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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산다 98 1. 박효신이 실검에 올라온 걸 보고 생각나서 박효신 노래를 듣기 시작한 게 4시간... 멈출 수가 없다=_= 난 부럽다는 감정이란 게 없는 인간인데, 운동 잘하는 사람이나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은... 궁금하다. 노래를 잘하는 느낌은 어떤 거냐. 운동을 잘한다는 건 어떤 느낌? 난 그걸 알 수가 없어ㅠㅠ 2. 전주에 취직해서 가는 건 아웃. 그냥 내가 돈 벌어서 귀촌을 하든 이사를 가든 하라는 거죠. 어흥. 이 과정에서 내가 왜 일을 안 했는지 기억났음. 그랬지. 이렇게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안 돌아갔지. 면접 때 나한테 '(공공성을 띄는) 일에 대해 잘 모르고 판타지를 갖고 있는 거 아니냐'고 묻는데... 캬캬캬. 내가 그 때 참 긍정적이고 밝게 보이긴 한 모냥. 내가 식순이 생활 2년 하면서 인간을 ..
별일 없이 산다 97 태양의 후예가 하도 난리라 5, 6회를 봤다. 감상이 '잉. 왜 난리가 난겨' 그랬는데, 그 뒤에 4-50대 아저씨들이 이걸 (의외로) 잘 본다잖아? 그래서 1회부터 봤어요. 그랬더니 1-3회는 겁나 재밌... 실제로 내가 드라마 1, 2회를 잘 안보는데 이건 괜찮은데? 직업에 대한 설정, 개연성은 송중기로 채운다고 하지만, 내 기억엔 울 나라 드라마에서 직업에 대한 설정이 제대로 나온 적은 없는 것 같소이다. 김은숙이 군대에 대해 알 것 같지도 않고...(근데 감독이랑 다른 작가는 어쩌고?) 그래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미연합작전으로 인명구출을 한다는 건 엄청 웃긴다. 그것도 한국에 있는 군인을 차출해서 비행기로 싣고 한 방에 감 ㅋㅋㅋㅋㅋ 원래 재난, 구조현장에 대한 각본을 썼다고 하는데, 뭔가 한국적 ..
별일 없이 산다 96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다 봤당. 일단 나는 드라마와 만화는 완전히 다른 표현양식을 가진 매체이고, 원작과 리메이크가 꼭 같은 이야기를 해야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제작자, 만드는 사람이 다른 사람인데 새로 만드는 사람의 철학이나 창의력에 들어가야 정상인 거지. 그러니 원작 운운하면서 리메이크를 비판하는 건, 원작팬의 마음은 이해하고 우리나라 리메이크는 대부분 원작을 따라가는 것을 더 긍정적으로 보는 걸 알고는 있으나, 애초에 글러먹은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원작은 원작, 리메이크는 리메이크. 난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같은 설정, 같은 플롯에 어떻게 스토리를 붙이느냐에 따라 작품이 얼마나 바뀌는가에 재미를 느끼면서 봤다. 사실 만화도 장르가 (엄청 평범한) 로맨스인데, 그냥 연출과 표현이 일반적으로 로맨스 장..
