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겁고 우울한 일상사

(594)
박효신 10주년 콘서트 : GIFT 1. GIFT : 박효신 콘서트 오프닝 퍼포먼스는 박효신 자체가 GIFT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게 지구에 온 외계인이든, 한국 가요계에 갑자기 떨어진 괴물 같은 보컬을 가진 사람이든, 팬에게야 박효신이 당연히 '선물' 같은 존재겠지만, 박효신이 맨 처음 데뷔했을 때의 파괴력은 선물 이상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목소리 자체의 무게, 존재감, 성숙함, 개성, 성량은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치고 '저 괴물은 도대체 누구냐'고 생각 안해 본 사람 없을 것이다. 항상 박효신 보컬의 논란이 되는 답답한 목소리의 느낌(혹은 가래 끓는 목소리?), 뭉개지는 발음 같은 건 그야말로 '니 취향일 뿐이고', 보컬 자체가 가지고 있는 파워로 봤을 때 이만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신인이. 개인적으로는 박효신 이후로 '..
폭풍스케쥴 1. 글리. 금요일 밤에 시작한 글리. 결국 1시즌 7편까지 밤새서 봤다. 중간에 연아보고 하악대고. 아아아아아아아아 ;ㅁ; 왜 이렇게 좋으냐. 세상만사 걱정꺼리가 싹 잊혀지는 구나. 이야기 구성력은 좀 떨어지지만, 애들 노래부르고 춤 추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다. 하이스쿨 뮤지컬 최고!! 2. 스터디, 장애여성 사진전. 무한도전. 밤 꼴딱 샌 채로 아침부터 스터디 고고. 두쪼각 내버리고 싶은 책이라 욕을 실컷하고 틀린 부분 교정하고 신나게 떠들다가, 장애여성 사진전. 광흥창역에서부터 홍대까지 걸어가고 점심 먹고, 홍대에서 신촌까지 걸어갔다가, 신촌에서부터 서대문까지 버스타고, 버스가 막혀서 다시 내려서 인사동까지 걸어서 (중간에 헤매다) 전시장 도착. 사진이 괜찮더군. 어쨌든 거기서 만날 사람이 있어서 ..
간만에 즐거운 며칠 1.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해수의 아이 3권. 다 나가주세요 ㅠㅠㅠㅠ 저 여기 좀 누워서 울겠습니다 ㅠㅠㅠㅠㅠ 이 작가 작품 너무 좋습니다 ㅠㅠㅠㅠㅠㅠ 그냥 이 사람 작품 속 세계관이 다 좋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 .< 김제동이 다른 프로에서처럼 조언자가 아니라 이렇게 계속 자연인으로 나온다면 더 좋을 듯. 진짜 이런 프로그램이 오래 가야하는데. 하여간 효과음 좀 빼자. 플리즈 ㄷㄷㄷ 3. 외쿡 드라마들. 토치우드 시즌3을 이제 봤는데, 이 드라마는 아무래도 '생물종 중에 제일 찌질한 건 영쿡인'이라는 교훈을 갖고 만드는 것 같단 말이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내 머리를 스치는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들. 죄송합니다. 토치우드 제작진님들. 토치우드에 나오는 정치인과 군인과 경찰집단의 찌질함..
망했어요 1. 더블 새 '미니'앨범 자켓. 만들다 만 자켓은 왜 공개하니. 앨범이란 말 쓰기도 이젠 부끄럽다. 곡 다 죽 쒀먹었니. 자켓 보는 순간 누가 누군지 구분 못한 저를 발견했을 뿐이고요. 게다가 리턴오브파이브맨은 뭐냐. 노말 버젼 ㅋㅋㅋㅋ 그럼 게이버젼도 있냐 ㅋㅋㅋ 되도 않는 영어 좀 그만 박아라. 힘주지 말고 평범하게 하면 안되나. 얼굴 자랑 그룹답게 그냥 대갈치기로 얼굴만 팍팍 박아놔도 난 좋아. 2. 마이클 잭슨 오늘 공개한 this is it. 공연에서 할 노래도 아니었고, 원래준비하던 노래도 아니었고, 사실 곡제목도 없는 노래였을 뿐이고, 그저 저 곡이 'this is it'이라고 쓰여진 박스 안에 넣어져 있었을 뿐이고. 그래서 언제적 곡이고 언제 녹음한 곡인지도 모른댐. (목소리랑 음향 상태..
