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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우울한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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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잡담 1. 황인뢰 감독의 돌아온 일지매. 이 떡밥을 물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궁 초중반 때 '돌아온 황감독'한테 버닝하다 대본에 개입 하는 거 보고 짜게 식고, 그럼에도 애정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건만 궁스에서 나를 완전히 물 먹인 당신. 하고 싶은 것 혹은 잘 팔리는 것보다 잘하는 걸 해야한다는 건 천하의 황인뢰도 빗겨갈 수 없는 현실인게지. 무협활극 같은 거 말고, 제발 잘하는 걸로 해주셈. 요즘 드라마 떡밥 없어서 힘들어요. 기댈건 황인뢰 감독 뿐. 아니, 이윤정 감독도 있지만. 이감독님 트리플 언제 할거에요. 왜 떡밥만 던지고 소식이 없나여. 그리고 마봉춘 이 자식, 작품하고 PD 매치 자꾸 그 따위로 할거야? 종합병원 연출 어쩔겨 ;ㅁ; (이제 봐서 뒷북...) 덧. 꽃남이 궁하고 ..
빠 분류 놀이. 요즘은 빠들이 덕후라는 말을 많이 쓰기도 하더만, 흥, 빠는 빠. 안그래도 시커먼 덕후의 정체성에 또 다른 색을 더하지 말지어다. 어쨌든 이하는 심심해서 쓰는 것이며, 절대로 신빙성이 없는데 나름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는(그러나 여차하면 빠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는) 별 쓸데없는 분석글 되겠음. 할 일 없으면 읽고, 할 일있으면 가서 할 일 하시오. 1. 빠(팬)의 분류. (가수의 분류가 될 수도?) 아이돌빠 각종 아이돌, 서태지, 이상은 등에 붙어 있는 빠들로 크게 두가지 양상으로 나뉜다. '나는 음악은 잘 모르지만 나름 들어보긴 했는데 어쨌든간 우리 스타님은 진짜 음악을 하시지'파와 '나는 음악은 잘 모르지만 여튼간에 성장가능성이 무지하게 높은 우리 아이들'파로 나뉜다. 내용은 막론하고 무조건 찬양..
윤상콘서트 play with him 한줄감상 : 오빠아아아악, 너무 좋았어여어어어어어억. 1. 음악. 기본적으로 play with him 앨범 공연이었다. 본인 말대로는 혼자서는 구매력이 딸려서 일부러 빵빵한 출연진을 포진 했단다. 확실히 빵빵한 출연진이 맞긴 하나, 일단 컨셉이 그러니 괜춘하다-라는 것과 애초 가수보다는 작곡가 프로듀서의 성격이 강한 윤상이기에 비록 타이틀은 윤상 콘서트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지. 김동률과 유희열, 윤상을 한큐에 해결하기가 어디 쉬운가. 크하하. 누군가는, 혹자는 윤상이나 유희열이 노래를 부를 때 웃기도 하고, 어지간히 노래 연습을 안하는 그들을 욕하기도 하지만...그건 글쎄...꼭 가수라고 노래 잘 불러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윤상은 윤상 노래만 잘 부르면 되는 거고, 애초에 윤..
그리스 1월 7일 4시 (샌디: 이하나) 김현중이의 꽃보다 남자, 박정민이의 그리스 덕분에 여자한테 걸레라고 지칭하는 걸 이틀 연속으로 듣다. 씨바... 이래서 내 팬질이 즐겁지 않고 자학이 되는 거다. 애들이 빨리 커서 이런 병신 같은 소리 안 나오는 작품에 나오던가 아니면 내가 빠질을 그만두던가 해야할텐데-_- 어쨌든 이 부분에 관한 건 꽃보다 남자 리뷰 쓰게 되면 하겠음. 그리고 스포일러 있음. 설마 그리스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않지만,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단락이 있다. 1. 뮤지컬. 음악도 좋아하고 이야기도 좋아하는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크지 않은 편이다. 이유는 이야기의 구성력과 밀도가 떨어진다는 것 때문. 그래서 좋아하는 뮤지컬의 절반은 그저 쇼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 된 그래서 사실상 스토리 인지가 거의..