별일 없이 산다 95 난 고딩 때 만날 외국에 나갈 거야, 외국에 나갈 거야 그랬다. 그 외국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그냥 외국에 나갈거야라고. 그리고 20대 때는 외국에 참 오래 나가있었다. 유학도 아니고, 취직도 여행도 아닌데 외국에 나갔고, 심지어 몇년씩 있었다. 그렇게 다니면서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살고 싶다고 자꾸 곱씹었다. 주로 생각하던 도시는 전주, 경주, 부여, 나주, 통영 정도. 외국도 있었지만 이민이 간절하진 않아서 그건 패스. 그리고 이제 전주에서 살 게 된 것 같다. '된 것 같다'인 이유는 아주 확실한 건 아니다. 취직을 하긴 했는데 인턴 기간이 있어서 그 기간이 지나면 살게 되는 거고, 아님... 도로 백수인거고. 근데 현실적으로 지금 내가 백수면 곤란해서리...--;;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
여기만 아니면 돼 6 비행기, 배, 기차, 버스, 자전거. 걷기... 또 뭐 있나? 난 해외 나갈 땐 항상 비행기 탔다. 여행 가서도 배는 타본적이 없고 한국에서도 거의 없는 것 같다. 탈탈 털어봐야 한 두번인 것 같음. 기차는 나라에 따라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다. 지하철이나 전철은 건설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돈이 없으면 깔기 힘들고, 깔아놓은 뒤에 돈이 없으면 관리를 못해서 옛날 고리짝 기차, 철로라 느려 터진 곳도 많다. 폴란드가 그랬음. 체코도 그랬던 것 같음. 그런데 체코는 나라가 크지 않아서 괜찮은데, 폴란드는 땅이 조올라 넓어서 KTX 가 있다면 2시간이면 갈 거리를 7-8시간 걸려서 가야한다. 그래서 다들 이용을 안하고 그냥 비행기 탐. 돈 없는 사람은 버스. 나는 그냥 옛날 기차가 타보고 싶어서 1..
별일 없이 산다 94 근본적인 질문이 떠오르는 삼십대 중후반이로다. 시작은 논문. 지금 내가 논문을 쓰려는 주제는 무려 3년간 갖고 있던 주제였다. 철학도 아니고 한 주제를 3년 이상 갖고 있으면 시효가 지났다고 생각하는 지라... 흥미가 떨어지고 있음. 이미 머릿속에선 나름 정리 된 걸 논문에 맞춰 써야하는 건데, 이게 의미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의미가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안다. 이론적으로 내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을 쓰는 거 자체로 의미가 있지. 근데 또 다른 현실로 생각하면 내 인생이 석사 있다고 드라마틱하게 바뀌거나 도움이 되거나 하진 않을거거등=_=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뀔 일이 없다는 건... 내가 일을 해봐야 출판편집자거나 문화기획자인데 이게 말만 번드르르한 전문직이..
여기만 아니면 돼 5 -평소 지도를 좋아하기도 한다. 아름다운데다가 정보를 담고있기까지! 이런 다기능 좋아함. -여행가서 관심있는 거만 하라고 말하고 보니 관심있는 게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럼 다니면서 관심있는 걸 찾으면 되는데, 이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관심사가 일찌감치 생기고 그걸 자각한 케이스라서. 아, 일을 찾을 땐 적성에 맞는 걸 찾을 때까지 오만 알바를 다 해본 것 같음. 이거저거 다 쑤시고 다니면 찾게 되는 것 같으니 '머스트 투 두'가 꼭 틀린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여튼, 여행갈 때 카메라를 안 가져간다. 석달 이하의 여행에는 노트북도 안 가져간다. 노트북은 워홀처럼 장기거주 할 때 무한도전 보는 용으로 가져간다=_= 실제로 그 외에는 쓰질 않더군;;; 그나마도 한번은 고장나서 중간에 내다버리고 컴..
여기만 아니면 돼 4 여행갈 때 뭘 준비하느냐는 보통 여행을 가서 뭘 할거냐에 따라 다르다. 뭘하든 돈하고 시간은 필요하고...장기여행이라면 체력은 다져놓는 게 좋다. 아픈데가 있으면 고쳐놓고. 새로운 환경에 가면 스트레스 받기 마련이고, 스트레스 받다보면 체력손실이 크다. 여자는 보통 외국 나가면 편해지니까 대체로 상관없는데, 만약 배낭여행을 계획한다면 운동을 해놓는 게 좋다. 한국 여자 근력이 없어서 평소에도 비실대는데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 병 나는 경우 종종 봤다. 체력이 없으면 가방이나 가볍게 들고 오등가. 골아 빠져가지곤 드라이어, 화장품, 신발까지 몇 개씩 챙겨다니니 병이 안 나? 배낭여행은 (캐리어를 끌고다니더라도) 가볍게 가는 게 좋다. 워홀이나 유학을 갈 생각이라면 현지 언어를 어느정도는 습득하고 가는게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