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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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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텟, 쇼케이스 윤상형아가 모탯으로 시크릿 쇼케이스를 했어요. 윤상형아가 일렉트릭뮤지끄에 관심을 가진지는 꽤 됐지요. 사실 이번에도 일렉 음반만 나오는 줄 알았슈. 음, 이래놓고 공연은 play with hime 예매했고요. 어쨌든 쇼케이스 댕겨왔어요. ...... 상이형, 형은 그런 '소리'에 춤을 추나여. 보통 사람은 그런 리듬엔 춤을 '신나게' 안 춰여... 그냥 리듬을 조금 타죠. 게다가 그 조명은 또 뭥미... 그리고 그런 리듬을 조금 타는 걸로는 두시간을 서 있기가 매우 힘들지요. 즈도 한 때는 4시간을 미친듯이 뛰었다긔요. 오늘 힘든건 체력이 딸리거나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긔요. 그러니 관객 배려 좀 해달라긔. 어쨌든 아주 초큼 울리기는 했지만, 간만에 음악 빵빵하게 들어서 좋았다. (이걸로 지난날의 더블 ..
로맨틱 파라다이스 앙드레류의 콘서트 이야기가 아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말하는 거임. 차이코프스키의 단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 이 음악 원래 알고는 있었는데, 나중에 이게 차이코프스키가 애인을 만나서 그의 도움을 받아 썼다는 걸 알고 나서는 위장이 쓸리는 줄 알았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닭살이 돋을 수가 있나. 그 삶에 대한 기쁨과 사랑에 대한 환희. 곡이 사랑과 행복 그 자체. 애절한 가사, 햄볶는 가사 다 필요없다. 로멘틱한 곡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최고인 듯. 그런데, 이 곡은 공개 후 하도 욕을 먹어서 안그래도 우울증에 소심증 있는 차이코프스키의 심장을 오그라들게 했었다. 사라장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좋아하는 버젼은 아니지만, 어린 사라장을 볼 수도 있고 어쨌든 ..
바람이 분다, 바람에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윤상의 바람에게. 우울 할 때 듣는 노래. 영화 여자 정혜도 좋다고 들었음. 윤상 바람에게는 걸 수 있는 뮤비가 없네=_= 바람에게의 탄생비화. 윤상이 음악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생김새도 좀 멀끔한게 쿨하고 만사에 심드렁해보이지만 사실 그 패거리(!)들은 모두 마음 속에 개그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다. 그래서 개인기니 뭐니 뭔가를 해보려고는 한다. 그러나 개그가 마음간다고 되는 것이던가. 특히 윤상은 외모나 목소리도 그렇고 이게 잘 안 된다. 워낙 자기 색이 강해서 어떻게 빼보려고 해도 잘 안 된다던 윤상옵하의 말씀. (특히 음악적으로다가... 편곡은 윤상 손 거치면 백이면 백, 티가 확 난다.) 선후배 가수들이 모여서 밥먹고 술마시며 놀던 자리. 윤상이 그때 유행하던 유행어를 ..
눈먼자들의 도시 영화 말고 책. 백년의 고독을 읽고 남미 문학게 삘 받아서 찾아본 책 중에 하나. 친구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었는데, 요즘 자꾸 꿈도 꾸고 꿈에서 생각을 한단다. '인간은 뭘까' '괴물...' 어떤 괴물이냐하면 천체의 절반은 머리고 머리의 2/3는 입인 괴물이야. 머리에 눌려서 몸뚱이는 움직이지도 않고, 머리에 뇌는 없고 입만 있는 주둥이만 나불대고 처먹기만하는 괴물인거다. 소설의 마지막은 허무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끝까지 가기를 바랐다. 이미 그 지경을 봤는데 끝장을 못 볼 이유가 도대체 뭐냔 말이지. 핵폭발 이후의 최후의 아이들처럼. 그래서 고민 중이다. 눈뜬자들의 도시를 읽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끝까지 가지 못하는 괴물들의 병신 짓거리를 계속 봐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현실이 시궁창..
