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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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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처럼 이상한 게 없어 1. Queer as folk. 러셀 T 데이비스. 사랑훼. 당신의 센스와 스타일과 유머는 정말 멋져. 잉글리에는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단어가 허벌나게 많다. 퀴어, 게이, 레즈비언, 호모섹슈얼과 그냥 호모, 패그... 그 중 퀴어는 이상한 괴상한 뜻이 담겨있는데, 퀴어에즈포크의 원래 문장(일종의 속담)은 'there is nothing so queer as folk' 세상에 인간들보다 이상한 건 없어. 그리고 이걸 동성애자가 드글드글한 드라마 제목으로 쓰는 머리를 가진 러셀 T 데이비스. 사랑합니다ㅠㅠ 원작은 러셀 T 데이비스의 영국판. 이걸 리메이크 해서 만든 미쿡판. 1편은 그냥 빼다 박았고(주인공 남자의 아파트까지 고대로 박아놨다. 하긴 이 아파트의 인테리어는 좀 상징적이긴 하다.), 뒤로 갈수록 ..
춤 춘향 잇힝. 이히힝. 우히힛. 으헝헝. 춤 춘향 너무 좋아여. 진짜 좋아여. 너무 좋당께. 으하하핫. 오늘 부로 내가 본 국내창작극 중에 제일 맘에 든 작품이 되었고, 내가 본 연극, 뮤지컬, 춤공연을 통털어서도 역시 제일 좋은 작품이었다. 아니, 그냥 모든 공연으로 하련다. 오늘 4시 전까지만해도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 공연 '귀족놀이'가 제일 좋았음. 지금도 내가 본 공연 중엔 국내화를 제일 잘한 작품이라고 생각함. 가수 공연 중에는 마이클 잭슨. 뭐, 마이클 잭슨은 좀 차원이 다르니까 여기에 끼워넣는 거 자체가 에러지만, 어쨌든 이 공연을 보면서 나의 들뜬 마음은 엔간한 정말 즐겁게 뛰논 락콘서트 본 기분과 거의 동급임. 로비에서 설문조사를 해서 기쁜 마음으로 하는데, 질문이 '이 공연의 어느 부분이 ..
닥터후 캐릭터 수다 영쿡 드라마. 1963년에 시작해서 1989년까지 방영했고(올드닥터), 2006년에 다시 시작(뉴닥터)했다. 소재는 우주여행, 시간여행, 외계인, 괴물, 공포, 미스테리, 어드벤쳐, 액숑, 연애, 놀이, 전쟁, 그리고 한없이 개인적인 사건과 이슈 등등등. 모든 공간과 모든 시간과 모든 생명체가 나올 수 있다. 물론 예산문제로 주로 영국 주변과 영국 주변의 영국 주변을 다니지만=ㅠ= 그래놓고는 '우주의 끝' '지구의 멸망'하니 좀 우습기도 하지만, 이 드라마의 셋트 및 디자인 자체가 여러가지로 우스운 면이 있으므로 그거랑 그냥 같이 묶어서 신경 안 쓰면 된다. 주인공은 드라마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닥터와 그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컴페니언(동행자)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혼혈인 닥터도 제작 나라가 영쿡이라 늘..
