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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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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빅 고란손 블랙팬서 OST로 처음 알게 된 작곡가. 북유럽에서 온 하얗디 하얀 피부에 금발 머리 예쁘게 기른 얌전한 언니같은 오타쿠가 라이언 쿠글러랑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거기서 발굴한 악기를 이용해서 곡을 만들었는데 좋은기라. 블랙팬서는 OST도 좋고 BGM도 좋았으요. 고란손이 워낙 음악을 잘 쓰기도 했고 라이언 쿠글러도 워낙에 스타일이 좋아서리. 하긴 어지간히 잘하지 않았음 라이언 쿠글러가 굳이 (백인인) 이 사람을 계속 쓰진 않았겠져. (블랙팬서 출연진+연출진이 대체로 흑인구성이었다.) 두 사람은 크리드 때부터 같이 작업했고 블랙팬서 2도 같이 한댐. https://youtu.be/yYCbSl3lGq0 킬몽거 테마 그 뒤로도 테넷이나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 관련 드라마 음악을 하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
그래비티 간만에 영화 그래비티 보고 만화책 보며 빈둥댔다. 빈둥대기엔 봤던 영화 또 보고 봤던 만화책 또 보는 것처럼 좋은 게 없죠. 음악도 듣던 것만 듣는 겁니다. 고인물의 하루;;; 그래비티는 자주 보는 영화는 아닌데 덴마크국립관현악단의 공연 클립을 보다보니 보고 싶어져서 봤음. https://youtu.be/xX-8r1hVzZ8 진짜 잘한단 말이지. 가끔이지만 풀오케스트라를 동원해서 이렇게 가벼운 음악을 연주하다니 약간 재능낭비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ㅋㅋ 하지만 편곡이랑 어레인지를 워낙 잘해서 원곡보다 덴마크오케스트라 버젼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많응께. 그래비티의 경우엔 너무 단정한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 원곡에선 메조소프라노가 더 거친 음색을 갖고 있는데 난 그쪽이 더 좋거등. 애초에 영화와도 그게..
별 쓸데없는 단상들 1. 바보냐~? 불편한 거랑 설레이는 것도 구별 못하게. 구치만 모르겠는 걸 오또케. 순식간에 90년대로 돌아가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컨텐츠 광고의 첫 5초. 웃기긴 하지만 하이틴 드라마겠거니 생각만 하고 광고도 끝까지 본 적이 없다. 하이틴 드라마 좋아하는뎁 증말 보고 싶지 않네요. 2. 콘텐츠의 영향력은 굉장하지만 동시에 미미하다. 감동받고 울고 웃고 콜라를 먹고 싶고 브랜드를 인지하고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질 수도 있지만 금방 잊어버리기도 한다. 콘텐츠에 둘러싸여 살고 있으니까. 음악은 인간을 안정시키지만 그렇다고 음악이 전쟁을 없애진 못하는 것처럼. 바렌보임이 백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외쳐도 실제로 이루어지지가 않는다고요. 니들이 백날 러시안 음악가의 연주를 취소해봐라. 푸..
이효리 이전에 여자 연예인은 남자 연예인만큼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했지만, 있다. 엄청난 여자연예인이. (나란년은 바보 새끼.) 이효리. 거꾸로해도 이효리. 울 엄마는 잘생기고 비교적 젊은 남자연예인만 좋아하는데 (ㅋㅋㅋ) 이효리가 티비에 나오면 무조건 본다=ㅠ= 딱히 이효리 팬은 아니지만 이효리가 너무 재밌고 좋댐. 인기가 아니더라도 뭐, 영향력이야 말할 것도 없다. 요가원 최대 호황이 이효리가 한창 요가한다고 이야기 나왔을 때였다. 상품도 아닌 이효리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팔린다고 할까요. 대다내요. 갠적으론 표절사건 이후로 인간적으로 멋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사람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가는가를 보면 본성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함.
