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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73 어바웃 타임 나는 이 영화를 이제 봤다. 뭐지 이 사랑스러움은!!! 아 막 너무 좋잖아 >.< 남들이 급폭풍눈물을 흘렸다는 장면에서도 나는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그렇게 마지막을 맞이 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좋으냔 말이야. 그건 사랑스러움이라고 생각해. 이 사랑스러움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집에 있을 땐 계속 재생 중이다. 그리고 재생 할 때 80% 이상을 그냥 틀어놓는 걸 보면 난 이 영화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 (보통 좋아하는 장면만 돌려보는 덕후) 대본도 잘 쓰여졌고, 연출도 거기에 걸맞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시종일관 '너무' 무난하고 사랑스러운 나머지 정작 본국에서는 망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나에겐 이 영화의 과한 사랑스러움이 위악럽거나 괴상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영..
별일 없이 산다 72 나는 요즘 닥치고 사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는 중. 어떤 상황에서는 닥쳐야 해서 닥치고 있는 거고, 어떤 때는 할 말이 없어서 닥치고 있고 겸사겸사 그렇게 살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말을 조심하게 된...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생각이 많이 달라지진 않았다는 게 좋은 거여 나쁜 거여. 특히 세월호에 대해선 사적으로도(그니까 친구들이랑도) 한마디도 안 한 것 같다. 다만 터져나오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고건 아니야. (그냥 무능한거야)' 정도=_= 아니, 뭐 평소 워낙에 음모론을 싫어하기도 한다. 날 단박에 빡치게 하고 싶다면 내 앞에서 음모론을 이야기 하면 됨. 심지어 수업시간에 음모론을 말하는 교수에 대놓고 개짜증을 낸 적도 있다. 아니 다른데도 아니고 수업시간에 그딴 소릴 들어야 해? ..
별일 없이 산다 71 영화 두편을 봤으나 졸려죽겠으므로 지금은 간단히. 어벤져스 2 : 연출은 매우 좋다고 봄. 대본은 좀 구림. 나는 비젼을 건짐. 마블은 소녀시대 같은 거다. 그 안에 자기 취향이 하나쯤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거지. 꺄악. 비젼 >.
별일 없이 산다 70 색칠공부도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려고 했는데, 각잡고 그리는 게 힘들어서 이거라도 해야지 싶어서 시작했다. 하나는 디자인 도안같은 거고, 또 하나는 민화. 아잉 좋앙. 근데 디자인 도안은 좀 못 한다. 민화는 시작 안했지만 이거보단 나을 듯. 원래 스케치나 드로잉을 잘 못했다. 이거 저거 다 해봤는데 수채화가 제일 좋기도 하고 적성에 맞는다. 좋아하기는 다 좋아하는데, 내가 직접 하려면 순수예술 쪽에 더 재능을 보인다. 만화를 그렇게 봐도 그림을 그려보면 회화가 제일 잘 나오고, 음악도 클랙식을 더 잘 표현한다. 좋아하는 거랑 잘하는 거랑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몸소 증명. 뭔가, 식당 이야기나 여행기를 쓰고 싶긴 한데 실제로 하게 되진 않는 걸 보니 나도 결국 '머리 속으로만 쓸데없이 욕심이 많은 인간..
별일 없이 산다 69 요즘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요. (그래봐야 3일 됐음) 일단 하루 종일(열 시간) 일하던 걸 5시간으로 줄여서 살만하고, 식당에 일을 무지하게 못하는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그만두고 일 잘하는 언니가 두 명이나 왔다. 아, 좋아죽겠다. 일을 무지하게 못하는 언니가 있을 때는 살짝 돌아버리는 줄. 그 언니가 오기 전에는 다들 나태에 빠져서는 일하기 싫어했지. 식당 물건하고 음식을 훔져가고, 청소하기 싫어서 일회용품 쓰고 뭐든 그냥 내다 버리고, 작정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 괴롭히고... 흐흐, 일도 못하는 것들이 아주 지랄염병을 하고 자빠졌었지=_= 그게 지금은 다 나아지고 고쳐졌다고 하긴 힘들지만 어쨌든, 그리고 몇몇 사람은 아마 퇴직금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지나면 냅다 그만둘 것 같아서 걱정이 없어! ..
별일 없이 산다 68 일한지 석달만에 식당 에세이를 쓰면 책 한권은 나오겠다 싶을 정도로 에피소드가 많다. 제버릇 남 못준다고, 손님 분류를 하고 있다, 진짜. 물론, 일하는 사람, 부리는 사람에 대한 것도 많음. 오히려 이쪽 게 진짜 많은데, 그 전에 했던 일이 많은 인간들이랑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걸랑. 여튼간에... 내가 요즘 일 관련 해서는 완젼 별일 있게 사는데, 일상 생활은 여전히 별일 없다. 그냥 피아노 치고, 서예하고, 운동은 못하고 있지만 4월부터 다시 시작할 것. 그리고 식당에서 하는 짓 : 숯불에 커피 볶기. (갈비집이라 숯불도 있고 그거 말고도 많은 도구가 있다. 좋음 ㅋㅋ) 밑에는 볶으면서 찍은 것. 숯불에 볶은 맛이 꽤 괜찮더구만. 그리고 식물도 키운다. 원래 다육이 안 좋아하지만, 한 화..
별일 없이 산다 67 1. 일 시작했음. (한달 반) 2. 운전 시작했음. (한달) 3. 독립 했음. (일주일) 인생에 큰 변화가 일었는데, 일이야 업종이 다르다고 해도 사회생활을 오래했으니까 그럭저럭 할 만하고(내가 노가다를 좋아해서 더욱 괜찮음. 지금은 머리 쓰는 일 없는 게 좋다), 독립도 뭐 알아보고 이사하는 게 힘들었지 사는 건 편한데, 운전 때문에 돌아버릴 지경. 난 어쨌든 가난뱅이이므로, 가난뱅이 동네로 전세를 찾아왔는데 (30년 된 6층 아파트의 6층. 엘리베이터 없음. 주차공간 없음.) 주차가 나를 엿먹이고 있다=_= 차에 생기는 모든 상처가 주차로 인한 것. 남의 차도 긁어놔서 독립한지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 돈이 겁나 깨지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벽에다 내 차를 아예 문질러버렸다. 상처도 깊고, 게다가 찌그..
별일 없이 산다 66 1. 별로 안 다른데, 다른 춘향. 친구랑 을 봤다. 유명인인 안드레이 서반을 모셔와서 연출을 시킨 건데, 이전에도 이런 걸 했었다. 주로 서양 유명 연출가를 데려와서 한국 무용이나 창극의 연출을 맞기고 동서의 융합이라느니 하는 국립극장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창극은 이번이 두번째로 첫 작품은 였다는데, 직접 보진 못했고 사진만으로 봤을 땐 꽤 괜찮아보여서 이번 건 꼭 챙겨보려고 했었쥐. 그리고 지난 시즌에 국립무용단이 테로 사리넨과 했던 는 꽤 좋았거덩. 결론 적으로는, 제목부터 좀 촌스러운 감이 있더니 연출도 진짜 촌스러웠다-ㅠ- 물론 다른 면으로 봤을 때는 경쾌하다고 해야하나 그냥 웃어 넘길 만한 연출이긴 했으나, 그 수준이 안드레이 서반의 게런티를 생각하면 '뭥미' 싶더라는 거지. 국립창극단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