동영상+음악 몇개 나이키는 광고를 정말 잘 만들어요=_= 아이디어도 좋고, 찍기도 워낙 잘 찍고. 월드컵 프로모션 광고는 대부분 나이키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월드컵이라고 돈 몇푼 들여서 그지같은 마케팅을 하고 있는 한쿡 업체들은 반성 좀 하세요. (좋지도 않은 노래 좀 그만 만들고.) 그리고 씐나는 음악 1. 미스터 블루 스카이!!!!!! 집에서 청소하면서 혹은 펄쩍펄쩍 뛰어다니면서 들으면 더 좋아용. 씐나는 음악 2. 본래 뮤비가 아닌 이유는 존심이 몸살나게 귀여워서?? 오늘은 여기까지. 아, 전쟁 하려면 하라고 했는데... 하고 싶어도 못하잖아, 허락 못 받으면 ㅋㅋㅋㅋㅋㅋ 이런 등신같은=_=
정치 나는 정치적인가. 아닐다. 나는 지지정당 없고, 아예 궁극적으로는 정치없는 세상을 원하니까. 게다가 나는 '너무 급진적'이라서 지지정당이 없는 건데, 투표할 때는 참을 수 있는 범위내 '뽑힐만한 후보'를 찍는다규? 잘나신 분들이 보기엔 나는 줏대도 신념도 없어보이겠지. 나는 진보인가. 아니, 나는 그냥 정부자체를 부정하는...백수. 왜 무정부주의자라고 하지 않냐면, 무정부주의자는 '인간들은 착해. 냅둬도 알아서 사이좋게 잘 살거야'하는 사람들이고 나는 '인간들은 붙어있음 사고쳐, 피차간에 최대한 떨어져서 혼자 궁상맞게 살다 죽어야해'하는 쪽이기 때문이지=_= 진보신당이 '우리가 보기엔 한나라당이나 개혁파라는 놈들이나 똑같아'라고 할 때 내가 쳐 웃는 이유는, 내 보기엔 개혁파나 자칭진보나 똑같기 때문이겠..
단상들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일단 내뱉고 보는 ... 결국 일기. 생각해보면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 동안 사실상 내내 죽어라고 머릿속에 넣어주기만 한거다. 게다가 네팔 다녀와서는 탄력을 받아설랑 일주일에 두권씩 꾸준히 먹어치우듯이 책을 읽지 않나, 최근엔 편수로 치면 500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상물을 봐댔으니...머릿속이 정리가 안되고 혼돈 그 자체. 글을 쓰면 영 이상한 게 나온다. 네팔에서도 뭔가 팍팍 넣어오기만 하고... 게다가 좀 꺼내보려고 일을 하는데, 요즘 하는 일이 영화제 출품작 보기 + 교정교열이라서 이건 사실상 아웃풋이 아니라 인풋이다. (교정교열에 따라다니는 것은 자료조사=ㅁ= 자료조사에 재미붙여서 정작 교정교열 일이 늦춰지고 있다;;; ) 제일 문제는 인풋이 제대로 안 된다..
웃으면 복이 와요 (진짜 오나=_=?) 요즘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앉아서 일을 시작하고 정신차려보면 9시. 그리고 '에엥?'이러는 거지. 하루종일 앉아있으려니 몸이 이상하다. 등도 아프고 다리도 이상하다. 책상이 앉은뱅이라 더 그런 모냥. 근데 일을 하는 시간에 비해 일을 한 결과물이 안 나온다. work 1은 핸들링이다 보니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렇고, work 2는 문학에 관련 된 거라 이런 저런 자료를 찾다보면 개인적으로 흥미가 생겨서 정신차려보면 일과는 상관없이 있는대로 정보를 다 뒤집고 다녀서 그렇다. 언제부터 이렇게 호기심 천국이셨어~ 라고 한다면, 일하기 싫으면 어느 것에나. 게다가 100년 전 서양 문학이라 전부 저작권 프리라 여기저기 자료가 짱 많아서 일이 ..
망했어 1. 만화책을 몇권 샀다. 어린이날(...) 나에게 주는 내 선물. 산 책의 절반이 야오이(포르노)였지만=_= 그 야오이는 프로만화가가 낸 창작회지로 그림이 좋을 것은 뻔하지만, 경험에 의하면 프로만화가의 창작회지는 '그동안 심의때문에 못 그린 것이 많았다. 여기서 내 꿈을 펼쳐보이겠다아아아아'라기 보다는 '뭔가 출판사한테 돈 받고 이런 작품 내기는 촘 부꾸뢉지'하는 퀄리티라 고민의 고민을 거듭. 그래 뭐, 인생 별거 있냐, 그래도 한번 보자. 이번엔 뭔가 다를지도 모르잖아?하고 샀다. 다르긴 개뿔이 달라=_= 게다가 같이 산 개그만화도 완전 망했다=_= 예전에 언듯 봤을 때 재미없게 봤으면 그냥 끝까지 사지 말것이지 세일에 혹해서는ㅠㅠ 차라리 돈 좀 더 모아서 H2 애장판을 사지ㅠㅠㅠㅠ 백수의 돈은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