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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비전 *스포일러* 1. 비전 원래는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근데 양덕이 미쳐버리는 걸 계속 보다보니 계속 스포일러를 찾아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결국 다 다운받아 보게 되었다~는 흔한 오타쿠 스토리. 게다가 내가 원래 비전을 좋아했거등. 에이지오브울트론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좋아했다규. 웃긴 건 자비스(랑 더미들)도 좋아하긴 했는데 자비스는 캐릭터와 서사가 없잖아. 그래선지 정은 안 들었는데 비전은 캐릭터가 있어선지 더 좋았다. 물론 서사적으로 흥미로운 캐릭터는 아니다. 논리와 지식으로 무장한 초월적인 존재이면서 순수하다는 거 자체가 스토리가 잘 안 나오지 않슴. 하지만 나는 그런 캐릭터 설정 자체가 좋았다. 에이지오브울트론은 순전히 비젼 때문에 보는 영화임. 완다비전에서 비젼은 ..
얼굴의 가장자리 울 엄니가 김래원을 좋아한다. 삼삼하고 싱싱한 느낌이 좋다나. 그래서 루카를 보는데 너무 말라서 속상하다고 하심. 엄니 볼 때 나도 루카를 슬쩍 봤는데 진짜 가장자리가 없어졌다. 원래도 눈코입이 큰 사람인데 살이 없어지니까 얼굴에 눈코입만 남았음. 완전 정면으로 보면 가장자리 없는게 더 다가오는데 정면 샷이 없네여. 그래서 가장자리가 없는 다른 배우의 정면 샷. 고개를 들어서 그래도 눈과 귀의 거리가 좀 먼데, SNL 같은데서 모놀로그 하는 걸 보면 진짜 가장자리가 없다. 가장자리가 넘치는 사람으로서 신기해서 자꾸 그걸 보게 된다능 ㅋ 한국과 북미 남자 배우의 '잘생김'을 재는 척도 중에 하나가 턱이다. 한국은 남자나 여자나 턱이 없어지는 추세다. 턱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얼굴형 자체가 얄상하게 생겨야 예..
브리저튼 왠지 모를 익숙함. 뭔가 익숙한 냄새가 난다. 그게 뭐지 뭐지 했는데, 특정 장면에서 알게 되었다. 남주와 여주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가 손 끝이 닿을락 말락 하다가 손을 잡는 장면에서 폭소하며 깨달음을 얻었다. 똑같은 장면이 저번준지 이번주 철인왕후에 나오지 않았냐 ㅋㅋㅋㅋ 이런 연출은 한국드라마에서만 보던 건데 이걸 영국 드라마에서 보다니. 아니, 출연진만 영국인일 뿐, 왠지 서사에선 미국 냄새가 진하게 나긴 한다. 캐릭터도 내용도 연출도 도대체 특별할게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대박을 친 이유를 꼽자면, 1. 남주의 얼굴 2. 남주의 몸 3. 남주의 얼굴과 몸 4. K드라마의 연애감수성 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상처 하나 쯤은 있는 남자주인공, 거의 항상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는 남자주인공, ..
짜증 1. 글쓰기 포맷이 바꼈네...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게 없어졌나? 구버전으로 바꾸고 싶어도 메뉴에서 찾을 수가 없다. 내 눈에만 안 보이는 건가=_= 선택권을 내 놓아라 이놈들아. HTML로 메인 페이지의 일부를 바꿔보려고 했으나 실패한 뒤로 HTML을 포기한 나에겐 이 포맷은 싫다고. 그냥 문서형 글쓰기 창을 주오. 2. (대략 열살 된) 고양이가 치매끼가 있는 것 같다. 아님 성격이 변했던가. 성격이 변하는 건 한 일년 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왠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불안해하고 하악대고 으르렁대서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었다. 워낙 그런게 전혀 없었던 애가 갑자기 그러기 시작했으니. 며칠 전에 온 집안에 똥칠을 하며 발작적으로 공격성을 드러내서 각잡고 쥐어 패고 으르렁하악 대지 않을 때까지 이틀간 가둬놨..
