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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카 와이티티, 러브앤썬더 1. 내가 몇년간 홀딱 빠져있는 아조씨. 스타일이 좋고 소재도 좋고 영화장르에 따라 선택하는 제작, 판매방식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철학이 확고한 것도 매우 마음에 든다. '세상이 ㅈ 같이 심각한데 영화까지 ㅈ 같이 심각할 필요가 없음. 우리에겐 스투피드한 망작이 필요해.'라고 말하고 실제로 구질구질하거나 심각한 주제를 실리하게 표현해내는 감독이다. 국내외에서 타이카 와이티티가 너~무 좋다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보이, 헌트포더윌더피플, 조조래빗 등 이 인간의 최고작은 안 보고 그런 말을 하면 도대체 라그나로크하고 팀토르만 보고 타이카를 좋아한단 말인가. 물론 이 영화도 엄청 좋고 잘 만들긴 했다. 라그나로크도 너무 웃겨서 싫다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러브앤썬더는 대략 끔..
루드빅 고란손 블랙팬서 OST로 처음 알게 된 작곡가. 북유럽에서 온 하얗디 하얀 피부에 금발 머리 예쁘게 기른 얌전한 언니같은 오타쿠가 라이언 쿠글러랑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거기서 발굴한 악기를 이용해서 곡을 만들었는데 좋은기라. 블랙팬서는 OST도 좋고 BGM도 좋았으요. 고란손이 워낙 음악을 잘 쓰기도 했고 라이언 쿠글러도 워낙에 스타일이 좋아서리. 하긴 어지간히 잘하지 않았음 라이언 쿠글러가 굳이 (백인인) 이 사람을 계속 쓰진 않았겠져. (블랙팬서 출연진+연출진이 대체로 흑인구성이었다.) 두 사람은 크리드 때부터 같이 작업했고 블랙팬서 2도 같이 한댐. https://youtu.be/yYCbSl3lGq0 킬몽거 테마 그 뒤로도 테넷이나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 관련 드라마 음악을 하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
그래비티 간만에 영화 그래비티 보고 만화책 보며 빈둥댔다. 빈둥대기엔 봤던 영화 또 보고 봤던 만화책 또 보는 것처럼 좋은 게 없죠. 음악도 듣던 것만 듣는 겁니다. 고인물의 하루;;; 그래비티는 자주 보는 영화는 아닌데 덴마크국립관현악단의 공연 클립을 보다보니 보고 싶어져서 봤음. https://youtu.be/xX-8r1hVzZ8 진짜 잘한단 말이지. 가끔이지만 풀오케스트라를 동원해서 이렇게 가벼운 음악을 연주하다니 약간 재능낭비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ㅋㅋ 하지만 편곡이랑 어레인지를 워낙 잘해서 원곡보다 덴마크오케스트라 버젼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많응께. 그래비티의 경우엔 너무 단정한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 원곡에선 메조소프라노가 더 거친 음색을 갖고 있는데 난 그쪽이 더 좋거등. 애초에 영화와도 그게..
퐁퐁에 대하여 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과거를 갖고 왈가왈부하는 거에 대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배우가 예전에 호스트/호스티스 였다더라~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업계를 옮긴 데다 연기도 저정도 하는 거면 노오력을 겁나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등=_=? 영부인이 나가요를 했든 안 했든 뭔 상관이며 과거에나 지금이나 잘 살고 있는 거 아녀? 접객하는 직업을 까내리고 싶은 건가, 그 사람을 까내리고 싶은 건가. 그리고 접객하는 직업을 까내리고 싶으면 쳐 가질 말던가. 겁나 잘 되는 서비스업인데 마치 지들은 안 가는 것처럼 지랄이여. 가볍게 몸을 놀리면 좀 어때. 돈을 벌려고 했는지 놀고 싶어 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어느 쪽이든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닌 거 아냐? 평생 남편하고만 잠자..
