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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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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1. 미국이나 선진국에선 윌스미스의 행동에 식겁하는데 반해, 한국은 공감을 한다는 반응이라고. 새로울 게 없다. 한국은 폭력에 관대한 나라거등. 폭력에 폭력으로 반응하는 걸 정당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폭력으로 대응할 일이 아닌데도 폭력적으로 대응할 때가 많다. 식민지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 됐을 때야 맺힌게 많아서 그렇다고 치지만 선진국 반열에 오르네 마네 하는데도 아직 이런 사회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건, 대략, 벼락부자 스멜이 나져. 돈은 많은데 교양이 없는 겁니다. 2. 윌 스미스는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이 있다. 돈도 많다. 윌 스미스는 불쾌한 농담에 대응할 수 있는 수만가지 방법이 있었다. 윌 스미스는 평소에 말도 잘했다. 이걸 신랄한 농담으로 받아쳐서 크리스 락을 깔아뭉갤 수도 있었다..
핸드메이즈테일 시즌 4를 보았다. 시즌 5도 나온다는데 좀 이따 볼 걸 싶기도 했지만... 일 없이 시즌 1부터 3까지 싹 보고 나니 시즌 4를 안 볼 수가 있나. 이렇게 열심히 파멸로 뛰어가는 여주라니... 진짜 준을 보내버리려고 드라마를 쓰는 것 같으요. 근데 이런 내용에 준을 안 죽이고 전범인 닉이랑 남편인 루크랑 두 딸이랑 햄볶으며 잘 살게 되었어요~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냐능. 마음이 아프다. 준은 닉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처지와 닉의 처지 때문에 여기에 더해서 닉이 전범이기에 그와 함께 하는 건 애저녁에 포기했다. 캐나다로 와서는 루크와 함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못한다. 아니, 안 한다. 모든 걸 다 잊고 좋은 엄마가..
한국에서 인권문제는 중요한가? 1.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한국 인구절벽(출산률 저하)으로 인한 사회문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민이라고 생각하거덩. 근데 현실은, 결혼 생각도 있고 애 낳을 생각도 있지만 아직 결혼도 안하고 애도 낳지 않은 30대 중반의 젊디 젊은 인간이 몇 있지도 않은 이민자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당장 결혼해서 애새끼를 대여섯은 뿡뿡 낳아도 전혀 나아지지 않을 건데 왜 이런 생각을 하시는지=ㅠ=? 무슨 대단히 이상적이고 인간은 다 평등하니꽈~ 이딴 소리가 아님. 난 그런 거 믿지도 않는다. 한국의 인구절벽은 현실이고 일본처럼 죽어도 우리끼리 죽겠다는 스피릿으로 버티려는 게 아니라면 당연히 타인과 타인의 문화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아님 뭐, 계속 애새끼 안 낳는 이기적인 년들 운운하며 욕하..
It gets better. 그럼 뉴질랜드가 처음부터 마오리랑 사이가 좋았냐면, 아닙니다. 아니고요. 마오리어는 문자가 없었는데 알파벳으로나마 구전되던 이야기와 역사를 기록해놓기 시작한 때나, 초등학교에서 마오리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때가 대략 20년에서 30년 전이다. 내가 있던 2000년대 초반엔 마오리 사람은 덩치가 크고 목소리도 크고 운동만 잘한다는 식으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기도 했다. 다만, 마오리끼리 마오리 지역에서만 살진 않았다. 호주에선 애보리진을 캐나다에서는 북미원주민 만난 적도 없는데 비해 뉴질랜드에선 내가 일하던 카페 사장이 마오리라던가, 직원으로 같이 일하기도 했고 길바닥에서 지나치기도 하고 그랬다. 당시에 봤던 뉴질랜드 드라마가 아직 기억이 난다. 엘리트변호사인 여자주인공이 하루..
뉴질랜드는 왜 그럴까 0. 싸움 구경이 세상 제일 재밌다고 하지만... 의사들 싸움 정말 재밌다. 요즘 제일 재밌음=ㅠ= 그 싸움을 하다 보면 점점 흥분해서 더 흥분하고 더 흥분하고 그래서 애초에 왜 싸움이 났는지 기억을 못하는 일이 많잖아? 약간 그런 느낌인데 단체로 그러니까 재밌다. 근데 생각해보면 애초에 싸움이 난 이유가 '왜 내 말 안들어, 내가 전문간데, 빼액'이니까 이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1. 본론으로 들어가서, 뉴질랜드에서 한국 외교관이 성추행한 사건 말이죠. 내가 이 뉴스를 보고 막 웃고는 까먹고 있었는데, 뉴질랜드는 이거 절대 안 까먹을 거다. 그리고 실제로 뉴질랜드에선 이게 무지막지하게 엄청나고 큰 일이 맞다. 내가 뉴질랜드에 2001년에 가서 일년 정도 있었는데 그 때도 들었던 말이 뉴질랜드는 경제적..
증거를 대라 유튭에서 멀쩡해보였던 의사가 이번 의사파업에 대해 '고딩 때 공부 잘했던 의사가 더 나은 의사다'라며 공공의대를 반대하는 걸 보고 웃고 말았는데 그걸 대놓고 만화로 만들어 돌리는 걸 보고 폭소해버렸다. 의사까지 웃기다니... 코메디언은 어떻게 살라고? 확실히 한국 사람들은 간판에 목숨 건다. 대학병원은 말할 것도 없고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개인의원은 대부분 출신학교를 간판에 같이 걸어놓는다. 의원이름이 대학간판인거지. 하다못해 태권도 학원에도 대학 간판을 걸어놓잖아? 진짜 그걸 보고 병원이나 태권도 학원을 선택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게 한국인의 관점을 보여주긴 한다. 그렇게 한국인의 편견에 기댄 만화를 걸면 더 욕을 먹는게 아니라, 자기들의 논리(?!)가 더 잘 먹힐 거라고 생각한 한때 공부 잘..
여가부 성교육 책 단상 1. 대가리에 음란마귀만 들었나 (좀 촌스럽긴 하지만) 멀쩡한 성교육책을 갖고 왜 지랄염병들인지 모르겠네. 정작 교육이 필요한 애들은 가만히 있는데, 덜떨어진 어른이 나서서 애새끼들한테 성교육 하지 말라고 꼴갑을 하는데 그걸 또 들어먹는 여가부여... 그르지 좀 마라. 2. 누가 그러더라고 '동성애자 나오는 영화 드라마를 보면 동성애자가 되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이성애자 나오는 드라마 보고 이성애자 되면 되겠네.' 라고 대답해줬다. 아니 애초에 이성애자인게 보고 배워서라고 생각하는 건가=_= 바람 앞의 촛불도 아니고, 거참 심약한 성지향성이로다. 3. 성교를 하는 이유가 '재밌거등'이라고 하면 이상한가? 나쁜가? 처음엔 좀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굉장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이다. 성교를 ..
틀린 질문 0. 사람이 중요하냐 돈(경제)가 중요하냐고 하면 인간들은 당연히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는 인간의 목숨보단 내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질문 자체가 본질을 살짝 비켜나간 거라고 할 수 있져. 1. 이번에 파업하는 의사들이 공공의대를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인 '공공의대는 의료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매우 흥미로웠다. 정확히는 이 주장을 하는 이유, 그들의 사고방식이 흥미로웠지. 그들은 성적이 되는 학생은 당연히 SKY 의대로 갈 것이고 그 다음은 여타 다른 유명 의대로 갈 것이다. 그러므로 공공의대를 가는 학생은 대부분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일 것이다. 그런 (성적 나쁜) 애들이 공부를 한다 한들 과연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하고 있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