sunday bloody sunday - U2 1972년 1월 31일. 일요일. 북아일랜드 데리시 주민들의 시민권 주장을 위한 평화 행진에 영국정부가 군대를 출동시켜 총질을 한 사건. 이 날을 블러디 선데이라고 부르며, 폴 그린그래스가 블러디 선데이라는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좆같은 일은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지. 슬슬 우울증 (또) 발동. 오늘은 형님들한테서 위로 좀 받겠음. 뭐, 어쨌든. U2의 보노형님은 활동가이심미다. 특히 poverty근절을 위한 활동을 열심히 하시져. 즈는 모두가 (어느정도는) 가난하게 살아야 그게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형님은 모두가 잘 살면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계신 듯. 정확하겐 보노 스승님이 그랬음. 활동도 그런 방향이고... 나와는 방향이나 생각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나는 활동가는 일단 좋아하고 보는 ..
Robbie Williams 로비 윌리암스. 영국 가수. 테이크 댓에서는 듣보잡이었으나 독립하고 대박. 특유의 능글 맞고 웃긴 캐릭터로 게이도 아닌 주제에 영국 최고의 게이 아이콘이 됨.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는(혹은 귀여움 받는) 영국의 대중가수. 알버트 홀에서의 콘서트. (이 공연 분위기 좋고, 음향 좋고, 조명 좋고, 무대매너도 좋고 관객 매너도 좋고. 연주도 좋다.) 노랠 잘하느냐,하면 우리나라 수준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 정도면 진짜 잘하는 게 되겠지만 저쪽에서는 추억의 명곡을 망쳐놨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나는 갠춘함. 이게 로비 윌리엄스 스타일이니까. 괜히 시나트라 흉내내서 말아먹는 것보다야 훨씬 나음. 항상 이야기 하는 거지만, 하고 싶은 것보다는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낫고, 거기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면 똘..
예민 오퍼스앨범(베스트+신곡)을 산 나를 짜게 식게한 예민. 정말 들어도 들어도 이 편곡은--;;; 물론 편곡을 안하고 그냥 노래 모아서 냈으면 두배로 개짜증을 냈겠지만 1번 트랙인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들으며 '으응? 뭐지?', 아에이오우 들을 땐 '어어라?', 마술피리에선 정점을 찍고 절규. 노래가 다 비슷비슷해졌다. 어떻게 보면 앨범 색깔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편곡 분위기가 너무 비슷해서 앨범자체의 클라이막스가 없어져버렸으니... 너무해 ;ㅁ; 원곡이 훨씬 좋았다긔. 특히 내 마술피리 어쩔겨 ;ㅁ; 오빠 미어여 ;ㅁ; 즈가 기대를 너무 했나여 ;ㅁ; 그래도 음향이 풍부하고, 편곡이 내 취향이 아닐 뿐 무척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궁금했던 예민의 앨범이니 그저 땡큐하고 받아들이는..
베토벤 교향곡9번 합창 베토벤은 소나타, 교향곡 이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가 아니라 모르는거지. 고딩 때 몇달동안 합창만 들었던 적이 있다. 엠피쓰리가 아니고 워크맨 시절. 그 몇달동안 하도 들어서 테이프가 죄다 늘어나버린 카라얀버젼 교향곡 9번. 이것만 들으면 슴가가 발랑발랑 했었지. 없던 집중력도 (음악 듣는데만이지만) 생기고. 그러고보니 고딩대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하루종일, 거의 한달 내내 듣고 산적도 있다. 결국 어무니의 짜증을 뒤집어 썼지만, 들어도 들어도 안 질리더라고. 원래 잘때 라디오를 틀어놓고 잔다. 잠 드는데 오래 걸려서 불끄고 눕고 나서도 길면 2시간 넘게 멀뚱멀뚱 있기도 하고 워낙 밤에 잘 깨서 라디오를 틀어놓는건데 가끔 라디오 때문에 깨기도 하고 꿈도 꾼다. 22살 땐가, 23살 땐가,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