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돈은 빚이다.
2부. 소비는 감정이다.
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4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생각들.
5부.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우리 은행시스템은 의자 앉기 놀이와 다를바 없다.
노래하고 춤추는 동안에는 낙오자가 없기 때문에다.
하지만 음악이 멈추면 언제나 탈락자가 생긴다.
의자는 언제나 사람보다 모자르기 때문이다.
교육방송 다큐 수준이 점점 높아지네. 역시 만들면 만들 수록 경험치가 쌓이니 점점 더 좋은 게 나온다. 난 우리나라에 교육방송이 있는 게 참 좋다. 진짜 좋아. 잇힝. http://ebs.daum.net/docuprime 여기서 지난 다큐 전체 혹은 일부를 볼 수 있다. 요즘 요것만 붙잡고 있다. 아쉽게도 외국에선 못 봄=_=;;
2회까지 방송을 봤는데 (오늘 밤에 3회 한다)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놨다. 우리나라에서 자본주의에 대해 학술적으로 차근차근 기초부터 밟아가고 무엇보다 직접적으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경제학책 읽을 시간 없으면 이걸 보면 되겠슴돠. 일단 보라, 두번 보고 열번 보라. 나는 늘 좋은 것만 추천해! 그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보면 됨.
덧.
예전에 조선사 공부할 때 만난 사람치고 현대화 되어 있지 않은 조선 경제를 좋아하는 사람을 못 봤다. 나는 조선 시대의 반자본주의적인 성격이 좋았기 때문에 정치성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그점(그 사람들에게는 조선 경제의 낙후성)을 싫어한다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현대 한국사회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돈에 대한 당위성'을 깔고 간다. 그리고 그 현대의 잣대를 여기에도 대고 저기에도 대고 조선에도 댄다. 설사 그 사람들이 그걸 원하지 않더라도. 조선에서는 여러번 돈을 만들고 유통을 시키려고 꽤 여러번 노력을 했는데 그게 번번히 안 됐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현물 중심 사고가 있엇을 것이다. 실제 물건과 다른 실제 물건의 눈에 보이는 실질적인 교환. 먹을 것, 입는 것, 사는 곳이 대부분 그렇게 돌아다녔다. 사재기와 독점이 없진 않았던 것 같지만 (최소한 소설이 만들어질 정도의 개념은 있었다는 거다) 실질적으로 그게 얼마나 강도 높게 행해졌는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고, 그게 있더라고 하더라도 대해 폐해가 현재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니까 사회구조 자체가 다르다. 조선사를 공부하고 조선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가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조선은 지금과는 다른 사회다.' 정치구조도 경제구조도 다르다. 가족이 있고, 먹고 자고 싸고 입는 건 같지만 시스템이 다르고 그 다름에서 오는 게 다르다는 걸 설명하기가 힘들다. 설명해도 알아들어 먹을 생각을 안하지만.
나는 현재 정치와 경제 제도가 과연 한국에 맞는가에 대해 부정적이다. 한국 사람의 생활과 정서와 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특히 이 경제구조가 정상이 아니고 허상(거품)이라는 것 뿐 아니라, 지랄을 해도 우리 걸로 지랄을 해야하는데 남의 것 빌려와서 꼴값을 떨고 있으니 이건 뭐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짖고 까는 식이다. 짖고 까는 거 좋은데 뭘 좀 알고 짖고 까라는 거고, 자폭을 하더라도 내가 만든 폭탄으로 해야지 남이 만든 폭탄을 폭탄인지 모르고 끌어앉고 있다가 그냥 골로 가지 말자고, 엉?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