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594)
과하게 많은 취미 라고 말해 놓고서는, 바로 오늘 드라마 두 개(보스를 지켜라, 공주의 남자)를 시작했다. 원래는 지고는 못살아나 볼까 했는데... 어쩌다 떨어진 일이 너무너무 안 풀리고 그래서 하기 싫고, 독어는 안 늘고, 집과 돈 때분에 스트레스 받고, 몸은 퍼지고 친구한테 토치우드 새 시즌까지 받아내가며 덕후질을 하고 있다. 보스를 지켜라 일년에 두 번이나 마음에 드는 남주를 만나다니. 올해는 축복이 내리는구나. 재밌어. 웃겨. 좋아 >.< 공주의 남자 시대 배경과 인물을 싸그리 바꿔놓은 건 나에게 폭소를 일으키게 하지만, 한복도 좋고, 이민우도 좋으니까. 그렇게 칼질이 좋고 어차피 판타지를 하려면 차라리 고구려나 더 고대가 좋지 않냐능. 실력과 능력에 상관없이 잘 웃고 잘 울고 잘 마시고 잘 놀던 선비가 그렇게 많..
흐흣 두통과 뒷목(등) 통증, 여드름에 진정되고 있던 피부병까지. 맘 편한데 와서 맘 편하게 못 있다. 쉬운 일을 어렵게 하려고 무리도 했고, 되는 일이든 안되는 일이든 뭔가 생각대로 안되면 짜증이 난다. 짜증이 안나게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아무것도 안하는 거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채로 사는 거지. 성취욕도 없지만, 어디까지 가는 과정자체가 너무 싫다. 피곤하고 힘들어. 게다가 난 그렇게 사는 게 좋다. 아무것도 아닌 거. 문제는 우울하면 생각 안하려고 일을 벌리는 경향이 있다.
intj 내향적 직관형 나의 성향이램. 저 "과하게 많은 취미"에 심리상담하는 친구와 대폭소. 난 거의 웃다 기절. 흠, 상담심리와 심리학을 배울 예정이다. 예정인 이유는 들어가기 전에는 다 예정이니꽈. 원래부터 성향 파악을 잘 하는 편이었는데 이게 또 알면 알수록 재밌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르타. 본래 목적은 심리학 하면서 뇌사진 잔뜩 찍는 게 내 로망이고, 상담심리는 배워서 제인(멘탈리스트)처럼 써먹는 게 소원. 재밌겠지~.~ 덧. 역사 공부는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 거냐고. 게으름과 한문에 막혀버린 그대여.
두유 2 이번엔 성공. 결국 콩을 얼마나 잘 익히고, 얼마나 부드럽게 갈아주느냐가 관건이다. 1리터도 안되는 두유를 만드는데 2시간 걸렸다. 이번엔 안 태운다고 콩 끓이는 동안 저녁밥도 같이 해서 2시간 내내 주방에 서있었던 셈인데, 좀 오래 걸리긴 하는 것 같다. 콩껍질 까는 시간만 없애도 좋을텐데=_= 근데 콩껍질을 안까고 만드니까 확실히 식감이 떨어진다. 콩맛으로 보면 대두(메주콩)가 확실히 두유로 만들었을 때 맛있고 정체불명 노란콩+검은콩의 조합은 식감이 좀 떨어진다. 고소한 맛도 떨어지고... 한국에서 두유 만들었을 때보다 과정은 길어지고(콩껍질 까느라고), 식감은 좀 떨어지고. 농산물은 한국게 맛있긴 합니다요ㅠ
두유 간단하다. 콩을 끓이고 간다. 걸러서 마셔도 되고 그냥 다 마셔도 된다. 다 마시면 전두유. 콩을 끓이다 냄비채 태웠다. 아까워서 그냥 갈았다. 탄맛 나는 두유 탄생. 으흥흥. 먹어는 봣냐. 탄맛 나는 두유. 이건 다 무한도전 탓이다. 무도 보다가 콩 올려놓은 걸 까먹었다. 쩝.
밥 해먹기 내가 한식을 하면 맛이 없다. 간이 안되서. 소금 집어 넣는 걸 자꾸 까먹는다. 싱거운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음식할 때 무의식적으로 소금이나 간장을 적게 넣는데, 아무래도 너무 적게 넣는가보다. 간을 해서 싱거운 것과 간을 안해서 그냥 아무맛이 안 나는 것은 천지차이거늘=_= 아, 뭘해먹어도 맛이 없다. 두부를 하면 뭐하노, 김치가 없는데-.ㅜ
두부 메주콩 250g 정도 + 물 1.5L 정도 + 손으로 짠 레몬 2개 두부 만들기에 성공했다. 제대로 된 믹서가 없어서, 방망이로 갈았는데도 두부 완성 >.< 아, 눈에서 뜨거운 국물이 나온다. 귀농하면 분명히 혼자 살거란 말이지. 혼자 농사도 짓고 밥도 해먹고 살아야 한다. 자기 손으로 자기 입에 들어가는 것 정도는 하고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게을러서 못했는데 이젠 하면서 살아야지. 멋있어! 난 오늘 멋있어!!
정상적인 생활 때되면 밥 먹고, 때되면 잠 자고, 때되면 청소하고, 가끔 공부도 하고. 지랄도 안하고 성질도 안내고 가끔 피식피식 웃으면서 지낸다. 한국에서 가져온 화는 조금씩 사라지고 있음. 그러다보니 영상물(덕후질)에 집착도 안한다. 오호호호호호홍. 사실 멀쩡했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상태가 안 좋다는 걸 알았고(내가 내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게 장점인데 그걸 모르고 있어서 더 짜증) 이젠 다시 되돌아가는 상태라고 볼 수 있음. 어쨌든. 아, 살만하네~ 외국어 할 때 목소리가 조금 달라진다. 한쿡어 할 때를 기준으로 영어할 때 한톤 높아지고, 독어할 때는 한톤 낮아진다. 이거... 재밌는데? 그러고보니 한쿡어를 말한지가 한달이 넘었네. 읽기는 계속 읽는데 말은 안한다. 하려면 혼잣말을 해야하는데... 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