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없이 산다 (454) 썸네일형 리스트형 별일없이 하는 감정 문화 비교 나는 독일(유럽문화권)과 한국이 감정을 소비하는 방식이 다른 점이 개인주의(개인) 와 공동체라는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유럽이라고 인간관계가 다르진 않다. 인간사회라는 게 다 다르면서도 기본적인 건 굉장히 비슷해서, 한국에서 이상한 행동이라고 생각 되는 건 여기서도 이상한 행동이다. 집주인, 친구, 이웃, 동료, 가족 관계 등등 대부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이를테면 내가 집을 구했던 집 주인은 나랑 비슷한 연배의 사람이었는데 집을 빌려주고 빌리는데에 굉장히 느슨한 태도였다. 내가 입주를 할 때까지 이메일과 스카이프로만 말했을 뿐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 그쪽도 급하고 나도 급하긴 했지만 이건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그다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반면 내 친구의 집 주인은 '이러저러한 걸 바꾸기로 .. talking about time 정말 좋다. 사랑한다, 베를린필 ㅠ 쉰떡밥 진중권이 한국 테레비에서는 만날 눈물이 줄줄 흐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동의한다. 우리나라는 드라마 뿐 아니라 음악, 문학, 음악까지 뭔가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감정을 풀어낸다. 요즘은 이쪽으로 가다못해 이젠 '쿨'하고자 굉장히 애쓰는데 그것도 굉장히 감상적이다 못해 우습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긴 이런 작품(혹은 행동)은 그냥 못 만든 거니까 제낌. 나는 평소에 이 감성-감정적이라는 말을 특별히 나쁘게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매체는 전반적이고 감정적이고 그리고 그걸 잘한다. 잘하면 오케. 계속 그쪽으로 파! 뭐 이런 쪽. 사실 나는 매사가 이렇지. 근데 내 친구(작가)는 이걸 엄청난 욕으로 들은 모양이더라고. 언젠가부터 '서양권도 굉장히 느끼한 감성'을 갖고 있다거나 한국 문학을 소개시켜주며 .. 커플 지지자 이몸이 커플 지지자다. 난 커플이 좋아. 어떤 커플이든 지들이 서로 좋다면 좋다. 물론 서로 좋다고 해도 좀 구역질 나는 커플이 있기도 하지만;;; 연애 뿐 아니라 파트너쉽에 대한 판타지도 있고, 하여간 인간들이 덩어리로 '잘' 다니는 걸 좀 좋아한다. 연애해라 얘들아, 즐겁게 시시덕거리고 쪽쪽거리라고. 옆에서 별것도 아닌 걸로 좋아죽겠다는 걸 보면 괜히 행복이 전염되는 것 같단 말이지. 보기도 좋고 내 기분도 좋아져. 그래서 연애물도 좋아한다. 내가 우리 결혼했어요를 퍽 재밌게 본다는 걸 사람들이 알면 '네가?' '네가?'라며 두세번씩 반복하며 웃겨 죽는데... 내가 연애를 안 하고 아주 조금 시니컬한다고 해서 연애물을 안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니라능.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커플이 아마 스컬리-멀더 커플.. 별일없는 잡담 1. 호흡 필하모니 공연을 보다보니 관악기 뿐 아니라 현악기 타악기도 지휘도 호흡이 굉장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됐다. 정확히는 중요하다기 보다는 호흡이 가장 기본적인 거라는 걸 알게 됐다고나 할까. 지휘자, 연주자마다 호흡이 다르다. 처음 알게 된 건 솔로 연주자(혹은 솔로 가수-합창단)하고 오케스트라하고 호흡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는데 자세히 보니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파트하고 비올라 파트가 같은 연주를 할 때는 호흡이 비슷해지고 다른 연주를 할 때는 다르게 호흡을 한다는 거지. 지휘도 마찬가지. 지휘자마다 호흡이 다르기도 하지만 같은 지휘자라도 곡에 따라 호흡이 조금씩 다르다. 흠. 돈이 좋긴 좋네. 이게 보이는 자리에 앉아있으니... 생각해보면 음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음악에 따라 듣는 사람의.. 글리 덕질은 끝나지 않는다. 지금 밖에 영하 20도 쯤 되서 나가지도 못한다. 집에서 계속 덕질 중. 글리 3시즌을 받아보다가 마이클 잭슨 에피소드를 보고 못 참고 2시즌을 또 죄다 받아서 봤다. 사실 가끔 가는 (단 하나의) 커뮤니티 몇마디 끄적여놓기는 했지만, 거기에서 덕질을 활짝 펼치기에는 내가 좀 부끄러움을 타지. 글리는 쌀쿡드라마로 미쿡의 오하이오-한 마디로 촌동네 공립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싸 또는 루저들의 이야기로 뮤지컬 형식이다. Glee는 합창단을 뜻하는데, 이게 쌀쿡 고삐리들에게 그닥 인기 있는 과외활동이 아니다. 노래를 해도 롹밴드나 힙합을 해야지, 단체로 서서 흔들거리는 합창이라니. 그나마 여자라면 좀 괜찮은데 남자가 하면 그냥 게이가 된다. 글리 선생님한테도 게이라고 놀리는 현실이라서 놀랐.. 연말 정산-신년 계획 등 1. 작년엔 시간 낭비를 했다. 기분상 시간을 통채로 내다 버린 기분이다. 차라리 가만히 누워서 테리비 보고 라디오를 들었으면 이런 기분은 안 들었을 거다. 늘 그렇지만 항상 사람(인간관계)가 문제다. 작년에 내가 제일 많이 한 말은 '벽보고 혼자 떠들면 속은 안 뒤집어 지지'인데, 생각해보면 일기(블로깅질)도 안 쓰고 그 어느 때보다 사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결론이 '커뮤니케이숑 안 됨'이라는 거지. 참 새삼스럽다. 나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훨씬 더 많은 사람들과 일을 하는데 이제와서 이걸 다시 각인하게 된다는 게 참으로 새삼스럽고, 그래서 더 시간 낭비를 한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친구가 '타인은 지옥'이라고 하던데, 나같은 히키코모리한테 딱.. 제잉~ 2001년에 뉴질랜드에서 가디언을 보면서 사베를 처음 보았쥐. 그때는 참 칼처럼 생겼었는데. 물론 사람 이미지라는 게 잘 안 바뀌니 살이 붙어서 그렇지 여전히 칼처럼 생겼다. 눈빛이나 뭐 그런게 날이 서 있어. 그래서 상처받은 역이나 냉열한 역을 잘하는 거겠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정말 심각하게 안 어울리더군. 오빵, 담부턴 그런 역 하지 마요.) 갠적으론 제인이 모리아티보다 훨 무섭. 사이코패스면 제인 정도는 되야하는 거 아니냐고요. 원래도 좀 그랬지만 이제는 진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있음. 그러다가도 누가 총질하면 제일 먼저 몸을 숨기는 것도 좋다. 담장 넘어가는 것도 한번에 못하고 버둥대면서 하는 것도 좋다. 깜직이 모리아티는 눈 깜..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