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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별일 없이 산다 19

1. 태권도 피아노 이외에 만사가 귀찮다. 재밌냐고 하면 무언가에 집중하는 재미는 있다. 하지만 당연히 아직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자체를 하는 재미는 아직 없음. 물론 진도는 그럭저럭 빼고 있지만 어쨌든 두 영역 모두 특별한 재능이 없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하고 있다. 무조건 하는 것도 때로는 좋다.

 

2. 오목어. 김진만 감독.

봐라. 두번 봐라. 열번 봐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봐라.

 

3. 말하는 건축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나무도 고맙고, 바람도 너무 고맙고, 하늘도 고맙고, 공기도 고맙고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정기용 선생님은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낙천적인 성격도 생각도 하는 일도 열정도 꾸준함도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그런 사람이 있다. 존경과 사랑을 같이 이끌어내는 사람. 정기용 선생님이 나에게 그랬다.

 

4. 무슨 50년 60년 전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불과 10년, 15년, 20년 전 이야기를 하는데 마치 그 때를 다 잊어버린 것처럼 구는 사람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나하는 생각도 든다. 기록된 어떤 것(정보)에 대해서는 기억(암기?)하는데 경험적 기억이 없어. 그러니 다른 과거- 내가 모르는 과거에 대해서도 도식적으로만 반응하는 게 아닐까. 인혁당도 한국전쟁도 일제도 역사 자체에 대해서도.

 

5. 농담이 아니라, 나는 도대체 인터넷 게시판의 순기능이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