으헝헝 1. 미스터로빈 꼬시기 & 댄서의 순정. 테레비에서 하길레, 재미없는 거 뻔히 알지만 그래도 다니엘 헤니도 나오고 엄정화도 나오고 문근영도 나와서 봤는데 ㅋㅋㅋㅋ 이건 뭐 상상 그 이상. 도대체 볼 수가 없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번갈아 보다가 그도 안되겠어서 케이블 돌렸다가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본 내가 멋지다. 미인에 대한 나의 집착은 내 비위를 이길 정도였음. 2. 박효신. 콘서트를 가는데 아직까지 앨범을 못 샀다. 그래서 스케치북을 일부러 챙겨봤어. 아무리 봐도 얘는 참 롹 스타일이랑은 안 어울리는구나. 특히 this love는 딱딱 끊어 불러야 좀 섹시해 보이기도 하고, 느낌이 사는데 말이에요. 목소리도 좀 가벼워야 찌질한 느낌도 나고 ㅋㅋㅋ 근데 박효신은 이런 노래 부르기엔 창법이나 목..
푸훗 1. 브로큰백마운틴 이 찌질이들. 완젼 바보들. 이 심각한 영화를 보면서 내내 실실 쪼갰는데, 그 이유는 영화가 클리쉐 덩어리인지라서...감정이 딱히 와닿지 않더라고. 그래도, '브로큰백'에 대한 마음은 이해가 가더군. 그래도, 이 찌질이들. 2. '막이래' 모 커뮤니티의 유행어를 너무 싫어하는 혹자들은 이 단어를 쓰는 사람을 '못 배운 여고생들이 쓰는 단어'라고 하던데 (도대체 못 배운은 뭐며, 여고생은 또 뭐냐...) 나는 이걸 보자 마자 그저 규종이가 많이 쓰던 단어네.하고 끗. 못 배운은 그렇다치고 규종이=여고생은 좀 어울리기도...
이제 제목도 못 쓰겠다. 1. 나는 공부를 무척 못하는데 선생들이 좋아한다. 나는 모공이 큰데 피부 좋다는 소릴 듣는다. 나는 평소에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는데, 성질 드럽다는 소릴 듣는다. (응?) 2. 빠질이나 덕질은 엔간하면 혼자해야 한다. 성질 더러워져. 빠질이 현실 도피도 아니고, 나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찬양질을 해대는 건 만만치 않지만 도대체 정도란 게 있어야 할 거 아냐. 3. 김남길 이쁘다아아아아..... 아, 이게 아니라. 선덕여왕이 왜 재밌다는 건지 알겠다. 무슨 화백회의가 초딩들 학급회의 수준만도 못하다는 건 실소를 금치 못하겠으나, 덕만과 미실의 캐릭터 발란스가 아주 괜찮다. 서로 주고 받으면서 생각을 나누는 것이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긴장감이 있어서 재밌다. 나의 문제는 그거 이외에는 재미를 ..
여러가지 1. 탐나는도다 주변부 수다.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건 빠질할 때도 많다. 전혀 개연성없는 부분에서 엉뚱한 말을 하는 건 여기도 마찬가지기에. 탐도의 DVD 제작과 관련하여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좋으나,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하는 걸 보면 아예 니들이 가서 편집을 하지 그러냐하는 생각이 들 정도. 정도를 모른다고 해야하나.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무언가를 볼 때도 어려운 내용은 싫어한다. 근데 갈등은 좋아한다. 쉬운 내용으로 갈등을 만들려니 허구헌날 같은 내용으로 싸우고 울고 싸우고 울고. 여기서 개연성과 설득력을 얻는 머리들이 뭘 보고 뭘 말하며 살겠냐고. 탐도 마지막회에서 궁에서 있었던 장면 개연성 시to the망 이러면서 비웃는 건 좋은데(틀린 말도 아니고), 같은 입으로 주인공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