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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우울한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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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는 정치적인가. 아닐다. 나는 지지정당 없고, 아예 궁극적으로는 정치없는 세상을 원하니까. 게다가 나는 '너무 급진적'이라서 지지정당이 없는 건데, 투표할 때는 참을 수 있는 범위내 '뽑힐만한 후보'를 찍는다규? 잘나신 분들이 보기엔 나는 줏대도 신념도 없어보이겠지. 나는 진보인가. 아니, 나는 그냥 정부자체를 부정하는...백수. 왜 무정부주의자라고 하지 않냐면, 무정부주의자는 '인간들은 착해. 냅둬도 알아서 사이좋게 잘 살거야'하는 사람들이고 나는 '인간들은 붙어있음 사고쳐, 피차간에 최대한 떨어져서 혼자 궁상맞게 살다 죽어야해'하는 쪽이기 때문이지=_= 진보신당이 '우리가 보기엔 한나라당이나 개혁파라는 놈들이나 똑같아'라고 할 때 내가 쳐 웃는 이유는, 내 보기엔 개혁파나 자칭진보나 똑같기 때문이겠..
단상들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일단 내뱉고 보는 ... 결국 일기. 생각해보면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 동안 사실상 내내 죽어라고 머릿속에 넣어주기만 한거다. 게다가 네팔 다녀와서는 탄력을 받아설랑 일주일에 두권씩 꾸준히 먹어치우듯이 책을 읽지 않나, 최근엔 편수로 치면 500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상물을 봐댔으니...머릿속이 정리가 안되고 혼돈 그 자체. 글을 쓰면 영 이상한 게 나온다. 네팔에서도 뭔가 팍팍 넣어오기만 하고... 게다가 좀 꺼내보려고 일을 하는데, 요즘 하는 일이 영화제 출품작 보기 + 교정교열이라서 이건 사실상 아웃풋이 아니라 인풋이다. (교정교열에 따라다니는 것은 자료조사=ㅁ= 자료조사에 재미붙여서 정작 교정교열 일이 늦춰지고 있다;;; ) 제일 문제는 인풋이 제대로 안 된다..
웃으면 복이 와요 (진짜 오나=_=?) 요즘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앉아서 일을 시작하고 정신차려보면 9시. 그리고 '에엥?'이러는 거지. 하루종일 앉아있으려니 몸이 이상하다. 등도 아프고 다리도 이상하다. 책상이 앉은뱅이라 더 그런 모냥. 근데 일을 하는 시간에 비해 일을 한 결과물이 안 나온다. work 1은 핸들링이다 보니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렇고, work 2는 문학에 관련 된 거라 이런 저런 자료를 찾다보면 개인적으로 흥미가 생겨서 정신차려보면 일과는 상관없이 있는대로 정보를 다 뒤집고 다녀서 그렇다. 언제부터 이렇게 호기심 천국이셨어~ 라고 한다면, 일하기 싫으면 어느 것에나. 게다가 100년 전 서양 문학이라 전부 저작권 프리라 여기저기 자료가 짱 많아서 일이 ..
망했어 1. 만화책을 몇권 샀다. 어린이날(...) 나에게 주는 내 선물. 산 책의 절반이 야오이(포르노)였지만=_= 그 야오이는 프로만화가가 낸 창작회지로 그림이 좋을 것은 뻔하지만, 경험에 의하면 프로만화가의 창작회지는 '그동안 심의때문에 못 그린 것이 많았다. 여기서 내 꿈을 펼쳐보이겠다아아아아'라기 보다는 '뭔가 출판사한테 돈 받고 이런 작품 내기는 촘 부꾸뢉지'하는 퀄리티라 고민의 고민을 거듭. 그래 뭐, 인생 별거 있냐, 그래도 한번 보자. 이번엔 뭔가 다를지도 모르잖아?하고 샀다. 다르긴 개뿔이 달라=_= 게다가 같이 산 개그만화도 완전 망했다=_= 예전에 언듯 봤을 때 재미없게 봤으면 그냥 끝까지 사지 말것이지 세일에 혹해서는ㅠㅠ 차라리 돈 좀 더 모아서 H2 애장판을 사지ㅠㅠㅠㅠ 백수의 돈은 피..