밍키밍키 이민기 내가 태릉선수촌에서 이민기를 본 후 이민기를 계속 좋아했다. 근데 본 게 태릉선수촌 밖에 없...아니 기억나는 게 태릉선수촌 밖에 없다. 진짜진짜 좋아해도 본 것 같긴 한데, 기억나는 장면이라곤 서울에 처음 온 여주의 모습을 연출한 장면만 기억난다. 영화도 일단 패스. 이민기 영화는 둘째치고 한국 영화 본 지 10년은 된 듯;; 그래도 드라마는 잘 보는뎁. 근데 내가 요즘 눈이 잘 안 보여서 글을 못 읽고 못 쓴다. (이렇게 고장이 나는구나. 흐규흐규. 왼쪽 눈이 실명이 예약되어 있긴 한데 실명이라 안 보이는 건 아니고 몸이 많이 피곤해지면 양눈이 잘 안 보이는 이상한 증세가 있다.) 그래서 화려뻑적한 걸 보고 싶지 않고 머리 쓰는 것도 보고 싶지 않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삼삼한 걸 보고 싶은데 예전에..
팔콘 윈터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를 볼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주연보다 버키 배우가 연기를 잘하네...? 물론 크리스 에반스에겐 멋진 몸매와 각진 턱과 선량한 눈빛이 있긴 하지. 근데 나는 아무리 봐도 캡틴 아메리카에 매력을 못 느끼는 인간이다. 사람을 죽이는 건 싫지만 괴롭힘은 싫다며 전쟁에 자원하고 엔간한 생명체의 목을 자를 수도 있는 '방패'를 공격용으로는 쓰지만 총은 안 갖고 다니므로 무슨 비폭력의 화신처럼 구는 것도 별로였다. 물론 이게 캐릭터가 가진 내적갈등으로 생각하면 매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이 요소가 캡틴 아메리카 자아나 정체성을 괴롭히는 갈등요소는 아니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대체로 거의 항상 자기가 옳다고 믿는 강철 멘탈의 소유자였다고. (물론 캡틴 아메리카는 늘 거의 항상 옳다. 캡틴 아메리카가 ..
완다비전 *스포일러* 1. 비전 원래는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 근데 양덕이 미쳐버리는 걸 계속 보다보니 계속 스포일러를 찾아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결국 다 다운받아 보게 되었다~는 흔한 오타쿠 스토리. 게다가 내가 원래 비전을 좋아했거등. 에이지오브울트론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좋아했다규. 웃긴 건 자비스(랑 더미들)도 좋아하긴 했는데 자비스는 캐릭터와 서사가 없잖아. 그래선지 정은 안 들었는데 비전은 캐릭터가 있어선지 더 좋았다. 물론 서사적으로 흥미로운 캐릭터는 아니다. 논리와 지식으로 무장한 초월적인 존재이면서 순수하다는 거 자체가 스토리가 잘 안 나오지 않슴. 하지만 나는 그런 캐릭터 설정 자체가 좋았다. 에이지오브울트론은 순전히 비젼 때문에 보는 영화임. 완다비전에서 비젼은 ..
얼굴의 가장자리 울 엄니가 김래원을 좋아한다. 삼삼하고 싱싱한 느낌이 좋다나. 그래서 루카를 보는데 너무 말라서 속상하다고 하심. 엄니 볼 때 나도 루카를 슬쩍 봤는데 진짜 가장자리가 없어졌다. 원래도 눈코입이 큰 사람인데 살이 없어지니까 얼굴에 눈코입만 남았음. 완전 정면으로 보면 가장자리 없는게 더 다가오는데 정면 샷이 없네여. 그래서 가장자리가 없는 다른 배우의 정면 샷. 고개를 들어서 그래도 눈과 귀의 거리가 좀 먼데, SNL 같은데서 모놀로그 하는 걸 보면 진짜 가장자리가 없다. 가장자리가 넘치는 사람으로서 신기해서 자꾸 그걸 보게 된다능 ㅋ 한국과 북미 남자 배우의 '잘생김'을 재는 척도 중에 하나가 턱이다. 한국은 남자나 여자나 턱이 없어지는 추세다. 턱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얼굴형 자체가 얄상하게 생겨야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