디즈니를 꿈꾸는 K-콘텐츠 여기저기서 디즈니가 되고 싶다고 하네. '전세계에서 돈을 긁어모으는 초대형 콘텐츠 회사'가 되고 싶다는 것 같은데... 냄새가 난다. 옛날 냄새가 나. 연기 떼지 않아도 (=굴둑 산업이 아닌데도) 애니메이션 한편으로 자동차 몇천만대 수출한 것보다 더 많이 버는 디즈니 운운하며 입만 벌리면 컨텐츠, 원소스멀티유즈 운운 했던 때가 있었거등. 2000년대 초반에. 그러면서 대형 투자금을 투하한 영화와 애니메니션이 몇편 만들어졌다. 다 줄줄이 망했지만 ㅋㅋㅋ 아니, 영화는 꽤 팔린 것도 있는 듯? 다만 내용을 기억하는자가 없고 영화 자체가 구린 경우가 많았다는 것 뿐. 요즘은 그 때보단 나은가? 웹툰, 영화, 드라마로 돈 꽤나 벌고 있고 몇몇 작품은 인정도 받고 있응께. 당시 디즈니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면,..
2021년을 맞이하며 느낀 상대적 박탈감 나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근데 돈이나 부모나 주변환경으로는 안 느끼고 그냥 나의 존재와 특징(혹은 개성 혹은 장단점 혹은 성격)을 남과 비교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피트 닥터인지 뭐시긴지 픽사에 소속된(?) 애니메이션 감독이 이번에 소울도 감독했다. 이 인간 이전 작품은 인사이드아웃이고 그 전엔 업을 만들었다. 그 유명한 도입부분이 이 작자 작품이다. 세 작품이 연달이 이렇게 좋다니 미친거 아니냐고. 내 기준에선 ㅈㄴ 나쁜 새끼다. 왜냐면 나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니까. (내가 나의 창의력을 위해 개뿔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건 생각하지 않고) 질투에 눈이 멀 것 같으다. 근데 작품이 너무 좋아서 인사이드아웃은 일년에 한번씩은 보면서 질질 짠다. 업도 앞부분만 가끔 찾아보는데 볼때마다 미친..
드라마 두편, 영화 두편 1. 스위트홈전세계 3위인지 미국 3위인지를 했대서 한번 봤다. 봤다고 하기도 그런게 하도 뒤로 제끼면서 봐서리... 그래서 왜 안경쓴전의대생이 리더가 됐는지 모르겠다. 보면서 계속 한국인이 어떻게 쟤를 리더로 인정해줬지? 싶으면서도 다시 돌려보지도 않았다. 리더가 리더스러움이 없고 군인이 군인스럽지 않은 것도 좀... 뭔 카리스마가 있거나 일을 겁나 잘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그런게 없다. 생긴것만 겁나 이쁘게 생겼음. 리더는 외모순... 아! 한국은 외모가 권력이긴 하구나. 현실적인건가? 1.2배속에 뒤로 겁나 돌리면서 본 이유. 대사가 겁나 그랜드해서 대사를 듣기가 힘들었다. 아니, 청불이면 청불답게 대사를 처리해야 하는 거 아닌가. 뭔소리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그걸 포장없이 그냥 막 인생이 인간이 ..
한국에서 인권문제는 중요한가? 1.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한국 인구절벽(출산률 저하)으로 인한 사회문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민이라고 생각하거덩. 근데 현실은, 결혼 생각도 있고 애 낳을 생각도 있지만 아직 결혼도 안하고 애도 낳지 않은 30대 중반의 젊디 젊은 인간이 몇 있지도 않은 이민자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당장 결혼해서 애새끼를 대여섯은 뿡뿡 낳아도 전혀 나아지지 않을 건데 왜 이런 생각을 하시는지=ㅠ=? 무슨 대단히 이상적이고 인간은 다 평등하니꽈~ 이딴 소리가 아님. 난 그런 거 믿지도 않는다. 한국의 인구절벽은 현실이고 일본처럼 죽어도 우리끼리 죽겠다는 스피릿으로 버티려는 게 아니라면 당연히 타인과 타인의 문화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아님 뭐, 계속 애새끼 안 낳는 이기적인 년들 운운하며 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