이것저것 1. 데이비드 그레이 Life in Slow Motion 칙칙해져라~ 칙칙해져라~ =_= 어쨌든 좋은 노래임. 2. 영화 Helen 보고 싶다. 근데 이런 영환 절대 한쿡에 안 들어오지=_= 하긴 심각한 자살충동을 느끼는 중년 아줌마의 우울증이 주제라니. 안 팔리기는 커녕 개봉관 찾기도 힘들기 하겠다. 근데 보고 싶다규=ㅠ= DVD도 안 나왔어 ;ㅁ; 유럽이나 미주 쪽 가면 사와야지...싶긴한데 언제가냐고-_- 3. 테리 비슨의 이야기 (인터넷 SF 소설을 쓰는 사람인 모냥) '그들은 고기로 이뤄져 있습니다.' '고기라고?' '확실합니다. 그 행성의 여러 지역에서 몇몇을 골라 탐사선으로 데려온 다음에 샅샅이 조사했습니다. 완전히 고깃덩어리입니다.' '그럴리가 그 무선신호는 어떻게 된 건가?' '그들은 무..
잡담 1. 친구와의 대화. 친구 : 뒈지게 힘든 일주일이 갔다. 본좌 : ㅋㅋㅋㅋㅋ 왜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 친구 : ...? 뭘 구경해? 본좌 : 검찰=_= 너가 구경할 게 또 뭐가 있냐? 친구 : 아, 그들은 포커페이수. 게다가 구경할 상판떼기도 이쁘지 않아. 본좌 : 포커페이스 밑에는 마봉춘 욕크리. 망할 마봉춘.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데.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힘들게 일하는데,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힘들게 쎄가 빠지게 일 하는데,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힘들게 쎄가 빠지게 돈도 못 벌면서 일하는데, 우리가 얼마나... 병신들. 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이 많은 건 사실이야. 주로 징징대는 사유는 돈 못 번다는 거지만. 아이가 미쿡유학을 가고 싶다고 하면 검사복을 벗어야한다..
ER, 인간들. 근 2주 동안 ER만 보고 살았더니 ER 빼고는 할 말이 없는 거지=_= ER의 메인캐릭터는 다 일을 잘한다. 솔직히 일이라도 잘해야지 이 찌질한 캐릭터를 참고 보지, 일도 못하고 사회생활도 못하고 만날 찌질찌질 대는 인간들이 뭐가 이쁘다고 15년이나 볼 수 있겠나. 그래도 인물이 아무리 찌질해도 결국엔 이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는데 ER의 캐릭터 구축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이건 교본으로 써도 되겠다 싶을 정도. 다른 드라마에 비해 유색인종과 외쿡인의 비율과 비중이 높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요즘. 일 없이 메인 캐릭터 및 커플들 소개. 인물만 써놓고 보니 서른명이 넘길레 너무 길어서 커플(관계) 위주로. 마지막 시즌에 초반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ER의 팬이 초반 캐릭터에게 애..
ER 수다 미쿡 드라마. 15년 장수 방영. 의학드라마의 최고봉. 내 생각엔 인간드라마로서도 최고봉. 성장 드라마가 보고 싶으십니꽈? ER을 보세용. 가족드라마, 전문직종드라마, 액숑, 스필러, 로맨스, 코메디, 드라마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여기서 볼 수 있슈미다. 메인 캐릭터 6명, 서브 캐릭터 5명 정도, 그리고 회마다 주요 환자가 3-6명.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 6개-10개? TV를 틀어놓고 집중을 못해서 계속 채널을 돌리는 사람이라도 ER은 볼 수 있다. 1분이면 장면이 바뀌어요. ER이 시작 된 즈음은 미국 드라마가 변화하기 시작할 때와 겹친다. 엑스파일, ER, LAPD 등등 종래의 형식과 이야기 구조를 벗어난 새로운 소재와 연출이 도입되던 90년대 중반. 어디선가(강명석인지 씨네21인지) 네 멋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