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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김전 등 잡곡밥 할 때 꼭 밀을 넣는다. 톡톡 터지는 게 맛있다. 흰밀, 흑밀(어두운 갈색에 가깝지만)에 이름 모를 애들까지 대략 다섯가지 종류. 뭘 알아서 사는 게 아니라 그렇게 판다. 김전은 김에 밀가루풀 뭍여서 튀기듯 부친 것. 보통 두장 세장씩 겹쳐서 부치는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폭신하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음요. 안주로도 좋고 간식으로도 좋고 만드는 것도 간단하고 참으로 은혜로운 음식이로세. 한국에선 2만원 이상 주고 사는 매독(와인)이 요즘 할인해서 6,000원. (할인전엔 8,000원) 사재기 해야지=ㅠ= 치즈도 사야지. 간만에 고기라도 구워먹어 볼까. 고기 먹어서 와인이 아니라 와인 마시니까 고기. 단식은 안하고 군것질 줄이고, 먹는 양을 줄이는 쪽으로 하고 있다. (라고 하기엔 술을 너무..
별일없이 산다 8 1. Knowledge Is the Beginning 에드워드 사이드(팔레스타인계 미국인)와 다니엘 바렌보임(유대계 아르헨티나인)이 1999년에 의기투합해서 만든 유대-이슬람계 오케스트라로 매년 여름 모여 공연도 하고 소통하는 모습과 2005년 팔레스타인에서 공연을 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도서관에서 빌려봤다. this is not going to bring peace. what it can bring is understanding, the pations, the courage, and the curiosity to listen to narrative the others. we come to you today with massage of humanity, solidarity for the ..
별일없이 산다 7 1. 주빈 메타 난 예전부터 나이든 사람을 좋아했으니까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메타 할배, 멋있쪄. 첫눈에 봐도 '거장이라면 이정도'하는 먼가 그동안 봐왔던 지휘자와는 다른 포스를 내주심. 다 늙은 노인네가 천천히 걸어나오는데 그게 멋있다니께. 곡은 부르크너 8번 교향곡이었다. 이런 교향곡을 인터미션 없이 쭉- 들었더니 나중엔 두통이 오더라능. 두 시간 내내 듣기에 집중하는 게 보통 일이 아녀. 물론 지휘, 연주 하는 사람들은 더 그렇겠지. 지휘 끝나고 만족한 표정과 후달리는 체력을 동시에 보여줬던 메타 할배. 할배 건강하세요. 2. 지금까지 한 열명 넘는 지휘자를 본 것 같은데 다 다른 리더쉽을 보여주면서도 기본적으로 꼭 지키는 것이 몇개 있다. -의사소통 : 무대에 오르기 전에도 하겠지만 연주를 ..
별거 아닌데 그래도 충격과 공포 1. 요즘 머무는 집 근처에 음악 도서관이 있어서 클래식 DVD를 빌려보며 도서관 이용료를 뽕빨 뽑고 있는 요즘. 주로 공연실황인데 괜찮아 보이면 다큐도 보고, 유명한 언니의 아리아 모음집도 보고 있다. 음악은 좋아. 문제는 영상. 공연실황이야 좋으니까 이건 제끼고 제일 놀랐던 건 유명한 오페라 가수의 아리아 모음집. 일종의 뮤직비디오인데... 저렇게 이쁘고 노래 잘부르는 언니와 저 돈과 저 댄서들을 이용해서 만든 게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스토리라인 때려치우고서라도 일단 영상이 너무 구려! 빈필 신년콘서트 DVD도 공포의 도가니탕인 게 실황은 잘 보고 보너스 트랙에 있는 음악에 맞춰 스토리 만들어서 춤 추는데... 빈필이잖아. 배경이 빈이잖아. 문화재 안에서 춤추는 거라고. 그리고 저 발레리나랑 발레리..
