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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잡담

1. 나는 신지혜? 신지예가 누군지 잘 모른다. 

하지만 공감티비하고 신남성연대에서 학을 떼고 싫어하는 걸 보니 멀쩡한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그가 누군진 모른다. 앞으로도 모를 예정이다. (아마도) 

 

내 생각에 윤석열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건 삼프로 인터뷰 이후인 것 같다. 

근데 신남성연대는 자기들이 윤석열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고 그래서 신지혜인지 신지예인지를 잘랐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자축을 하며 깨춤을 추고 있음. 재밌엉. 

 

최근에 정치 관련해서 본 건 삼프로 대선주자 인터뷰하고 공감티비 신남성연대 커뮤니티글 초반 뿐임. 그것에 대한 단상.

아, 나는 지지율은 항상 본다. 뉴스와 기타등등 거의 모든 것을 안 볼 뿐. 정당 지지율, 후보 지지율만은 항상 챙겨 본다. 이거슨 뉴스가 아니지.... 아마? 

 

 

2. 옷소매? 뭐시기를 클립으로 봤다. 친구가 재밌게 봤다고 해서 머리도 비울 겸 쓸어봤음. 

일단 정조가 키크고 늘씬하고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고 말타고 다니는 것부터가 에라지만... 몸을 뇌를 담는 그릇 정도로만 생각한 것 같은 위인임. 도대체 움직이질 않고 뇌만 썼어요. 

 

그런 술고래에 골초에 꼰대에 비만에 인문학덕후에 자칭 군사(임금이자 스승)가 이렇게 후대에 로맨티스트로 포장이 될 줄은 천하의 정조도 몰랐을 것이야. 내 보기엔 성질은 좋았던 것 같지만 성격도 별로거등. 근본적으로 꼬여있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자기 지위를 이용해서 사람 괴롭히는 것에 능했다고 해야할지, 그래놓고 안 그런척 포장을 잘했다고 해야할지 여하간 나중에 역사서로 읽으면 참 재밌고 난 인물이라고 느끼긴 하지만 당대를 같이 살았다면... 그래도 좋아했겠지=ㅠ= 실제로 당대에도 사랑받았던 왕이니까. 나도 알고 보면 대세에 휩쓸리는 인간이거덩. 

 

이상한 포인트가 웃겼는데, 이세영이 납잘 엎드리는 걸 겁나 잘해서 재밌었다. 게다가 머리 올리니까 이뻐. 유부되니까 더 이뻐지는 마법. 이쁜 언니한테 한국비단으로 된 한복 좀 입혀주소. 

하지만, 언제든지 마음이 내키면 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과 연애를 하는 게 로맨틱하게 느껴지지 않는 나로서는 연애물로서는 그냥 그랬음. 왕이나 세자가 대놓고 궁궐 나인들을 하찮다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 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 와중에 우리도 우리 나름 생각도 하고 의지란 게 있다고 흥칫뿡하는 것도 좀... 

 

내가 생각하는 정조와 그 외 인간들의 관계란... 정조와 정약용의 관계와 같다. 

정조가 정약용을 실제로 아끼긴 했다. (아주 들들 볶아가며 일을 시켜댄 걸 보면 그런 걸로 보인다. 근데 정조는 모두를 들들 볶아 일을 시켰다. 한마디로 정약용 말고도 아꼈던=마구 부리던 인재가 아주 많았다.) 정약용도 만날 자기보다 어린 왕의 성은이 망극해서(혹은 잊을만 하면 술을 퍼먹여서) 울기도 하고 그걸 또 일기로 쓰고 그런다. 근데 정조의 일기엔 정약용이 1도 없음=ㅠ= (그렇게 들들 볶아대며 과로시킨 자들에 대한 내용도 없다.) 정약용에게 보낸 편지도 없긴 하다. 아니면 심환지처럼 다 베껴놓지 않고 진짜 읽고 마음에 묻고 어명대로 홀랑 태워먹었을지도... 정약용의 앞뒤 꽉막힌 범생이력으로 봤을 때 그렇게 하고도 남았을 것이야. 

 

 

3. 실수로 하드디스크를 깨끗하게 만들어 버림. (눈이 잘 안 보여서 명령어를 잘 못 봤다ㅠㅠ) 

이제 나에겐 정녕 너튜브 밖에 안 남았단 말입니까. 이 녀석은 내가 옷소맨지 뭐시긴지를 이틀 내내 봤는 데도 내가 30대 초반 돈 못 벌고 콤플렉스에 쩌든 남자인 줄 안단 말입니다. 엉엉.

(참고로 나는 돈은 못 벌지만 요상스런 콤플렉스는 없다네. ♡자랑♡)

 

그냥 간만에 실제 정조 덕질이나 해야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