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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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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2 이번엔 성공. 결국 콩을 얼마나 잘 익히고, 얼마나 부드럽게 갈아주느냐가 관건이다. 1리터도 안되는 두유를 만드는데 2시간 걸렸다. 이번엔 안 태운다고 콩 끓이는 동안 저녁밥도 같이 해서 2시간 내내 주방에 서있었던 셈인데, 좀 오래 걸리긴 하는 것 같다. 콩껍질 까는 시간만 없애도 좋을텐데=_= 근데 콩껍질을 안까고 만드니까 확실히 식감이 떨어진다. 콩맛으로 보면 대두(메주콩)가 확실히 두유로 만들었을 때 맛있고 정체불명 노란콩+검은콩의 조합은 식감이 좀 떨어진다. 고소한 맛도 떨어지고... 한국에서 두유 만들었을 때보다 과정은 길어지고(콩껍질 까느라고), 식감은 좀 떨어지고. 농산물은 한국게 맛있긴 합니다요ㅠ
두유 간단하다. 콩을 끓이고 간다. 걸러서 마셔도 되고 그냥 다 마셔도 된다. 다 마시면 전두유. 콩을 끓이다 냄비채 태웠다. 아까워서 그냥 갈았다. 탄맛 나는 두유 탄생. 으흥흥. 먹어는 봣냐. 탄맛 나는 두유. 이건 다 무한도전 탓이다. 무도 보다가 콩 올려놓은 걸 까먹었다. 쩝.
밥 해먹기 내가 한식을 하면 맛이 없다. 간이 안되서. 소금 집어 넣는 걸 자꾸 까먹는다. 싱거운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음식할 때 무의식적으로 소금이나 간장을 적게 넣는데, 아무래도 너무 적게 넣는가보다. 간을 해서 싱거운 것과 간을 안해서 그냥 아무맛이 안 나는 것은 천지차이거늘=_= 아, 뭘해먹어도 맛이 없다. 두부를 하면 뭐하노, 김치가 없는데-.ㅜ
두부 메주콩 250g 정도 + 물 1.5L 정도 + 손으로 짠 레몬 2개 두부 만들기에 성공했다. 제대로 된 믹서가 없어서, 방망이로 갈았는데도 두부 완성 >.< 아, 눈에서 뜨거운 국물이 나온다. 귀농하면 분명히 혼자 살거란 말이지. 혼자 농사도 짓고 밥도 해먹고 살아야 한다. 자기 손으로 자기 입에 들어가는 것 정도는 하고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게을러서 못했는데 이젠 하면서 살아야지. 멋있어! 난 오늘 멋있어!!
정상적인 생활 때되면 밥 먹고, 때되면 잠 자고, 때되면 청소하고, 가끔 공부도 하고. 지랄도 안하고 성질도 안내고 가끔 피식피식 웃으면서 지낸다. 한국에서 가져온 화는 조금씩 사라지고 있음. 그러다보니 영상물(덕후질)에 집착도 안한다. 오호호호호호홍. 사실 멀쩡했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상태가 안 좋다는 걸 알았고(내가 내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게 장점인데 그걸 모르고 있어서 더 짜증) 이젠 다시 되돌아가는 상태라고 볼 수 있음. 어쨌든. 아, 살만하네~ 외국어 할 때 목소리가 조금 달라진다. 한쿡어 할 때를 기준으로 영어할 때 한톤 높아지고, 독어할 때는 한톤 낮아진다. 이거... 재밌는데? 그러고보니 한쿡어를 말한지가 한달이 넘었네. 읽기는 계속 읽는데 말은 안한다. 하려면 혼잣말을 해야하는데... 안한..
치매야 치매 뭘 해야지 해놓고 다음 순간에 까먹는다. 이것은 도대체 무엇의 부작용인가=_= 초콜렛 400그람 폭풍 흡입! 죽겠네 ㅋㅋㅋ 최고의 사랑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제작 환경이었음. 왜 그렇게 일정을 빠듯하게 하는거야? 왜 쪽대본으로 해? 왜 그날 방송할 거를 그날까지 촬영하냐고. 왜 편집에 더 시간 안 줘=ㅁ=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좋은 환경에서 좋은 컨디션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현상황에서는 하청업체 돈 잘 주는 것만도 어디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거에 만족하지 맙시다. 음? 크로아티아에 휴가 간다. 휴가에 휴가. (음?) 공부는 안한다.
쥐어짜기 원래 리뷰를 저렇게 쓸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하루종일 다른 글을 쥐어짜다 보니까 더이상 글 쓰기가 싫었는지 아니면 부작용인지 되게 이상한 게 나왔다;; 문제는 친구랑 이야기 할 때도 자꾸 이상한 말을 쓴다는 것. 이 모든 게 글을 쥐어 짠 이후로 생겨서 아무래도 부작용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글을 쥐어짜는 게 안되는구나...하는 걸 이제 알았음. 한번도 이런 짓을 해본적이 없었으니 당연한가. 나참=_=
최고의 사랑 드디어 끝났다. 그동안 너무 흥분상태라 힘들었다. 나 같은 경우엔 좋아함을 넘어서면 이상하게 각성 비슷한게 일어나서 (한마디로 뇌에서 뭐가 분비되서) 잠도 잘 안오고, 특히 그걸 본 직후 몇시간은 보고 있지 않아도 뇌에서 자동 재방을 해준다. 평소엔 치매 할매인데 이럴 땐 기억력도 좋아. 그래서 힘들었다. 나는 답지 않게 뇌가 팽팽 돌아가면 힘들다. 게다가 요즘엔 인풋이 많아서 더 정신이 없었다. 여튼간에! 이런 드라마를 만나서 영광입니다. 드라마는 많은 사람이 만든다. 눈에 보이는 곳에 배우가 있고, 많이 거론 되는 사람 중에 작가와 연출자가 있다. 실제로 이 세가지 직업이 이야기를 꽃피운다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드라마는 보통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이 한 몸으로 움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