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우울한 일상사 (594) 썸네일형 리스트형 별일 없이 산다 20 1. 감기에 걸렸다. 청소를 너무 안해서 먼지 때문에 감기에 걸린 일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아무 이유없이 감기에 걸린 건 또 처음이다. 추위를 느끼지도 않았고, 몸이 안 좋은 것도 모르겠고, 밥을 못 먹은 것도 아니고 도대체 감기에 걸릴 이유가 없는데 감기에 걸렸... 굳이 찾아보자면 이유가 있긴 하다. 피곤해서. 피아노하고 운동을 너무 열심히 했나=_=;; 만사가 귀찮은 이유가 이거였다. 피아노하고 태권도를 하고 나면 피곤해져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ㅋㅋㅋ 2. 학원을 5일 쉰다. 집에 피아노가 없으니 이게 정말 아쉽군. 근데 방바닥에서 해도 되는 발차기 연습을 잘 안하는 걸 보면 학원 문제가 아니긴 하다. ㅋㅋ 두 학원 선생님이 집중력 있게 열심히 한다고 칭찬함. 그야 이거 이외에는 아무것도 안하니.. 교육방송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 1부. 돈은 빚이다. 2부. 소비는 감정이다. 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4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생각들. 5부.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우리 은행시스템은 의자 앉기 놀이와 다를바 없다. 노래하고 춤추는 동안에는 낙오자가 없기 때문에다. 하지만 음악이 멈추면 언제나 탈락자가 생긴다. 의자는 언제나 사람보다 모자르기 때문이다. 교육방송 다큐 수준이 점점 높아지네. 역시 만들면 만들 수록 경험치가 쌓이니 점점 더 좋은 게 나온다. 난 우리나라에 교육방송이 있는 게 참 좋다. 진짜 좋아. 잇힝. http://ebs.daum.net/docuprime 여기서 지난 다큐 전체 혹은 일부를 볼 수 있다. 요즘 요것만 붙잡고 있다. 아쉽게도 외국에선 못 봄=_=;; 2회까지 방송을 봤는데 (오늘 밤에 3회 한다).. 별일 없이 산다 19 1. 태권도 피아노 이외에 만사가 귀찮다. 재밌냐고 하면 무언가에 집중하는 재미는 있다. 하지만 당연히 아직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자체를 하는 재미는 아직 없음. 물론 진도는 그럭저럭 빼고 있지만 어쨌든 두 영역 모두 특별한 재능이 없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하고 있다. 무조건 하는 것도 때로는 좋다. 2. 오목어. 김진만 감독. 봐라. 두번 봐라. 열번 봐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봐라. 3. 말하는 건축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나무도 고맙고, 바람도 너무 고맙고, 하늘도 고맙고, 공기도 고맙고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정기용 선생님은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낙천적인 성격도 생각도 하는 일도 열정도 꾸준함도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그런 사람이 있다. 존경과 사랑을 같이 이끌어내는 .. 별일 없이 산다 18 1.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다. 태권도장도 다니고 있다. 재밌다!!! 다음 달부터는 서예하고 요리도 배운다. 하하핫. 2. 두 학원도 걸어서 5분 거리. 꼬꼬마들이 가득가득하다. 좀 떨어져서 꼬꼬마들을 보면 귀엽다. 반항기, 사춘기라고 할 수 있는 중딩들도 어느 순간 되게 귀여운 짓을 한다. 별일 없이 산다 17 1. 엄마가 이상한 드라마를 본다. 왜 봐? 물어도 대답없는 그대. 내가 원하는 건 음악가가 주연인 드라마를 쓰려면 음악하고 음악가에 대해 공부 좀 하라고요.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적 없냐. 행복한 가정씬 되게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의미없는 조연까지 다 이상해 ㅋㅋㅋ 다 악인 설정이야 ㅋㅋㅋ 그르지 마=_= 2. 한국에 온 걸 느낄 때. 대중 교통 이용할 때. 대중 교통 이용할 때. 대중 교통 이용할 때. 그런데서 가만히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 3. 뭔가 바쁘다. 피아노, 태권도, 한문, 서예, 영어 등등을 배우고 있거나 다음 주부터 배우거나 다음 달부터 배운다. 혼자 공부하는 것도 하고 있...나? 어쨌든 많이 하고 있는데 못하고 있는 게 더 많은 것 같.. 별일 없이 산다 16 0.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 인터넷이 된다. 작년 6월에 왔던 그 공항이 맞는 것 같은데 왤케 많이 변한 것 같지 ㅋㅋ 바로 옆에 한국 커플이 상봉을 했다. 오빠가 오면서 '오빠 왔다~' '오빠가~' '오빠는~' 여자 쪽도 '오빠, 오빠, 오빠' 오랜만에 들으니까 재밌다. ㅋㅋㅋㅋ 1. 응답하라 1997 내가 주인공들과 동갑. 나랑 동갑인데 검찰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형아는 마흔도 안됐는데 대선 후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장점이 많은 드라마, 재밌게 보고 있다. 지방 배경, 사투리 구사, 십대문화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좋아여. 현재나 과거나 캐릭터와 나와의 공통점은 전혀 없지만 어쨌든 공유하는 사회, 문화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께요. (그 사회, 문화적 분위기 공통점도 거의 없다는 게 좀 웃기지만 ㅋㅋ.. 오늘의 개그 1. 골든타임을 첫회부터 현재 방영분까지 다 봤다. 다른 사람들은 몇시간 이상 뭘 보면 피곤하다던데 나는 왜 스무시간 이상 뭘 봐도 전혀 피곤하지가 않은지 모르겠다. (네추럴 본 덕후근성) 근데 가만히 앉아서 먹고 보고 먹고 보고만 했더니 몸뚱이에 무리가... 어쨌든 재밌다. 일단 드라마 자체가 무척 안정적이라는 점, 지방 배경이라는 것과 그에 맞게 대부분의 배우가 경남 사투리를 쓴다는 점, 엄한 점에서 개그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그냥 별 대화 안 하는데 그게 빵터져서 박수까지 치며 웃게 된다. 개그씬을 과장되지 않게 슬쩍 넘어가주는 게 좋다. 그 부분이 좋아서 여기까지 본거고, 그래서 빈약한 메인 캐릭터(특히 행동방식에 그닥 일관성 없는 여주)는 아무래도 상관없음. 과장급, 주요 레.. 별일 없이 산다 15 1. 2년 쯤 전에 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면서 못 그만두는 거다. 이미 재취직을 했는데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해서 결국 재취직한 것을 취소하더라고. 난 그 상황이 이해가 안 갔다. '왜 못 그만 두는데? 그만두겠다고 말해'하면 말했는데 못 그만두게 한다는 거다. 말을 했는데 못 그만두게 해? 그게 뭔소리여. 이해가 안가서 그냥 '다시 제대로 이야기 해봐'라고 이야기했더니 '싸우기가 싫다'는 거다. ? 그만둔다고 말하는데 싸워야 하나? 왜 싸우지=_=? 그냥 말을 하라니까. 나는 그 뒤로도 일년 넘게 그게 뭔소리인지 이해가 안 갔다. 그리고 작년 말 룸메랑 지지고복고 지랄을 해댈 때,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말을 했는데도 네가 못 알아듣더라'고 했더니 '왜 화를 안 냈어?'라고 하는 거다. 그 친..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