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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방광염 4, 그리고 고양이 훈련 약을 바꾸고 이주 후, 결석은 다 없어졌다. 방광 부은 것도 다 가라앉았지만 방광벽에 상처가 있어서 약을 일주일 더 먹었다. 제발 좀 약 좀 그만 먹자하고 병원 갔는데 아직도 상처가 좀 남아서 약을 더 타왔다. 진짜 방광염이 낫는데 두 달은 걸리는 모양이다. 의사가 처음에 그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 의사도 첫 처방이 전혀 먹히지 않아 당황하긴 했었다. 두번째 처방으로 결석이 다 없어졌을 때 나보다 더 안도하심 ㅋㅋ 어쨌든 생각보다는 느리지만 그래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니 약은 앞으로 9일만 더 먹으면 될 것 같다. (제발...) 여튼 방광염 처방사료에 방광염을 위한 영양제, 처방약을 같이 먹인지 약 5주가 넘었다. 이전엔 자율급식을 했는데 처방사료로 바꾸면서 양을 딱 정해서 정해진 시간에만 주는 제한급식..
퀴어퍼레이드와 개신교 부흥회 1. 며칠 된 이야긴데 인천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있었다고 한다. 아주 코딱지만하게 있었고 같은 날 맞불집회로 인천교회연합회에서 부흥회를 부평 여기저기서 해대서 퀴어퍼레이드는 코빼기도 못 봤다. 그 전부터 온 동네에 기괴한 플랭카드가 걸려있어서 이거슨 무엇인가 했지만 난 또 그걸 궁금해하는 타입은 아닌지라 그냥 지나쳤거든. 여튼 그 잠깐의 의문을 풀어주는 행사를 목격하고 말았던 것이다. 덧붙여 기과힌 플랭카드의 문구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 결혼입니다' 였다. ?? 퀴퍼는 보질 못했으니 뭐라 말을 못하겠고 부흥회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 부평공원에서 장장 5시간에 걸쳐 나이 많은 남자 목사들이 번갈아 설교도 하고 동성애(정확히는 남성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발언을 무려 영상으로 만들어서 틀기도 하고 찬..
이 몸으로 평생을 살았는데도 이렇게 몸을 모른다. 뒷목이 슬슬 아파오는데 평소 하는 운동만 하고 방치했더니 통증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폼롤러와 야구공으로 격하게 풀어줬다. 너무 풀어준 나머지 목을 아예 못 쓰게 됐다. 승모근이 아예 늘어진 느낌, 목이 아예 머리를 감당을 못하고 있었다. 이미 허리디스크(천추 쪽) 있어서 설마 경추에도 디스크(정확히는 추간판탈출증)가 생겼을까 식겁해서 정형외과에 갔더니 그냥 전형적인 근육경직, 긴장이라고 했다. 그런 거 치고는 너무 아픈디요 하며 원인을 알고 싶다!!! 이랬더니 그럼 엑스레이를 찍어보시라 해서 찍어봤다. 내가 정형외과를 헬스장 드나들듯이 다녔는데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이 생겼다. 보통 사람은 경추가 7개다. 나는 9개다. 나는 남보다 목뼈가 두개(대략 4센치)가 더 많은 여자야!!! 라고 자랑할 수 없..
별일 없이 살고 있다 나는 기사나 드라마를 볼 때 엉뚱한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최순실이 한창 난리였을 때 나를 사로잡은 건 '최순실이가 진짜 딸을 사랑하능가봉가'하는 생각이었다. 1. 기사 '한국 문학, 페미니즘의 영향력을 보여준 일본 잡지의 중쇄' 아무리 중쇄를 찍어도 그렇지 만육천권이라니. (잡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은 단행본 초판을 기본 만권 찍는다. 한국은 천권임 ㅋㅋㅋ) 2.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 군대폭력 장면을 보며. 엄마 ; 저렇게 많은 입은 못 막아. 나 ; 애초에 저 인원을 다 매수할 능력이 있으면 군대를 안가지. 이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드라마를 뒤늦게 꽤 재밌게 봤다. (기본 1.5배속에 때로는 5배로 장면만 보긴 하지만;; 여튼 끝까지 봤다.) 한국 남자가 괜찮게 혹은 멋지다고 생각하는 한국 ..
