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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밍키 이민기 내가 태릉선수촌에서 이민기를 본 후 이민기를 계속 좋아했다. 근데 본 게 태릉선수촌 밖에 없...아니 기억나는 게 태릉선수촌 밖에 없다. 진짜진짜 좋아해도 본 것 같긴 한데, 기억나는 장면이라곤 서울에 처음 온 여주의 모습을 연출한 장면만 기억난다. 영화도 일단 패스. 이민기 영화는 둘째치고 한국 영화 본 지 10년은 된 듯;; 그래도 드라마는 잘 보는뎁. 근데 내가 요즘 눈이 잘 안 보여서 글을 못 읽고 못 쓴다. (이렇게 고장이 나는구나. 흐규흐규. 왼쪽 눈이 실명이 예약되어 있긴 한데 실명이라 안 보이는 건 아니고 몸이 많이 피곤해지면 양눈이 잘 안 보이는 이상한 증세가 있다.) 그래서 화려뻑적한 걸 보고 싶지 않고 머리 쓰는 것도 보고 싶지 않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삼삼한 걸 보고 싶은데 예전에..
마스터클래스 피아노 마스터클래스를 즐겨보는 편이다. 특히 바렌보임-랑랑, 쉬프-바틀렛 마스터 클래스는 스트레스 받을 때 보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좋다. 현실은 잊고 천상계에서 음악을 논하는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그게 나만의 착각이라고 하더라도. 마스터클래스는 음악 쪽에만 있는 특이한 수업이자 공연이다. 수업을 공개적으로 하는데 음악을 연주하니 공연의 성격이 있기도 하다. 오픈클래스라고나 할까. 다만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보는 사람이 아니라 무대위에 있는 사람 한명일 뿐이다. 애초에 학생의 연주를 먼저 듣고, 그 연주를 평가/비판하고 대가가 해석하는 방식으로 연주하게 하는 1:1 개인수업이거등요. 그래서 보는 사람은 능력에 따라 무언가를 얻을 수도 못 얻을 수도 있다. 대가가 가르치는 마스터클래..
별일 없이 산다 1. 원래 김연경을 좋아했다. 그 뭔가 건들거리는 것도 그렇고 능글맞은 아저씨처럼 구는 것도 그렇고 왠지 싫지가 않더라고. 김연경 때문에 나혼자산다에 김연경 나오면 챙겨봤을 정도. 볼 때 마음에 거슬리는 게 1도 없다. 그냥 보면 즐겁고 멋있는 캐릭터. 김연경을 좋아하니 당연히 김희진도 알고 있었죠. 난 이 언니의 어깨가 너무 부러움. 느어어어무 부럽다. 볼 때마다 어깨를 보며 부럽다를 연발하고 어깨만 보게 됨 ㅋㅋ 어깨가 너무 멋있습니다 ;ㅁ; 내가 어좁이에다 어깨근육-상부승모근이 약하고 늘어나 있어서 더욱 그런 듯. 하지만 멋진 어깨를 갖고 있는데도 구부정할 때가 많아서 되게 신경쓰임. 실은 배구 선수들 대부분 왠지 평소엔 구부정하게 있는 편인 듯. 왜죠. 멋진 어깨 자랑하며 다니시라우. 2. 넷플에..
이것은 무엇인가 1. 어떤 부자놈이 자긴 남자라 전구를 갈 줄 안다고 했다. 아예, 도련님이 별걸 다 할 줄 아시네요. 라고 했어야 했나. 군대까지 댕겨온 놈이 저런 말을 하다니. (군대에서 전구 가는 법을 배웠다고 함.) 쇤네는 여잔데도 중딩때부터 전구를 갈 줄 알았다, 이 개새야. 아니, 아예 조명을 바꿀 수도 있고 수전도 바꾸고 세면대도 바꿀 수 있는데? 이게 여자 남자랑 뭔 상관이지? 나는 돈이 없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거고 너는 부모가 부자니까 할 필요가 없어서 할 줄 몰랐던 것 뿐 아닌가? (혹은 나는 이런 걸 스스로 했어야만 했고 이런 걸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이런 걸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었겠지.) 이 새끼가 지금 나한테 돈자랑을 하는 건지 좆자랑을 하는건지 전구자랑을 하는 건지 도통 잘 모르겠다~는 생..
