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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여가부 성교육 책 단상

1. 대가리에 음란마귀만 들었나 (좀 촌스럽긴 하지만) 멀쩡한 성교육책을 갖고 왜 지랄염병들인지 모르겠네. 정작 교육이 필요한 애들은 가만히 있는데, 덜떨어진 어른이 나서서 애새끼들한테 성교육 하지 말라고 꼴갑을 하는데 그걸 또 들어먹는 여가부여... 그르지 좀 마라.

 

2. 누가 그러더라고 '동성애자 나오는 영화 드라마를 보면 동성애자가 되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이성애자 나오는 드라마 보고 이성애자 되면 되겠네.' 라고 대답해줬다.

아니 애초에 이성애자인게 보고 배워서라고 생각하는 건가=_=

바람 앞의 촛불도 아니고, 거참 심약한 성지향성이로다.

 

3. 성교를 하는 이유가 '재밌거등'이라고 하면 이상한가? 나쁜가?

처음엔 좀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굉장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이다.

성교를 '사랑하니까, 사랑의 표현으로 한다'고 하면 좀 나은가? 근데 성교를 매번 사랑의 표현으로 하나? 모든 사람이 사랑의 표현으로 하나? 사랑이 바탕이 되면 상대방을 사랑스러워하고 존중하며 성교를 하겠지? 근데 그런가? 그것도 잘 못 된 거면 기독교식으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만 성교를 해야하는 건가? 근데, 드라마 핸드메이즈테일에 보면 기독교식 욕망이 없고 생식만을 위한 성교가 나오는데 겁나 징그럽. 거의 호러다.

 

모든 성교가, 매번의 섹스가 (사랑이 있든 없든) 재밌다면(=서로가 재밌다고 느낀다면) 그거야 말로 엄청 이상적인 듯. 

 

4. 중장년 층에 헤르페스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된다. 실제로 쉽게 옮기도 하지만, 본인들은 그게 성접촉(뽀뽀)로 옮는 바이러스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피곤하면 나오는 면역력과 관련된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자식한테 뽑뽀를 날려서 애들도 헤르페스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단 말이지.

(입에 생기는 헤르페스는 그나마 낫다. 입에 헤르페스가 있는데도 모르고 구강성교를 하면 그게 생식기로 옮는다. 생식기에 헤르페스 생기면, 그게 발현되는 기간엔 진짜 인생 피곤해진다. 아님 인생 피곤해지기 전에 항상 면역력이 빵빵하게 좋아야 한다.)

 

그리고,

한국은 선진국 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HIV 감염자가 늘어나는 나라다.

자궁경부암을 포함해 자궁질환의 많은 경우는 성매개 감염증을 방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간염도 성매개로 감염되거덩? 20-40대가 많이 걸리는 이유 중에 그런 이유가 많지 않겠어? 

 

왜 이런 소릴 하냐면, 지가 성매개 감염증을 걸리는지 안 걸렸는지도 모르는 인간들한테는 성교육을 하네 마네, 성교욱 책이 어떻네 하는 소리를 할 자격도 없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네가 걸렸다고 애새끼들도 걸려야 속이 시원하겠니.

 

 

5. 답답하네요. 진짜.

올해 성인을 대상으로 성평등한 성교육 세미나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코로나...=_=

 

말 나온 김에 미래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광고.

내년에,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세미나 겸 스터디를 두 개 만들어 운영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성교육 세미나고 다른 하나는 인권 세미나인데, 두 세미나 모두 책과 대화 위주로 쉽게, 주 1회, 총 8~15회 정도, 인원은 5명 이상 10명 이하 정도로 구상 중입니다.

 

물론 하기 전에 구매력조사도 해야겠지만...=ㅠ=ㅋ

여튼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