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빠들이 덕후라는 말을 많이 쓰기도 하더만, 흥, 빠는 빠. 안그래도 시커먼 덕후의 정체성에 또 다른 색을 더하지 말지어다.
어쨌든 이하는 심심해서 쓰는 것이며, 절대로 신빙성이 없는데 나름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는(그러나 여차하면 빠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는) 별 쓸데없는 분석글 되겠음. 할 일 없으면 읽고, 할 일있으면 가서 할 일 하시오.
1. 빠(팬)의 분류. (가수의 분류가 될 수도?)
아이돌빠
각종 아이돌, 서태지, 이상은 등에 붙어 있는 빠들로 크게 두가지 양상으로 나뉜다. '나는 음악은 잘 모르지만 나름 들어보긴 했는데 어쨌든간 우리 스타님은 진짜 음악을 하시지'파와 '나는 음악은 잘 모르지만 여튼간에 성장가능성이 무지하게 높은 우리 아이들'파로 나뉜다. 내용은 막론하고 무조건 찬양일색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골방형. 그들만의 리그가 아주 강하다.
실력파가수빠
아이돌은 못하겠고, 그렇다고 인기를 포기할 수도 없는 가수들한테 붙어 있는 빠. 노래하랴 외모에 신경쓰랴 꽤 바쁘심. 덩달아 팬들도 거기에 널 뛰기 하느라 바쁘다. 아이돌빠질 하던 애들이 얼굴보고 반해서 들어와보니 실력도 좋구나~♡하는 쪽과 실력이 좋아 반했는데 보다보니 얼굴도 좋아~♡하는 애들이 합쳐진 상태. 인기면에서는 아이돌이 못 되고, 음악적인 면에서는 난촘쿨한듯빠들과 통하는 면이 있어 딜레마가 크나, 이미 나름의 얼굴과 실력에 길들여져있어 이도저도 포기 못하는 상태임.
난촘쿨한듯빠
한때(?!) 인기폭발이었고 실력도 인증받았던 '그 패밀리'로 대표되는 가수의 빠들. 일단 스스로 빠라고 생각하질 않는다.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덕후인데, 그들의 음악을 더 좋아할 뿐. 실제로 여기서 골수팬이라고 함은 아이돌빠처럼 슷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헤집고 다녔다기 보다는 그냥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뜻이다. 애초에 '내가 너를 제일 잘 알아서' 빠라기 보다는 '너와 나는 뭔가 통하는게 있어서' 팬이라고 생각하기에 빠질도 짐짓 쿨한 척을 하나 여차하면 아이돌빠 못지 않은 타가수 안티질을 하기도 한다. 예를들면 '네가 감히 (나와 같은) 스타님께 까불어?'하는 망상정도 되겠음. 가끔 실력파가수빠가 되어 그 가수님한테 '우리 패밀리'처럼 잘해보라는 둥, 아티스트가 되라는 둥의 되도 않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
번외격으로 빌보드빠가 있다. 이들은 10-20년 전에는 매주 나오는 빌보드 차트를 외우고 다녔던 팝빠들로 요즘은 빌보드차트를 외우고 다니는 애들은 없어졌지만 '흥, 우리나라에 알앤비 하는 사람이 어딨어?' '흥, 우리나라에 재즈 하는 사람이 어딨어?'하는 식으로 주로 가요를 격하시키고 '역쉬 흑인이 짱' 혹은 '롹은 백인이 짱'이런 식으로 되도 않는 지식을 남발하며 홀로 외쿡음악 듣는 자신을 자위하는 게 특기. 하기야, 하도 팝 듣는 인간들이 없어져 외롭긴 외로울 게다. 게다가 요즘은 팝도 아이돌 판이라 좀 불쌍한 구석이 있긴하다.
2. 빠의 구분법과 성격
아이돌빠
구분 : 앨범을 여러장 산다. 스타님의 모든 노래-가사를 외우며, 거기에 '응원법'까지 싸그리 외운다. 노래방에 갔을 때 스타님의 노래를 신나게 불러제낌. 콘서트 갔을 때는 비명, 신음, 악쓰며 노래부르기 3종세트를 지원, 가장 버라이어티한 관객이 된다.
성격 : 우리애들, 우리스타님~하면서 항상 떠받들지만 의외로 가장 서비스 받고 싶어하는 빠들임. 자신이 그들을 위해 얼마나 돈을 쓰고 있는지 빠들도 스타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으며, 서로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결국은 먹고 먹히는 관계이자 상부상조 관계. 서로 떠받들 수 밖에 없다.