뭐가 뭔지 잘 모르겠구먼. 왜 티스토리를 카카오계정으로 로긴할 수 있는 걸까. 내가 언제 이걸 통합시켰나. 아리까리. 티스토리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왜 계속 이것만 쓰는지도 ㅋㅋ 울 엄니도 뭔가 다음 메일하고 카카오하고 통합이 됐는데 이도저도 안되서 메일 확인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나도 잘 모르겠더라고. 나도 늙었구나 싶었다=ㅠ= 1. 알바하는 친구가 일을 겁나 못해서 웃긴다. 본인은 굉장히 진지한 것 같고 굉장히 열심히 하는 것 같긴 하다. 일이 느리고 꼼꼼하지 못한데 땀은 뻘뻘 흘리고 있으니 일단 겉보기엔 겁나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임. 근데 혼자 엄청난 슬로우모션으로 움직이는 데다 일을 너무 못해서 자꾸 구경하게 된다. 이러면 또 옛날 기질이 튀어나와 대놓고 낄낄대기 때문에 가능한 그 친구를..
오랜만에 수다 1.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5회가 그렇게 나와서 6회는 액션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후졌다.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는 연설을 한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 왜냐면 나는 마블 영화 볼 때 캡아가 연설할라고 하는 그 순간부터 막 뒤로를 눌러서 그 장면을 안 봤거등. 이번엔 좀 당했다는 느낌. 뒤늦게나마 막 뒤로 넘겨서 같지도 않은 연설의 대부분은 듣지 않아도 됐다. '세상을 좋게 바꾸자하는 좋은 의지만 있다면 세상은 바뀔거얏' 염병하네 진짜=ㅠ= 덕질을 하다 알았는데 윈터 솔져, 정확히는 버키는 뭔가 명예 흑인이대? (성소수자에게도 엄청 인기 많음. 로키도 마찬가지다. 버키는 성소수자에 흑인팬덤까지 더해진 것.) 일단 와칸다에서 받아들이고 와칸다에서 다시 태어났다는 설정 때문인 것 같기도 하..
고양이의 이상행동 다른 말로는 치매라고도 하는 모양. 이상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검사를 다 해봤으나 나온 게 없다. 몸은 하여간에 겁나 건강하다는 결과만 나왔으니 몸이 아파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건 아니라는 뜻. 병원에선 애가 얌전해지는 약을 먹이라는데 진정제는 먹일 생각이 없다. 나는 내일 죽어도 내 꼴리는대로 살다 죽겠다는 쪽이기 때문에 내가 키우는 고양이도 진정제를 먹지 않을 거임. 원래 치매 걸린 사람도 안 힘들어. 주변 사람이 힘들지. 하지만 나는 힘든게 싫으므로 얘를 내보내기로 했다. 어디로? 옥상으로. 내 고양이는 현재 햇수로 꽉 채워 열살이다. 막 세살이 됐을 때 나한테 왔는데 내가 이 녀석을 키우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애가 훈련이 이미 되어 있고 얌전하고 말을 잘 들어서'였다. 실제로 키우면서 어려움이란 ..
팔콘 윈터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를 볼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주연보다 버키 배우가 연기를 잘하네...? 물론 크리스 에반스에겐 멋진 몸매와 각진 턱과 선량한 눈빛이 있긴 하지. 근데 나는 아무리 봐도 캡틴 아메리카에 매력을 못 느끼는 인간이다. 사람을 죽이는 건 싫지만 괴롭힘은 싫다며 전쟁에 자원하고 엔간한 생명체의 목을 자를 수도 있는 '방패'를 공격용으로는 쓰지만 총은 안 갖고 다니므로 무슨 비폭력의 화신처럼 구는 것도 별로였다. 물론 이게 캐릭터가 가진 내적갈등으로 생각하면 매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이 요소가 캡틴 아메리카 자아나 정체성을 괴롭히는 갈등요소는 아니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대체로 거의 항상 자기가 옳다고 믿는 강철 멘탈의 소유자였다고. (물론 캡틴 아메리카는 늘 거의 항상 옳다. 캡틴 아메리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