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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제잉~



2001년에 뉴질랜드에서 가디언을 보면서 사베를 처음 보았쥐. 그때는 참 칼처럼 생겼었는데. 물론 사람 이미지라는 게 잘 안 바뀌니 살이 붙어서 그렇지 여전히 칼처럼 생겼다. 눈빛이나 뭐 그런게 날이 서 있어. 그래서 상처받은 역이나 냉열한 역을 잘하는 거겠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정말 심각하게 안 어울리더군. 오빵, 담부턴 그런 역 하지 마요.)
갠적으론 제인이 모리아티보다 훨 무섭. 사이코패스면 제인 정도는 되야하는 거 아니냐고요. 원래도 좀 그랬지만 이제는 진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있음. 그러다가도 누가 총질하면 제일 먼저 몸을 숨기는 것도 좋다. 담장 넘어가는 것도 한번에 못하고 버둥대면서 하는 것도 좋다.
깜직이 모리아티는 눈 깜빡이지 않고 말하는 거 외에는... 게다가 이런 사이코패스 연기 정말 싫어한다. 범죄 저지를 때 춤추는 건 더 싫어. 예전에 키아누 리브스도 그런 적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왕 싫어. 쫘증나!! 그르지 마!! 사는 게 지루해서 그런다는 것도 웃기지만, 셜록 보고 천사편에 어쩌고 저쩌고는 정말 눈 뜨고는 들어줄 수 없는 대사였음. 하기야 저런 무시무시한 대사를 싸대는 데도 연출과 편집과 구성력으로 커버가 되니 얼마나 굉장한가. 

결정적으로 싸베가 모리아티보다 귀엽게 생겼음. 이런 식으로 브래이크 못 밟고 쭉쭉 가다가 제인이 파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니, 아무래도 좋으니 빨리 12편 파일이 올라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덕질은 삘이 왔을 때 쭉쭉 하는 거란 말이햐.

덧.
아, 뉴닥터후 1시즌에 나왔던 닥터가 나한테는 좀 뭐시기한 얼굴. 얼굴 근육 쫙 땡기면서 웃는데 차마 볼 수가 없었다능. 그때 보면서 어떤 면으로는 참 외계인같다 싶었는데 그 사람이 그 표정으로 사람 죽이는 역하면 진짜 공포의 도가니탕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