별일없이 산다 6 1. 5월에 필하모니에서 발퀴레 공연이 있다. 피가로의 결혼을 보면서 졸았던 것을 부끄러워하며 바렌보임 발퀘레의 앨범을 빌려 듣고 있다. 익숙한 곡이(이라기 보다는 멜로디?) 많긴 한데... 최종 감상 : 어익후 또 졸게 생겼네요. 2. 약 한달간 연락이 없던 백인 이성애 남자에게서 메일이 왔다. 백인 이성애 남자라고 불리기 전에는 탄뎀파트너(랭귀지 익스체인지)였다. 참고로 절대 내가 먼저 연락을 끊은 게 아님. 걔가 먼저 나한테 연락을 안한 거임. 첫번째 메일 : 화났어? 내가 왜=_=?라고 답장을 보내려다가 귀찮아서 답장을 안했음. 무엇보다 이 메일은 한달만에 뜬금없이 온 거라서 정말 '내가 왜?' 그 이상도 그 이하의 감상도 남길 수 없는 메일이었다. 두번째 메일 : 왜 답장 안해? 그야 난 요즘 ..
별일없이 산다 5 1. 전직원을 계약직화 한다는 거랑 드라마 예능 100% 외주제작은 쇼킹할 정도로 무식한 소리라 오히려 박수가 나왔음. 사장 그만 두고 그냥 그대로 예능국에 들어가서 자폭 코메디 해도 될 듯. 요즘 사람을 안 만나니 입도 뻥끗 안하는데 되게 오랜만에 큰 소리를 냈다. (정확히는 되게 크게 웃었음. 동네 창피하게 시리.) 2. 서예 다시 시작 했다. 한문공부는 오늘부터 다시 시작. 서예는 5월까지 구성궁예천명의 해서체를 어느정도 익히는 게 목표. 서예만 하면 사지가 아프다. 고강도 운동하는 것 같음. 한문 역시 5월까지 맹자를 한번 다 읽고 쓰는 것이 목표. 도대체 몇년 째냐, 맹자만이라도 좀 끝내자. 3. 엑스파일 독어더빙을 봤는데 역시 원래 목소리랑 말투가 매우 비슷하다. 좀 신기해. 그래도 엑파 더빙..
UP 애니메이숑말고 내 기분이 좀 심하게 업되어 있다. 증상 1. 아침인데 기분이 좋다. 도대체 아침에 눈떠서 기분 좋은 게 몇 년만인지 기억도 안 난다. 이럼 진짜 우울증 나은 것 같잖아 >.< 어제 아침 : 전날 한 3시간 걸어다녀서 피곤했는지 저녁 먹자마자 잤다. 12시간을 내쳐자고 일어나자마자 유투브로 조지 클루니, 케빈 베이컨, 마틴 쉰, 제인 린치, 크리스 코퍼 등이 나온 연극(혹은 대본리딩) '8'를 보면서 오뤤지를 먹고 아침도 먹고 디저트로 케잌도 먹었더니 기분이 수직 상승. 제인 린치가 극우극성쟁이 아줌마로 나오니까 되게 웃기네 ㅋㅋㅋㅋㅋ 증상 2. 오늘은 너무 흥분해서 잠이 안 오다 못해 머리가 아플 지경. 오늘 베를린 필 공연 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무우우우우우우 좋았습니다 ㅠㅠㅠ 공연 마지..
월초부터 일없이 잡담 1. 글리 뿐 아니라 멘탈리스트, 빅뱅도 휴방한다. 오늘 알았다. 순간 심장이 쫄깃해졌어. 2. 더욱더 할일이 없어졌으니 정말 운동(이래봐야 산책)과 단식에 집중해야겠네. 근데 어제 오늘 초콜렛, 술안주용 짠과자, 땅콩을 엄청 먹었다. 물론 맥주도 마셨지. 술안주용 짠과자야 실험이였지만 초콜렛과 땅콩을 너무 좋아하는 게 문제=_= 맛있잖여. 3. 대런 크리스를 질투하는 이유가 있다. 만약 크리스 코퍼나 코리 몬테이스가 행복한 사람이었다면 질투하지 않았을 거다. 아마 더 좋아했겠지. 나는 대런 크리스의 배경을 질투하고 있는 거다. 대런 크리스가 혼혈인 것도 좋고(가산점 있음 ㅋㅋ) 노력하는 것도 좋고 행복한 것도 좋지만 그 사람이 안정적인 배경에 좋은 부모에 화목한 가정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란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