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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1. 나랑 공연에 곧잘 가곤 하는 전 룸메가 정민이를 이뻐라 한다. 그래서 '오, 더블이 콘서트를 하는군. 가볼까?'했는데, 겨우 십만원. 근데 이 이유를 나한테 묻는거야. 왜 나한테 물으시나요. 저도 몰라요. 그래서 대답했지. '지덜이 톱 스탄줄 알나봐유(정확히는 지덜의 퍼포먼스가 <매우> 좋은 줄 아나봐요)' 이렇게 말 할 수 밖에 없었지. 그대신 또 말했어. '제가 빠순이잖아유. 아마 DVD를 살거에유. 그걸 보세유.' 저주받은 빠순이여.

2. 하루에 인터넷에서 보는 글(기사+다니는 커뮤니티)만 10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틀 전에 마음에 드는 글(기고+기사)을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어설프게만 기억나고 완전히 기억이 안 난다는 건...나 혹시 죽어 있는 거 아냐? 뇌가 활동을 안 해. 날 좀 살려주. 악악악.

3. 자기 논리가 확고하고 제대로 서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편하다. 내가 납득을 못 한다고 하더라고 말 안에 중심이 서있으니까 적어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상대의 의견에 울화가 치밀 일은 없지.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중심을 잃다니. 멍청이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미치고 펄쩍 뛸 일은 없다. 더 환장할 일은 자기 논리가 사시나무 떨듯 열심히 흔들리고 있다는 걸 모르는 거지.
귓구녕에 대못박았나. 말도 더럽게 안 들어.

4. 세상이 참 엉망진창이지. 내 근처도 엉망이고.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알지 누가 모르나. 근데 참 지친다. 내가 왜 너희들을 위해 혼자 쌈닭이 되어야 하나. 나는 너희를 좋아하지도 않고 심지어 잘 모르는데. 너희들 대신 멍청이들과 대면하면서. 성격 죽여가면서. 져주면서.
글러먹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하지만 너희를 위해 할 맘은 점점 없어져. 차라리 멀리 있는 멍청이들과 싸우는 게 더 쉬워. 동료도 있지. 온전히 다른 사람을 위해 가까운 멍청이와 싸우는 건...참 지치는구먼=ㅠ= 근데 생각해보면 이번이 처음도 아니네 ㅋㅋㅋ 아, 이 빌어처먹을 성격,성질.

5. 좁은 곳에 있으면 시야도 사고도 좁아진다. 조심해야 해.

6. 스킨도 돌아왔다. 변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공-사가 다 시궁창이라 블로그라도 밝아야 살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