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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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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산다 70 색칠공부도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려고 했는데, 각잡고 그리는 게 힘들어서 이거라도 해야지 싶어서 시작했다. 하나는 디자인 도안같은 거고, 또 하나는 민화. 아잉 좋앙. 근데 디자인 도안은 좀 못 한다. 민화는 시작 안했지만 이거보단 나을 듯. 원래 스케치나 드로잉을 잘 못했다. 이거 저거 다 해봤는데 수채화가 제일 좋기도 하고 적성에 맞는다. 좋아하기는 다 좋아하는데, 내가 직접 하려면 순수예술 쪽에 더 재능을 보인다. 만화를 그렇게 봐도 그림을 그려보면 회화가 제일 잘 나오고, 음악도 클랙식을 더 잘 표현한다. 좋아하는 거랑 잘하는 거랑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몸소 증명. 뭔가, 식당 이야기나 여행기를 쓰고 싶긴 한데 실제로 하게 되진 않는 걸 보니 나도 결국 '머리 속으로만 쓸데없이 욕심이 많은 인간..
별일 없이 산다 69 요즘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요. (그래봐야 3일 됐음) 일단 하루 종일(열 시간) 일하던 걸 5시간으로 줄여서 살만하고, 식당에 일을 무지하게 못하는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그만두고 일 잘하는 언니가 두 명이나 왔다. 아, 좋아죽겠다. 일을 무지하게 못하는 언니가 있을 때는 살짝 돌아버리는 줄. 그 언니가 오기 전에는 다들 나태에 빠져서는 일하기 싫어했지. 식당 물건하고 음식을 훔져가고, 청소하기 싫어서 일회용품 쓰고 뭐든 그냥 내다 버리고, 작정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 괴롭히고... 흐흐, 일도 못하는 것들이 아주 지랄염병을 하고 자빠졌었지=_= 그게 지금은 다 나아지고 고쳐졌다고 하긴 힘들지만 어쨌든, 그리고 몇몇 사람은 아마 퇴직금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지나면 냅다 그만둘 것 같아서 걱정이 없어! ..
별일 없이 산다 68 일한지 석달만에 식당 에세이를 쓰면 책 한권은 나오겠다 싶을 정도로 에피소드가 많다. 제버릇 남 못준다고, 손님 분류를 하고 있다, 진짜. 물론, 일하는 사람, 부리는 사람에 대한 것도 많음. 오히려 이쪽 게 진짜 많은데, 그 전에 했던 일이 많은 인간들이랑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걸랑. 여튼간에... 내가 요즘 일 관련 해서는 완젼 별일 있게 사는데, 일상 생활은 여전히 별일 없다. 그냥 피아노 치고, 서예하고, 운동은 못하고 있지만 4월부터 다시 시작할 것. 그리고 식당에서 하는 짓 : 숯불에 커피 볶기. (갈비집이라 숯불도 있고 그거 말고도 많은 도구가 있다. 좋음 ㅋㅋ) 밑에는 볶으면서 찍은 것. 숯불에 볶은 맛이 꽤 괜찮더구만. 그리고 식물도 키운다. 원래 다육이 안 좋아하지만, 한 화..
별일 없이 산다 67 1. 일 시작했음. (한달 반) 2. 운전 시작했음. (한달) 3. 독립 했음. (일주일) 인생에 큰 변화가 일었는데, 일이야 업종이 다르다고 해도 사회생활을 오래했으니까 그럭저럭 할 만하고(내가 노가다를 좋아해서 더욱 괜찮음. 지금은 머리 쓰는 일 없는 게 좋다), 독립도 뭐 알아보고 이사하는 게 힘들었지 사는 건 편한데, 운전 때문에 돌아버릴 지경. 난 어쨌든 가난뱅이이므로, 가난뱅이 동네로 전세를 찾아왔는데 (30년 된 6층 아파트의 6층. 엘리베이터 없음. 주차공간 없음.) 주차가 나를 엿먹이고 있다=_= 차에 생기는 모든 상처가 주차로 인한 것. 남의 차도 긁어놔서 독립한지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 돈이 겁나 깨지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벽에다 내 차를 아예 문질러버렸다. 상처도 깊고, 게다가 찌그..