고양이의 방광염 3 애가 상태가 좋아져서 병원에 가서 다시 초음파도 하고 검사를 했다. 방광에 꽤 큰 결석(크리스탈)이 있었다. 이전 병원에선 엑스레이에서는 보였고 초음파에선 안 보여서 정확히 결석이라고 판정을 받진 않았다. 여전히 방광에 오줌이 차있거나 방광이 부어있진 않지만 방광벽은 좀 부어있다고 했다. 결국 다시 약을 받고 여기에 크리스탈케어 처방사료, 방광염용 영양제(?)를 받아왔다. (도대체 방광염에만 얼마를 쓰고 있는 건가.) (이번에 다른 병원으로 갔는데) 의사 말이, 방광염은 최소 한달 정도는 약을 먹고 상태를 봐야 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약 일주일 먹고 혈뇨가 없어서 병원을 셀프로 끊으면 안 된다며 이번엔 없어질 때까지 하자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래야지. 별수있나. 예전엔 캡슐약을 슬쩍 던져 넣어도 꿀꺽 삼..
핸드메이즈 테일을 보고 스토리라인만 보고는 별 관심이 없어서 안 보다가 최근 글씨 연습을 할 게 있어서 일없이 틀어놨다가 글씨 연습은 관두고 정주행 했다. 이틀 만에 시즌 3 달리고 있음. 1 시즌 1, 2편 보고 되게 뒤늦게 '엥, 작정한 페미 드라마네' 했는데 알고 보니 원작이 있고 진짜 작정한 거이 맞네. ㅋㅋ 연출적으로 아니라고 느끼는 면도 많긴 하지만 대중매체에서 이 정도면 홈런이라고 생각한다. 준이 완전 평범한 여자인 게 좋다. 그냥 평범하게 똘똘하고 그냥 평범하게 착하고 평범하게 뻔뻔하고 평범한 멘탈에 투사도 아니고 투사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하고 싸우고 싶지만 싸우는 방법 잘 모르겠고. 일하는 것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이랑 연애하고 사는 것도 좋고 애 낳고 키우는 것도 좋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일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1. 검색어를 입력하세요를 다 봤다. 원래 여자들끼리 짖고 까는 거 좋아하기에 (연애얘긴 빨리감기 하면서) 끝까지 재밌게 잘 봤다. 그 중에서도 송가경하고 시어머니 회장님이 함께 나오면 아주 쫄깃해서 좋았음. 송가경 부모가 자식이 이혼해도 우리는 회장님만 따르겠다니까 회장이 '나보다 더한 인간도 있네, 송가경이도 힘들겠구만' 뭐 이런 대사를 하는데 그런 게 좋았다. 회장이 굉장히 비틀린 애정을 보이는 부분이 좋아-ㅠ-ㅋ 여자들이 고위직 꿰차고 있는 건 좋습니다요. 딱히 그런 걸 원하는 건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그런 거에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니까, 어차피 이야기란 대리만족을 위한 것. 2. 글고보니 나는 (오타쿠긴 해도) 히어로물을 보면서 히어로 떼샷을 보며 '아흐흐흫 너무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근..
섹스돌 성교는 본래 굉장히 넓은 의미걸랑. 자위를 포함해서 다른 사람과 하는 성교도 포함하고 유사성행위를 하는 '플레이'도 사실 성교이다. 그러니까 섹스돌과 성교를 하는 것도 성교 맞다. 동서양을 떠나서 이성애자란 종자는 '좆'을 '구멍'에 넣는 것만 성교라고 생각하기에 이런 상품이 나오는 것이다. 그 특정한 행위에 만족을 얻든 말든 상관없이 그것만이 성교라고 생각하고 그것만으로만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남성 동성애자를 똥꼬충이라고 하는 것도 지덜이 생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구멍이 그거뿐이거든. 어쨌든 좆을 구멍에 넣어야 하니까. 그게 성교니까. (아닙니다.) 물론 그게 나쁜 행위라는 건 아니고 그걸로 만족을 얻고 그걸 계속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 다만 남도 당연히 그런 행위로 만족을 얻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