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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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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같지만... 멍청이 : 자기가 삽질 하는 거 모르고 삽질하는 사람. 찌질이 : 자기가 삽질 하는 걸 알면서도 삽질 하는 사람. 바보 : 삽질 할 줄을 몰라서 아예 삽질을 안하는 사람. 보통사람 : 삽질하는 걸 알면 멈추는 사람. 현명한 사람 : 삽질할 것 같으면 아예 안하는 사람. 갠적으로 내 이상형은 현명한 사람 혹은 바보이고, 제일 싫어하는 류는 멍청이. 이상형은 만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발 보통 사람이라도 만나봤으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찌질이. 이전 포스팅은 등신같았다. 열받아서 썻고, 쓰면서도 등신같은 짓이라는 걸 알았지만, 쓰면 속시원 할 것 같아서 썼지. 겨우 전두환이 생일잔치에 간 김현중이 찌질거리는 걸 감싸주려고 한 때 자의던 타의던 길바닥에서 뛰어다니던 걸 써먹다니. 와우, 그때는 진짜..
당황스럽다. 세상엔 당황스러운 일이 많지. 특히 나처럼 인간 문화 생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더 당황하는 일이 많다. 그야 뭐, 심심하진 않지. 관찰하는 재미도 있고. 그래도 당황스러운 건 어쩔 수가 없어. 왜냐하면 내가 인간이잖아. 놀란다고. 동족인데 내가 요상스런 양태를 보이면. 1. 오싹오싹한 책의 저자. 흥미로운 나라! 독일의 저자라는 한생일. 이 사람 매우 위험한 (혹은 정신이 나간) 사람인 듯. 법학과를 졸업하시고, 행종고시를 패스하여, 법무부에서 일하다가 독일에 법공부하러 유학가신 한생일씨가 쓴 이 책은 한생일씨가 유학하면서 경험한 독일을 이야기 한다. 에피소드1 - 독일도 한국의 KBS처럼 국영방송에선 수신료를 청구하는데 이걸 안 내려고 독어 못하는 척하며 버팅긴다. 물론 국영방송은 당연히 보고 있..
뮤지컬 화랑. 테스토스테론이 좀 필요해서(응?) 뮤지컬 화랑을 봤다. 요즘은 만원이기도 하고. 으헝헝. 근데 내가 갖고 있는 테스토스테론을 주고 와야 하겠다는 기분이...왜들 그렇게 말랐냐. 비쩍 말라가지고는. 그래가지고 신라 지키겠어? 왜 너도 나도 저렇게 비쩍 골았는지. 직접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덩치 좀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 어쨌든 뮤지컬 화랑. 원래 티켓 가격이 3만원, 연장공연을 해서 특별할인으로 1만원. 배우들 뿐 아니라 제작비도 초 경량. 소품이 방패, 칼, 활, 화장품. 옷은 당연히 단벌, 무대장치? 먹고 죽을래도 없다. 크크크. 이런 뮤지컬은 아이디어, 내용 혹은 음악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내 취향으론 기본 아이디어는 괜찮지만, 신파로 몰아가는 이야기는 별로고 감정이입은 안 되고, 음악은 그냥..
관람객의 자세. 그야 그동네에서 일을 좀 하다보면 별별 웃기지도 않는 놈을 보게 된다. 특히 오덕 몰려드는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심야상영이라든가, 골수빠 몰고 다니는 진성 아이돌이라든가 (이상은, 서태지 등) 중고딩 몰고 다니는 어린 아이돌이라든가. 공연에 별 관심없는데 여친한테 끌려와서 내내 징징대는 남자라든가. 앞에서 얼마나 열심히 공연을 하든말든 내내 비웃으며 공연 평가하는 쏘쿨족이라든가. 웃기지도 않는 애들 많다. 어제 내가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는데 내 옆좌석의 뒷자석에 앉은 남자분 말이지요. 아놔, 공연 내내 떠드는 거야. 이 미친자식이. 그것도 뭐 좀 내용과 관련이 되게 떠드는 것도 아니고, 눈깔을 어디다 두고 보는지 분명히 지금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말 내용은 전혀 딴소리. 쉬는 시간에 웃기지도 ..
