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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우울한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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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더블 빠질. 1. 내가 정신이 빠져있는 사이 아이도루님께서는 신 곡을 만드셨군. 어쨌든 빠순이답게 다 들어봤어요. 티져도 다 봤어요. 어디서 본 듯한 멜로디(현중), 어디서 본 안무(형준), 좌절(규종), 심하게 평이함(영생), 왜인지 손발이 오그라든다(정민). 게다가 killer래.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ㄷㄷㄷㄷ 아니, 내용은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겉멋은 왤케 부려-.ㅜ 취향에 더럽게 안 맞네요. 빠심이 얼마나 되야 취향이 아닌 음악을 듣고 살게 되는 걸까. 들을 가능성은 없지만 음원은 살 생각...앨범은 못 삼...나는 거지니꽈요. 2. 내가 경험이 있어서 아는데 몸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 제자리로 안 돌아온다. 아무리 잘 관리해도 비슷하게만 돌아간다. 돈도 돈이지만 적당히 쉬어가며 하는게 자길 위해 좋다는 ..
덕후질은 끝이 없어라 1. 테드. 알라뷰=ㅠ= 이렇게 은혜롭다니. 이렇게 은혜롭다니이이!!! 심심해 디지는 백수에게 빛과 소금 같고, 마치 블랙홀 같은 흡수력을 갖고 있구나하아아아~ 매 시간 시간 애정이 솟구친다. 웹사이트에 이렇게 빠지다니 나도 참...=_=;;; 2. 멋지다. 다른 사람보다 더 다양한 것들에 재미를 느끼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그건 내가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많아서라고 생각하지 특별히 내가 취미가 유별나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나의 취미(?) 활동은 시간 떼우기. 배우고 익힌 것을 꼭 어디에 써먹어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위성도 못 느끼겠고. 나는 지금 즐거우면 좋다. / 제 본성도 아니고, 주입 된 사고방식이 잘 못 됐는 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건, 역시..
이것저것. 1. 부평을 지나다가 이상한 광고를 봤다. 가수 김장훈과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이 붙어 있는 라식, 라섹 광고였다.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안경을 끼고 있었다=_= 그래도 라식 광고면 안경 좀 빼지? 뭐랄까, 항상 이야기 하지만 양심적인 건 바라지도 않고 기본만 하자고. 그따위 마인드로 무슨 놈의 홍보야. 2. 정조빠질. 결국 정조실록과 정조님께서 쓰신 일기를 본다. ...하루하루 열심히도 쓰셨네 ㄷㄷ 일단 한글 번역본으로 하루에 한 날씩 시작해야지. 일단 오늘은 즉위한 날까지.
여러가지 1. 많은 공연을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대중 가수 공연에서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똑같은 컨디션으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딱 두 명 봤다. 어제 조용필과 마이클 잭슨. 2시간을 꽉 채워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똑같다. ㅎㄷㄷ 무대는 비교가 안 되는 게, 조용필은 어떤 기업의 홍보용 무료 콘서트였고 마이클 잭슨은 747 비행기에 모든 장비를 다 실어오지 않았던가. (이정도면 대단한 것과 무식이 종이 한장 차이...) 게다가 장소가 킨텍스. 진짜 허벌나게 울리더만. 이렇게까지 웅웅대는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걸 가창력으로 커버하는 필오빠는 촘 짱인 듯. 게다가 레퍼토리는 왤케 많은지. 곡이 많다는 게 아니라 장르다 다양하다는 거다. 내가 40-50대 아저씨 아줌마들이 하드락 음악에 소리치며 노..
모차르트 빠순이라 증말 좋습니다. 라디오를 듣다가 모차르트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귀 기울이며 웃고 있는 빠순이입니다. 모차르트는, 그 음악이 얼마나 슬픔과 고독을 내재하고 있든, 밝음을 잃지 않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힘, 혹은 절망하지 않으려하는 몸부림. 그게 또 마음을 움직인단 말이지. 확실히 요즘은 가요를 잘 안 듣게 된다. 들어도 금방 질리고. (라고는 하지만 오늘 조용필 콘서트 가유. 드디어 조용필의 노래를 직접 듣는구만유.) 프리드리히 굴다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굴다 할배가 꽤 귀엽다능.) 지지 않아. 잊지도 않아. 포기하지 않아. 이제는 이길 거다. 하루하루, 시간마다 곱 씹고 있어.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것저것 1. 나랑 공연에 곧잘 가곤 하는 전 룸메가 정민이를 이뻐라 한다. 그래서 '오, 더블이 콘서트를 하는군. 가볼까?'했는데, 겨우 십만원. 근데 이 이유를 나한테 묻는거야. 왜 나한테 물으시나요. 저도 몰라요. 그래서 대답했지. '지덜이 톱 스탄줄 알나봐유(정확히는 지덜의 퍼포먼스가 좋은 줄 아나봐요)' 이렇게 말 할 수 밖에 없었지. 그대신 또 말했어. '제가 빠순이잖아유. 아마 DVD를 살거에유. 그걸 보세유.' 저주받은 빠순이여. 2. 하루에 인터넷에서 보는 글(기사+다니는 커뮤니티)만 10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틀 전에 마음에 드는 글(기고+기사)을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어설프게만 기억나고 완전히 기억이 안 난다는 건...나 혹시 죽어 있는 거 아냐? 뇌가 활동을 안 해. 날 좀 ..
선택 집은 환경적으로 지으려고 할 때. 1. 환경적으로 나무로 짓는다. 재활용도 되고, => 외국의 산림을 벌채한 결과. 수입에 드는 에너지가 많다. 2. 국내에서 생산되니 상대적으로 수입 에너지가 적게 들고 또한 저렴한 시멘트로 짓는다. => 시멘트 재료 자체에 대한 폐해. 3. 100% 재활용 되는 철강 이용 => 철강을 재활용 하는데 드는 상상초월 에너지. 어디에든 장단이 있고, 단지 무슨 재료를 선택하느냐에도 많은 딜레마가 존재한다. 게다가 내 (고귀하신) 마음만으로는 환경을 보존할 수도 환경적으로 살 수도 없다. 실질적인 선택을 해야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뒷방에 앉아서 훈수나 두려고 드는, 입만 산 사람들이 너무 많다. 행동은 안하더라도 하다못해 말빨이나 센스가 진중권 정도는 되던가. 근데 중권이..
현충일이었군. 택배가 왜 안 오나 했더니 토요일이지만 공휴일이었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콜서비스가 제대로 안 됐던 거로군. 그제를 화요일로 착각하고 있더니만 도대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산다. 1. 압구리에서 약속이 있었다. '갤러리아 명품관 앞에 코치매장이 있는데...' '뭔 매장?' '코치 매장' '코치? ....코치라고? 코치의 매장?' '(울화통) 니가 들고 다니는 가방 브랜드' '어?' 그러고 보니 울 엄니께서 나에게 가방과 신발을 주면서 '다른 애들(친척들)은 좋아 죽는데 너는 반응이 왜 이따위냐'라고 했었다. 미얀, 나 그게 브랜드인지 몰랐어 =_= 그러고 보니 누군가 나에게 '넌 옷은 거지처럼 입고 다니는데 왜 가방은 다 비싸?'라고도 했었다. 안 비싸. 선물 받은 거니까. 얼만지 알게 뭐야. 어쨌든 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