실력파가수빠
구분 : 앨범은 한장만. 그러나 CD버젼이 따로 나오면 버젼별로 다 산다. 일단 거의 모든 곡의 1절'까지는' 외움. 이 가수분들은 실력 자랑하느라고 따라하기 힘든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노래방가면 대부분 버로우탐. (대표가수 예 : 박효신 & 정엽.) 콘서트에선 비명을 지르기엔 눈치보이고 그렇다고 신음을 참을 수도 없다. 노래가 어려워 그냥 부르기는 힘들기에 어쩔 수 없이 악쓰며 노래를 불러야 한다. 문제는 2절부터는 가사를 몰라...
성격 : 일단 정신이 없다. 외모와 실력을 동시에 찬양하며 하앍대면서도 스스로 아이돌빠는 되지 말아야겠기에 뭔가 차별화를 하려고 하나 이도저도 안 됨. 종종 아이돌빠에서 넘어 온 애들이 우리 스타님 아이돌 다됐어~하며 기쁨의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실력찬양하는 빠들은 이 소리에 질색하기도 함. 그러나 동시에 스타님이 연애하는 건 싫어한다. 그래도 대놓고 말하면 안되는(?) 자신의 처지는 잘 알고 있기에 찍소리 안하고 교양있는 척은 함. 스타님 역시 음악과 콘서트 이외에 뭔가 서비스를 하긴 해야할 것 같은데 감을 못잡는 건 마찬가지. 그래도 다른 점을 찾아보자면 스타님께 바치는 선물의 단가가 아이돌빠보다 현저히 낮으며, 팬픽이 없다.
난촘쿨한듯빠
구분 : 앨범은 한장만. 앨범 안 좋다고 안 사는 경우도 있다. 노래는 다 알지만 가사는 거의 못 외움. 특히 이소라의 노래가사는 외우기 힘들다. 그래도 노래가 어렵든 안 어렵든 노래방 가면 스타님 노래를 부름. 이것도 일종의 자랑임. 콘서트가면 가사를 기억 못해 흥얼거리는 수준이나 제일 잘 노는 부류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콘서트 퀄리티에 가장 촉각을 곤두 세운다. 가수한테도 자존심 내세우는 비싼 빠라 '풋, 우리 오빤 참 노래 못 불러'라며 자신의 고급 귓구녕을 자랑 하는 게 특기다.
성격 : 일단 가수와의 정서적 교류를 많이 하는 쪽이라, 상하관계라기 보다는 친구 동료같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유희열이 음도 할 때는 다함께 루저마인드에 흠뻑 빠져 헤롱댔으나 유희열이 유부남이 되어 '돌아온 오빠'가 되면 배신감에 부르르 떤다. 게다가 같이 방바닥 벅벅 긁는 찌질이었는데 이젠 '안생겨요'따위를 낄낄대며 읽다니. 너 이 나쁜 쉐이...그래도 음악은 조쿠나...가 된다고나 할까.
여기에도 덧붙여. 빠질에도 된장질이 있다. 바로 변형 된장빠.
한마디로 아이돌, 실력파가수, 난촘쿨한듯 가수를 랜덤으로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흥~ 나는 다양한 문화의 향유자'라고 착각하고 산다. 하도 음악을 잡식으로 많이 들어서 음악에 대해 꽤 잘 안다고 착각하면서도 인디밴드=실력있는 가수라는 판타지에 제일 잘 빠지는 종족이기도 하다. 쿨하다 못해 시니컬해 깔때도 꽤나 신랄하게 까대며 주류를 비웃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시니컬함에 부르르 떨며 아이돌의 순수한(?!) 열정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되도 않는 사람을 천재라고 추켜세우고 다니게 되나 천성이 게을러 그 이상의 빠질은 어렵다. 어찌보면 가장 약삭빠른 빠이기도 하며 정서적으로 빈티가 많이나는 좀 불쌍한 애들임.
3. 일반인(?!)이 빠들을 만났을 때 대처법.
아이돌빠
의외로 일반인 코스프레 하는 일이 많은 아이돌빠. 일단 욕만 하지 않으면 엔간하면 트러블 생길 일은 없다. 실없이 연예인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쳐대는 몹쓸 버릇 없앨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기 스타님 이외 다른 스타님 까는데 한 센스 발휘하는 아이돌빠들은 비위 맞추기가 영 힘듬. 그런 기미가 보이면 정신상태가 상당히 요상한 인간이니 그냥 친하게 지내지 말 것.