뮤지컬 모차르트! 제가요, 모차르트 빠순이거든요. (이 몸은 빠질하는 사람도 참 많지.) 클레식은 지 좋을 때만 듣는데도 빠순이 답게 모차르트 음악은 한번 들어본적이 없는 것이라도 귀신같이 알아요. 그래서 뮤지컬 모차르트의 광고를 봤을 때 빠순이의 제 눈엔 '뮤지컬 모차르트'가 아닌 '모차르트'만 눈에 들어왔던 거죠. 당연히(?) '모차르트'를 봤슈미다. '모차르트'가 아니라 '뮤지컬 모차르트'라서 예상했던 바와 달라 1막 때는 꽤나 당황했지만, 2막은 꽤 즐길 수 있었고 (실제로 2막 곡이 더 좋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효과나 장치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신경을 많이 쓴 무대, 화려한 코스듐, 재밌는 안무. 음, 확실히 괜찮았다....지만...아래 글(3번)에는 스포일러가 있음. 1. 구성이 매..
정신줄 놓지 마세요. 내가 요즘 맛이 좀 가 있는 상태인 듯. 머릿 속에 마구 잡이로 이것저것 집어넣었더니 말을 해도 글을 써도 좀 메롱하네요? 적어놓고 싶은 게 많은데, 근 몇주동안 많은 정보를 정리하지 않고 마구 집어 넣었더니 더이상 자동 정리가 안 된다. 생각은 많은데 어떻게 구현해야하는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야하나. 흐음... 글쓰기 자체가 안 되는 건 거의 없는 일인데, 여행가서 빈둥대다보면 제대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 그전까지는 이대로도 괜찮은 듯. 문제는 돈 받고 쓰는 글이 하나 있다는 건가... 월급받고 쓰는 글이 아닌 장당 고료를 받는 건 처음인데, 하필이면 이런 상태일 때=_= 덧. 감독판 DVD 혹은 드라마에 원하는 사항. 키스씬! 합방씬! 결혼식장면! 기껏 '원하는 사항'이 그것 밖에 없냐. 기껏 들어준..
박효신 10주년 콘서트 : GIFT 1. GIFT : 박효신 콘서트 오프닝 퍼포먼스는 박효신 자체가 GIFT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게 지구에 온 외계인이든, 한국 가요계에 갑자기 떨어진 괴물 같은 보컬을 가진 사람이든, 팬에게야 박효신이 당연히 '선물' 같은 존재겠지만, 박효신이 맨 처음 데뷔했을 때의 파괴력은 선물 이상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목소리 자체의 무게, 존재감, 성숙함, 개성, 성량은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치고 '저 괴물은 도대체 누구냐'고 생각 안해 본 사람 없을 것이다. 항상 박효신 보컬의 논란이 되는 답답한 목소리의 느낌(혹은 가래 끓는 목소리?), 뭉개지는 발음 같은 건 그야말로 '니 취향일 뿐이고', 보컬 자체가 가지고 있는 파워로 봤을 때 이만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신인이. 개인적으로는 박효신 이후로 '..
폭풍스케쥴 1. 글리. 금요일 밤에 시작한 글리. 결국 1시즌 7편까지 밤새서 봤다. 중간에 연아보고 하악대고. 아아아아아아아아 ;ㅁ; 왜 이렇게 좋으냐. 세상만사 걱정꺼리가 싹 잊혀지는 구나. 이야기 구성력은 좀 떨어지지만, 애들 노래부르고 춤 추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다. 하이스쿨 뮤지컬 최고!! 2. 스터디, 장애여성 사진전. 무한도전. 밤 꼴딱 샌 채로 아침부터 스터디 고고. 두쪼각 내버리고 싶은 책이라 욕을 실컷하고 틀린 부분 교정하고 신나게 떠들다가, 장애여성 사진전. 광흥창역에서부터 홍대까지 걸어가고 점심 먹고, 홍대에서 신촌까지 걸어갔다가, 신촌에서부터 서대문까지 버스타고, 버스가 막혀서 다시 내려서 인사동까지 걸어서 (중간에 헤매다) 전시장 도착. 사진이 괜찮더군. 어쨌든 거기서 만날 사람이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