님아, 공원 앞에서 살지 마오 집 앞에 몇만평되는 공원이 있다. 공원의 한가운데 앞쪽에 있기 때문에 사이드에 있는 집보다 경치도 좋다. 장점은 이게 끝이다. 경치가 좋다. 공원이 있으면 공기가 좋을 줄 알았으나 기본적으로 인간이 풀썩 거리면 공기가 좋을 수가 없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살고 싶으면 차라리 산밑이나 인간이 잘 안 오는 곳에서 사는 게 제일 좋다. 실제로 산 밑에서 살면서 없어졌던 가래가 공원 앞으로 이사오고 이틀만에 도로 생겼다. 무엇보다 소음이 문제다. 지금처럼 선거철이 되면 하루종일 되도 않는 뽕짝과 가요를 들어야 하고 기독교인이 삘 받으면 단체로 모여서 똥꼬 타령을 하는데 그걸 가만히 듣고 있어야만 한다. 특히 쉬는 주말에 더 난리임. 이걸로 끝이냐면 아니죠. 밤마다 취객들이 떠드는 소리가 또 들림. 층간소음 벽간소..
폭력 1. 미국이나 선진국에선 윌스미스의 행동에 식겁하는데 반해, 한국은 공감을 한다는 반응이라고. 새로울 게 없다. 한국은 폭력에 관대한 나라거등. 폭력에 폭력으로 반응하는 걸 정당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폭력으로 대응할 일이 아닌데도 폭력적으로 대응할 때가 많다. 식민지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 됐을 때야 맺힌게 많아서 그렇다고 치지만 선진국 반열에 오르네 마네 하는데도 아직 이런 사회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건, 대략, 벼락부자 스멜이 나져. 돈은 많은데 교양이 없는 겁니다. 2. 윌 스미스는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이 있다. 돈도 많다. 윌 스미스는 불쾌한 농담에 대응할 수 있는 수만가지 방법이 있었다. 윌 스미스는 평소에 말도 잘했다. 이걸 신랄한 농담으로 받아쳐서 크리스 락을 깔아뭉갤 수도 있었다..
남한테 관심이 없다 1. 내가 왜 이 모양인지 설명하기 힘들었는데, 그걸 한방에 설명할 수 있는 말을 얼마 전에야 발견했다. 나는 남에게 관심이 없다. 나는 나에게 관심이 있다. 내가 어떻게 사는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사는 꼬라지, 내 몸의 상태, 내가 나를 견딜 수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게 내 관심사다. 나는 남이 어떻게 사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꼬라지로 사는지는 거의 관심이 없다. 그래서 가쉽에도 관심이 없다. 관심이 있을 때는 거의 멋지거나 대단하다고 생각할 때, 나도 그렇게 되고 싶을 때 뿐이라 좋은 점을 발견했을 때 더 찾아보는 편. 나보다 못난 인간이 존재한다고 내가 잘나지면 그런 인간만 보고 살겠지만=_= 쓸데없는 데 우월감을 느끼느라 시간을 쏟는 건 결과적으로 인생에 하등 도움이 안된다. ..
별 쓸데없는 단상들 1. 바보냐~? 불편한 거랑 설레이는 것도 구별 못하게. 구치만 모르겠는 걸 오또케. 순식간에 90년대로 돌아가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컨텐츠 광고의 첫 5초. 웃기긴 하지만 하이틴 드라마겠거니 생각만 하고 광고도 끝까지 본 적이 없다. 하이틴 드라마 좋아하는뎁 증말 보고 싶지 않네요. 2. 콘텐츠의 영향력은 굉장하지만 동시에 미미하다. 감동받고 울고 웃고 콜라를 먹고 싶고 브랜드를 인지하고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질 수도 있지만 금방 잊어버리기도 한다. 콘텐츠에 둘러싸여 살고 있으니까. 음악은 인간을 안정시키지만 그렇다고 음악이 전쟁을 없애진 못하는 것처럼. 바렌보임이 백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외쳐도 실제로 이루어지지가 않는다고요. 니들이 백날 러시안 음악가의 연주를 취소해봐라. 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