별일 없이 산다 66 1. 별로 안 다른데, 다른 춘향. 친구랑 을 봤다. 유명인인 안드레이 서반을 모셔와서 연출을 시킨 건데, 이전에도 이런 걸 했었다. 주로 서양 유명 연출가를 데려와서 한국 무용이나 창극의 연출을 맞기고 동서의 융합이라느니 하는 국립극장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창극은 이번이 두번째로 첫 작품은 였다는데, 직접 보진 못했고 사진만으로 봤을 땐 꽤 괜찮아보여서 이번 건 꼭 챙겨보려고 했었쥐. 그리고 지난 시즌에 국립무용단이 테로 사리넨과 했던 는 꽤 좋았거덩. 결론 적으로는, 제목부터 좀 촌스러운 감이 있더니 연출도 진짜 촌스러웠다-ㅠ- 물론 다른 면으로 봤을 때는 경쾌하다고 해야하나 그냥 웃어 넘길 만한 연출이긴 했으나, 그 수준이 안드레이 서반의 게런티를 생각하면 '뭥미' 싶더라는 거지. 국립창극단이라 ..
별일 없이 산다 65 한국영상자료원에 지원했다가 똑 떨어졌다. 내가 일하고 싶어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그 중 하나였으나 안 되는 건 안 되는 고다. 아무래도 나는 직장생활이 안 될 모냥?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게 면접 시간을 잘 못 알고 늦지 않나, 안하던 짓을 하는 걸 보면 은연 중에 하기 싫었던 걸까? 그래도 나는 일을 매우 잘하는데 나를 안 뽑다니 그건 너의 손해, 나는 이 기회에 더 쉬운 (혹은 남들이 보기엔 좋은) 기회를 잡기로 했다. 뭐 이거저거 따질 거 있나.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돈 주니까 일한다. ...물론 시간은 더 적게 일하고, 돈은 그럭저럭 받으니까 하는 거지만. 나는 내 취미생활(서예, 피아노, 운동)은 계속 할 생각이란 말이지. 취직이 됐어도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을 거다. 귀국..
별일 없이 산다 64 1. 외국에 나오면 당연히 한국에 대해서 설명을 하게 된다. 한국의 역사, 한국의 문화, 한국의 정치사회.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국 애들은 대부분 한국에 대해 모른다. 특히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백치 수준이고, 정치사회에 대해서는 뉴스를 읊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문화는 그나마 나은데 최소한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가끔이지만 보통의 한국인보다 한국 정보를 꿰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아무래도 세계 뉴스를 자주 챙겨봐서 그러는 것 같은데, 이런 인물은 대부분 새누리나 박근혜, 삼성을 나보다 더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의 경우엔 모르는 사람에게도 '삼성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대부분의 서구권, 즉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 사람은) 삼성 = 개새끼로..
별일 없이 산다 63 사회를 법으로만 다스리려고 하면 인간들이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공자가 말했쥐. 지나친 법치주의는 사회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선시대 때는 '소송을 좋아하는 자'에게 주는 벌도 있었다. (그때도 뻑하면 소송 걸고 했던 인간들이 있었음. 조선도 송사의 나라임. 문서와 법체계가 잘 되어 있어서리...) 이명박근혜는 송사에 환장을 한 것 같음. 인간들이 부끄러움을 몰라서 소송을 그렇게 걸어대는 건가. 하긴 좌우를 떠나서 뻑하면 법대로 혹은 법이 어떤 기준점이자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다. 법은 필요하고 사회적으로 지켜나가야 하는 건 맞지만 법은 완벽하거나 고유한 게 아닌 거 아니겠음? 여튼 이런 상황에서 삼척은 참 똘똘하게 행동하고 있는 듯. 거기에 맞지도 않는 법을 운운하며 삽질하는 주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