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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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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국 고딩이 얼굴에 검댕칠을 하고 사진을 찍으면 유머고, 백인이나 흑인이 눈을 쫙 찢고 사진을 찍으면 인종차별이냐? 어떤 인종이나 민족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으면서 그 선입견을 제공한 건 그 인종이나 민족이라는 소리를 (나름 멀쩡한 인간한테서) 이틀 연속 들었더니 피곤하다. 나도 인간을 혐오한다. 그리고 그 혐오감을 인간이 제공하고 자처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소리를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진 않는다. 인간이란 종이 혐오스럽지가 않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런 쓰잘데기 없는 소리(해봐야 인간관계에 도움도 안되고 그래봐야 세상 아무것도 바뀌지도 않을 의미없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리고 내가 이런 소릴하면 상대방이 '너도 인간이잖아'라고 한다. 아~주 잘 알고 있다. 내가 인간이라는 걸 나도 아주 잘 ..
내적갈등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이라는 드라마를 뒤늦게 보게 됐는데... 너무 웃긴데 동시에 너무 창피해서 못 보겠다. ㅋㅋㅋ 예전엔 '스스로 진보라고 말 하지만 하는 짓은 아니라 바보짓을 반복하는 (혹은 쪽팔린 짓을 계속하는) 캐릭터'가 그냥 웃기고 재밌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나까지 덩달아 창피해져서 잘 못 본다. 드디어 나 자신의 실체를 바라 볼 수 있게 된 걸까? 자신이 생각하는 나와 실제의 나가 다른 예는 (나를 포함해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트럼프는 곧 죽어도 인종차별 안 한다고 하고, 한국의 민주당은 지네가 여성친화적인 당이래. 동물을 좋아하지만 책임지는 건 싫어서 개나 고양이를 어렸을 때만 키우고 1년이 지나면 내다 버리거나 '시골'에 보내는 사람도 많다. 이건 그래도 백인이 유색인종 차별하고, 인..
상대적 박탈감 feat. 재태크 내가 왜 상대적 박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지, 왜 상대적 박탈감 운운하는 사람에게 징징댄다고 생각하는지 알게 됐다. 나는 이걸 사회문제로만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경제문제로 생각하니 바로 이해가 됐다. 현재 집값 상승을 밀고 있는 주 수요층이 30대이다. 이유는 '지금이 제일 싸다' (즉, 부동산불패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믿음), 무엇보다 '남들은 집으로 이렇게 돈을 버는데 나는 못 번다.'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 즉, 상대적 박탈감이 집을 사는 행동의 원인이 되고 그 행동을 밀어주는 게 부동산불패라는 신화이다. 이러다 부동산 망하기라도 하면 그 때는 더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주식버젼도 있다. 삼전이 한국에서 제일 좋은 기업이래서 삼전 주식 샀는데 삼전 빼고 다 올라. 삼성..
이상과 현실 이상은 이상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그걸 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나는 이상은 없고 현실만 있는 인간이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무엇을 갖고 있는지, 내가 사회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사회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최소한 이 정도는 파악해야 현실에 대응을 할 수 있다. (고 나는 생각한다.) 세상이 바꼈으면 좋겠다면, 그렇담 내가 원하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그걸 위해서 해야하는 일이 뭔지, 그 일을 시간과 돈과 정성을 들여서 진짜로 할 생각이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 과정 중에 뭐 하나 쉬운 게 없다는 사실이 다들 알만한 함정인 거임다. 그래서 나는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능력도 없고 마음에 여유도 없고 하여간 이러저러그러한 이유로 아무..
차별과 혐오 차별과 혐오는 다르다. 차별은 구조적인 경향이 있고 혐오는 문화적인 경향이 있다는 식으로 다르다. 대부분의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은 차별과 혐오를 거의 균등하게 안고 간다. 무엇이 먼저 발생하는가는 좀 애매한 것 같다. 어떤 집단에 대한 혐오가 구조적 차별이 되기도 하고 구조적으로 차별하던 집단에 대한 혐오감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치는 건, 개념적으론 차별이 고치기가 쉽다.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행정적, 법적 차별을 제거하면 비교적 금방 지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정과 법을 구현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차별과 혐오를 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잘 안 고쳐진다. 저건 좀 거시적인 얘기고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좀 더 현실적이고, 요즘 많이 보이는 댓글 때문에 간만에 포스팅을 하게 됐다. 미국 흑인이 ..
조직과 운영 원래는 서구(유럽과 북미)가 왜 그렇게 인권에 목숨 거는지 말하고 싶었는데 그냥 간단하게 말하면 역사 때문임. 동북아시아 시민들이 말을 잘 듣는 것도, 역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졉. 갠적으론 기후와 토양 영향도 있다고 보기도 한다. 북유럽에 일년 넘게 살다보면 이것들이 왜 해적질로 먹고 살았는지 몸이 알게 된다. 겁나 후진 식재료 ㅂㄷㅂㄷ 여튼, 어쩌다보니 주변에 시민활동을 하는 친구가 몇몇 있다. 정치정당도 있고 시민단체도 있고, 내 경우엔 작은 문화단체에서 일을 해봤는데 얼추 속성이 비슷한 경향이 있다. 물론 여기서 하는 이야기는 지극히 일반론이다. 아닌 경우도 있긴 있을 것이다. 내가 경험을 못해봐서 그렇지=_= 노동당 친구가 창당할 때 얘기 들어보면 코메디가 따로 없다. 특히 회의가 있어서 사람이..
또 마스크 (마지막?)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당연하고, 그 외에도 왠지(=정치적인 이유로) 한국산 마스크를 선호하고 있어 한국프리미엄이 붙었다. 근데 한국 방역마스크는 수출이 안 되져. (치위생마스크와 일반 마스크는 됨.) 그러니까 한국, 미국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제대로 된 보건용 마스크를 해외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뜻임다. 구하는 방법은 오직, 한국에 있는 혈연가족이 보내주는 것 뿐. 그리고 외국인의 경우 그렇게 가족에게서 받은 마스크를 나눔 받는 방법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다가. '식약청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가 수출 금지이지, 일반 마스크는 수출입이 쉽다. 중국에서도 중국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중국 정부가 쓸어가기 때문에 무역회사의 손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중..
그 많은 마스크는 어디에 있을까 친구가 무역업을 해서 주워들은 이야기+개인적인 생각+약간의 뇌피셜 1. 코로나 창궐 이후 갑자기 많이 팔리니까 평소에 기계 돌리던 곳에서 너도나도 업종을 바꿔 만들어 제끼기 시작했다. 중국 상황이 조금 진정이 되고 수출이 가능해지자 공장이 더 늘어났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생겨서 현금 들고 공장 앞을 지키고 있다가 마스크가 나오면 무조건 현금을 앵기고 가져오는 식이다. 이런 상황에선 선주문이고 뭐고 없다. 먼저 더 많은 현금을 주는 사람이 물건을 가져가게 되어 있다. 덮어 놓고 사니 물건이 좋을리가 있나? 이런 저런 물건이 마구잡이로 팔려서 결국 죄없는 마스크 화영식까지 하고 아주 꼴값을 떨었다. 나는 이 마스크 화영식도 다분히 정치적인 제스쳐라고 본다. 그래서 중국도 정치적인 제스쳐를 취했다. 마스크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