낙타 동물 낙타가 좋다. 표정이나 걸음걸이 같은 것이 재밌어서 좋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오페라 아이다 공연 알바할 때 낙타랑, 코끼리랑 말이랑 직접 가까이서 봤다. 그 때 예민해져서 조련사에게 죽빵을 날린 게 낙타인 것 같다. 코끼리 오줌싸는 거 보고 깜짝 놀랬던 오페라 아이다 공연. 어린 새끼도 장난 아니었다. 근데 코끼리 새끼 짱 귀여움. 서커스에 있던 녀석이라 애교까지 짱이었다. 으허허허허. 코끼리 털은 엄청 두껍고 거칠었다. 하긴, 낙타만 딱 찝어서 좋아한다기 보다는 동물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다. 당연히 '인간보다 동물이 낫지 않나?'하고 생각하는 인간임.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동물은 자기 연민이 없다고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 점이 좋다. 멋있어. 꽤 웃기는 ..
과속스캔들 문득, 갑자기, 엄마가 심심하다고 해서 같이 영화보러 갔다. 호모알러지 있는 양반이 쌍화점을 보자고 하길레 일단 귓등으로 넘기고, 목 디스크때문에 극장에 잘 못 앉아 있는데 재미없는 것까지 보면 아주 죽을 맛이기 때문에 과속스캔들을 봤다. 쌍화점의 경우 관객이 감독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얘길 들었다. 그럼 뭐, 볼 것도 없다는 말이겠지. 그리고 과속스캔들의 경우는 어디에선가 꽤 괜찮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원래 극장에도 안 가고, 이젠 영화잡지도 안 보며, 테레비도 없는 상황에서 도대체 이런 정보가 내 귀까지 흘러들어오는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재밌었다. 무엇보다 울 엄마가 많이 웃으면서 보셨다. 그럼 된 거임. 1. 강약중강약. 리듬과 템포가 좋다. 전체 이야기를 봤을 때는 구성이..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요는 자존심 문제다. 예술이, 문화가 상업논리와 자본에 점령당하고 휘둘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 내 취향이 내 취미가 내 시간이 남의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싫다. 자본이, 자본가가 성의없이 뱉어놓은 상품에 열광하며 미친색히가 정해놓은 보도지침에 의해 사고의 경중이 정해지는 것도 싫다. 그냥 싫은 게 아니라 진저리가 나게 싫다. 너는 뇌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있다. 내가 고르고 내가 정하고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내 시간을 쓰겠다. 나도 소비되기 싫으니 남도 소비 안하겠다.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 사람들 무슨 생각하는지 내 알바도 아니지만, 나는 자존심 상한다. 비위도 틀린다. 그래서 내 자존심과 자존감은 내가 지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작은 행동이..
인간을 소비하는 세상 윤상이 이적의 텐텐에 나온 걸 (굳이) 찾아 들었다. 누가 윤상이 '아이돌'한테 음악을 줬다고 갸웃했었나. 그렇게 따지면 강수지도 아이돌이었긔. '아이돌'이나 '아이돌 만드는' 회사에 윤상이 들어간 게 문제가 아니라, '인간 병신 만드는' 회사에 들어간 게 문제였다. 윤상은 거기서 인간적인 배려를 받았다고 한다. 근데 형, 들어가 있으면 더 잘 알 거아냐. 그 미친 시스템을. 게다가 작곡가 윤상이 언제부터 가수 얼굴도 안 보고 곡을 줬나. 항상 가수한테 '맞는' 곡을 주던 작곡가가 아니었냔 말이지. 이 아저씨가 정말, 모르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 알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거야. 게다가 전에 모텟관련 인터뷰에서 들은 말인데 상업적 음악과 예술적 음악이 다른 것 같다고, 분리 시켜야 할 것 같다는 말은 또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