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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즈테일 시즌 4를 보았다. 시즌 5도 나온다는데 좀 이따 볼 걸 싶기도 했지만... 일 없이 시즌 1부터 3까지 싹 보고 나니 시즌 4를 안 볼 수가 있나. 이렇게 열심히 파멸로 뛰어가는 여주라니... 진짜 준을 보내버리려고 드라마를 쓰는 것 같으요. 근데 이런 내용에 준을 안 죽이고 전범인 닉이랑 남편인 루크랑 두 딸이랑 햄볶으며 잘 살게 되었어요~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냐능. 마음이 아프다. 준은 닉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처지와 닉의 처지 때문에 여기에 더해서 닉이 전범이기에 그와 함께 하는 건 애저녁에 포기했다. 캐나다로 와서는 루크와 함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못한다. 아니, 안 한다. 모든 걸 다 잊고 좋은 엄마가..
관계 단순한 관계를 좋아한다. 선생과 학생, 점원과 손님, 사장과 직원 뭐 그런 거. 선생은 잘 가르치면 되고 학생은 공부만 잘하면 틀어질 일이 없는 관계다. 손님은 돈을 내고 물건을 사면 되고, 점원은 돈을 받고 물건을 주면 되는 거. 사장과 직원도 마찬가지. 돈 주고 일 시키고, 돈 받고 일 해주고. 끗. 이 단순한 관계에 엉뚱한 걸 불어넣는 인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건 값에 진상 받아주는 값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이나, 일 시키면서 돈 주는 건데 마치 꽁돈 주는 것처럼 나대는 인간들. 요런 인간들이 하는 짓을 갑질(혹은 진상짓) 한다고 하는 거 아니겠슴. 근데 내가 사장이란 인간이 되었따... 직원에게 다행(?)인 건 나는 진짜 일만 시키고 돈을 준다. 직원이 나에게 해줄 건 일을 잘해주..
의지력 난 일찍이 알았지. 내 의지력이 쪼랩이라는 것을... 그래서 내가 의지력이 좋은 사람을 선망하고 좋아한다. 그 중에 한 부류가 운동선수고 그래서 올림픽을 참으로 좋아했다. 티비가 있었을 땐 이 기간엔 그냥 웬 죙일 보든 말든 경기를 틀어놓고 있었다. 근데 이젠 티비가 없지. 자연히 의지력이 높은 사람을 구경하는 것조차 잘 못 하게 됨. 겁나 게으른 것에 비해서 뭔가 계획을 세우고 해보고 결과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문제는 계획부터 실행. 결과까지의 기간이 늘어지면 조바심이 난다. 한국인이라 성격이 급해서가 아니라, 쪼랩인 나의 의지력이 고갈되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실행을 해서 빨리 결과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처럼 돈을 투자 하고 덤비면 (=지금 내 상황), 뚝뚝 떨어지는 자본..
별 쓸 데는 없지만... 사십 몇년 살면서 알게 된 몇가지가 있다. 1. 세상 멍청한 대화의 종류가 두 개 있다. 나이든 남자들이 모여서 하는 여자 이야기, 그리고 부모(특히 아줌마)들이 모여서 하는 애들 교육 이야기. 세상 멍청하고 추하고 더럽고 게으르고 하여간 그렇슴. 애들 교육 이야기 하지 말고 너나 공부 좀 하고요, 남 얘기 하지 말고 본인 인생이나 좀 돌아봐라 좀. 2. 끼리끼리는 과학이다. 내가 노는 사람은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게 해준다. 나를 보면 내 주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주지. 주변에 제대로 된 인간이 없다면 내가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게 친절한 사람이 없다면 내가 남에게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자꾸 나를 배신한다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
잡담 1. 나는 신지혜? 신지예가 누군지 잘 모른다. 하지만 공감티비하고 신남성연대에서 학을 떼고 싫어하는 걸 보니 멀쩡한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그가 누군진 모른다. 앞으로도 모를 예정이다. (아마도) 내 생각에 윤석열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건 삼프로 인터뷰 이후인 것 같다. 근데 신남성연대는 자기들이 윤석열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고 그래서 신지혜인지 신지예인지를 잘랐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자축을 하며 깨춤을 추고 있음. 재밌엉. 최근에 정치 관련해서 본 건 삼프로 대선주자 인터뷰하고 공감티비 신남성연대 커뮤니티글 초반 뿐임. 그것에 대한 단상. 아, 나는 지지율은 항상 본다. 뉴스와 기타등등 거의 모든 것을 안 볼 뿐. 정당 지지율, 후보 지지율만은..
오늘 헛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더니 머리가 울려서 음악 틀어놓고 멍 때리는 중. 시각 청각 후각에 쓸데없이 예민해서 피곤하다. 나는 요즘 말도 많이 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많이 듣는다. 이걸 대화를 한다고 보긴 어렵다. 일을 하면서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계획을 말하거나 일정을 조정하거나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일도 있지만, 대체로는 말하는 입장에서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고, 듣는 입장에서도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인 서비스 언어가 제일 많다. 여기에 아줌마 수다도 있다. 아줌마 수다도 말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뭔가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게 아줌마 수다 아니겠음. 나는 솔직히 안 듣고 싶은데 아줌마가 일을 잘하니 이 아줌마 수다는 옵션이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듣고 있는데 ..
남성연대 나는 40대 초중반의 페미년인데 왜인지 너튜브에선 나에게 자꾸 신남성연대를 추천한다. (그럼 구남성연대도 있었단 말인가.) 너튜브란 새끼... 무능한 새끼. 내가 한국인이고 클래식을 좀 듣는다는 이유로 자꾸 조성진만 추천하는 새끼. 한국에 클래식 연주자는 조성진만 있냐=_=? 내가 알고리즘을 안 믿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전에 내가 알던 언니가 나에게 남자를 소개 안 시켜주는 이유로 '남자들은 규격에 맞는 여자를 선호하는데 너는 규격에서 벗어나있어서 언행을 전반적으로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개를 해봐야 소용이 없다'라고 했다. (그 말은 한국 남자는 예측 가능한 사람하고만 연애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여. 어떠한가 한남이여.) 내가 너튜브 혹은 알고리즘의 규격에서 벗어나 있어서 족족 틀릴 수도 있다..
이효리 이전에 여자 연예인은 남자 연예인만큼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했지만, 있다. 엄청난 여자연예인이. (나란년은 바보 새끼.) 이효리. 거꾸로해도 이효리. 울 엄마는 잘생기고 비교적 젊은 남자연예인만 좋아하는데 (ㅋㅋㅋ) 이효리가 티비에 나오면 무조건 본다=ㅠ= 딱히 이효리 팬은 아니지만 이효리가 너무 재밌고 좋댐. 인기가 아니더라도 뭐, 영향력이야 말할 것도 없다. 요가원 최대 호황이 이효리가 한창 요가한다고 이야기 나왔을 때였다. 상품도 아닌 이효리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팔린다고 할까요. 대다내요. 갠적으론 표절사건 이후로 인간적으로 멋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사람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가는가를 보면 본성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