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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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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를 입력하세요 1. 검색어를 입력하세요를 다 봤다. 원래 여자들끼리 짖고 까는 거 좋아하기에 (연애얘긴 빨리감기 하면서) 끝까지 재밌게 잘 봤다. 그 중에서도 송가경하고 시어머니 회장님이 함께 나오면 아주 쫄깃해서 좋았음. 송가경 부모가 자식이 이혼해도 우리는 회장님만 따르겠다니까 회장이 '나보다 더한 인간도 있네, 송가경이도 힘들겠구만' 뭐 이런 대사를 하는데 그런 게 좋았다. 회장이 굉장히 비틀린 애정을 보이는 부분이 좋아-ㅠ-ㅋ 여자들이 고위직 꿰차고 있는 건 좋습니다요. 딱히 그런 걸 원하는 건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그런 거에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니까, 어차피 이야기란 대리만족을 위한 것. 2. 글고보니 나는 (오타쿠긴 해도) 히어로물을 보면서 히어로 떼샷을 보며 '아흐흐흫 너무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근..
the planet of the apes 이 시리즈와 본 시리즈엔 큰 문제가 있다. 한 편을 보려고 했는데 그 한 편을 다 보면 결국 나머지 영화도 다 봐야 함. 10시쯤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현재 새벽 4시. 아오. 나는 진심으로 시저가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 성격도 좋고 되게 멋있어. 사실 난 침팬지보단 고릴라 파이긴 하지만 시저는 종과 상관없이 느무 멋진 리더 아니냐고. 여튼 어떤 인간은 이 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인간들이 너무 그지같아서 시저가 상대적으로 더 멋지게 느껴지는 거라고도 하지만 나는 딱히 인간 캐릭터가 그지같이 행동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초에 시저가 인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인간에게 키워져서 그런 것이고 시저가 그렇게 매력적인 것도 어느 정도는 인간성(물론 보통 인간의 인간성이 아니라 초월한 인간의 인..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리뷰와 리뷰에 대한 리뷰 -갠적으로 마블 영화를 보면서 '뭔가 시나리오가 좋은데?'라고 처음 느꼈던 영화가 스파이더맨 홈커밍이었다. 홈커밍과 그 이후에 나온 마블영화는 레이어가 굉장히 많이 쌓여있어서 그걸 들춰보는 재미가 있고 캐릭터나 설정이 평면적이지 않고 다채롭다. 그 이전까진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었다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세계관이 완성이 됐다,고 내가 느낀 거다. 세계관을 구축하는 건 정말이지 더럽게 어렵다. 하지만 잘 되면 같은 캐릭터에 내용이라도 관객(독자)가 그 세계 자체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훨씬 높아진다.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시리즈다보니 계속 캐릭터의 다른 면을 계속 들춰낼 수 있다보니 거의 모든 캐릭터가 3차원적이다. 훈늉해. -존 와츠 감독은 스파이더맨 이전엔 작은 영화만 했는데 홈커밍으로 블록..
넷플릭스의 마블 1.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란 게 참 미묘하단 말이지. 맨오브스틸이던가 아님 저스티스리그인지 여튼 헨리카빌 슈퍼맨이 나오는 영화에서 슈퍼맨을 예수에 빗대는 장면이 있다. 성당인지 뭐시긴지 스테인드글라스의 예수 그림에 슈퍼맨을 겹치게 연출한 거인데 난 이런 장면만 보면 소오름이 솟는다. 하긴 이건 영화가 워낙 재미없어서 보다가 흐규하고 말았지만, 카일리 미노그가 나온 닥터후 크리스마스 스페셜에서 테닥이 두 천사의 인도를 받으며 십자가 모습으로 위로 올라가는 장면을 보면서는...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 소재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니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청소년기까지 꽤 꾸준히 교회에 다녔고 어지간한 개신교인보다 기독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갠적으론 믿음과 신념이 있는 사람에겐 매력이 있..
디즈니 공주가 어때서 여성주의를 처음 접하면 혹은 대략 풍문으로 주워들으면 마치 여성성이나 여성적인 게 겁나 나쁘고 끔찍한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자본주의자는 돈을 버는 일에 비해 돈을 버는 사람을 보조하는 일이라 재화를 창출하지 못하는 가정주부는 하찮다고 생각하고 가부장적인 사람은 엄마는 위대하지만 어쨌든 집에서 편하게 놀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여성주의자가 가정주부는 사회생활에 비해 자아실현도 못하고 현실적으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개인의 역량과 상관없이 어떤 틀에 사람을 쑤셔 넣는 일이므로 상대적으로 하찮다고 (혹은 나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사람은 대부분 자본주의적 사고를 하고 가부장적이다. 자칭 여성주의자라는 사람도 앞에 두 가지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여성주의자이기도..
'아빠 뭐하세요?'의 엄마 여성주의가 뭔지 알기도 전부터 나는 여자 캐릭터를 더 좋아했다. 여자가 세고 능력 있고 어쩌고 이딴 거 별로 상관없고 그냥 평범하게 잘 만들어진 여자 캐릭터에 빠지고 그런 점이 티비든 영화든 만화든 소설이든 매체를 즐기는데 큰 요소가 됐다. 실은 여자든 남자든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면 다 좋은데 현실적으로 잘 만들어진 여성 캐릭터가 드물다보니 더 반가웠던 모냥? 어렸을 때 미국 시트콤 '아빠 뭐하세요?'를 정말 좋아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 서사를 참 좋아했더군. 본지 한참 되서 조크는 다 잊어버리고 기본적인 설정만 기억이 나는데 엄마 서사는 기억이 나고 애착이 생기더라고. 1991년에 시작해서 8년을 방영한 시트콤이고 KBS에서 더빙한 걸로 초딩 때 보던 기억이 나는데 초딩 때는 엄마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