실력파가수빠
기본적으로 라디오를 듣는다면 아이돌은 몰라도 이쪽 가수 모르기는 쉽지 않다. 그냥 '어, 그 사람 실력 좋지' 정도로 떼우면 스타님이 얼마나 잘났는지 강의하는 걸 안 들을 수 있다. 우리 스타님 실력을 더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부분만 너무 자극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음.
경고 :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외모 가지고 걸고 넘어지지 말 것. 특히 대중의 인기 때문에 성형을 선택한 실력파가수의 경우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이야기 하기엔 이건 어디로가도 민감한 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실력파가수빠들이 더 외모 찬양질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난촘쿨한듯빠
괜히 잘 못 건드렸다가는 음악얘기에 스타님 라이프스타일 찬양(듣다 보면 결국 자기 자랑)까지 듣게 됨. 그냥 '난 음악 안 들어'가 제일 좋은 방어법. 그러나 이 인간들은 음악을 꽤 많이 듣고 살기 때문에 미개인 취급 받을 수도 있다. 그게 싫다면 '난 조용필 좋아해'라고 하는 것도 좋은 공격법. 그럼 음악을 꽤 많이 듣는 난촘쿨한듯빠들은 약 30초간 조용필 칭찬을 하고 끝날 거임.
빌보드빠는 사실상 왕따와 같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두면 되고, 된장빠는 그냥 성격이 비비꼬인거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어차피 매사가 그런 식이라 친구도 별로 없음. 두 부류의 공통점은 어쨌든 독고다이, '존나쿨한겉멋아싸지향'이기에 친구 없어도 개의치않는다.
(인디빠를 은근슬쩍 된장빠에 넣긴 했지만 얘네들도 나름 지덜만의 리그가 있다.)
난 뭐냐고? 본좌는 이빠저빠 다 하는 잡빠*덕후 되겠음.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 서초구 반포로 707번지는 지랄염병의 온상지가 되어가고 있는 이 판국에 대중의 꼴값과 병신스러움에 온몸에 닭살이 솟은 나는 오늘도 설사를 하며 자학을 함미다. 오늘 일기 끗.
어쨌든 이하는 심심해서 쓰는 것이며, 절대로 신빙성이 없는데 나름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는(그러나 여차하면 빠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는) 별 쓸데없는 분석글 되겠음. 할 일 없으면 읽고, 할 일있으면 가서 할 일 하시오.
1. 빠(팬)의 분류. (가수의 분류가 될 수도?)
아이돌빠
각종 아이돌, 서태지, 이상은 등에 붙어 있는 빠들로 크게 두가지 양상으로 나뉜다. '나는 음악은 잘 모르지만 나름 들어보긴 했는데 어쨌든간 우리 스타님은 진짜 음악을 하시지'파와 '나는 음악은 잘 모르지만 여튼간에 성장가능성이 무지하게 높은 우리 아이들'파로 나뉜다. 내용은 막론하고 무조건 찬양일색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골방형. 그들만의 리그가 아주 강하다.
실력파가수빠
아이돌은 못하겠고, 그렇다고 인기를 포기할 수도 없는 가수들한테 붙어 있는 빠. 노래하랴 외모에 신경쓰랴 꽤 바쁘심. 덩달아 팬들도 거기에 널 뛰기 하느라 바쁘다. 아이돌빠질 하던 애들이 얼굴보고 반해서 들어와보니 실력도 좋구나~♡하는 쪽과 실력이 좋아 반했는데 보다보니 얼굴도 좋아~♡하는 애들이 합쳐진 상태. 인기면에서는 아이돌이 못 되고, 음악적인 면에서는 난촘쿨한듯빠들과 통하는 면이 있어 딜레마가 크나, 이미 나름의 얼굴과 실력에 길들여져있어 이도저도 포기 못하는 상태임.
난촘쿨한듯빠
한때(?!) 인기폭발이었고 실력도 인증받았던 '그 패밀리'로 대표되는 가수의 빠들. 일단 스스로 빠라고 생각하질 않는다.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덕후인데, 그들의 음악을 더 좋아할 뿐. 실제로 여기서 골수팬이라고 함은 아이돌빠처럼 슷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헤집고 다녔다기 보다는 그냥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뜻이다. 애초에 '내가 너를 제일 잘 알아서' 빠라기 보다는 '너와 나는 뭔가 통하는게 있어서' 팬이라고 생각하기에 빠질도 짐짓 쿨한 척을 하나 여차하면 아이돌빠 못지 않은 타가수 안티질을 하기도 한다. 예를들면 '네가 감히 (나와 같은) 스타님께 까불어?'하는 망상정도 되겠음. 가끔 실력파가수빠가 되어 그 가수님한테 '우리 패밀리'처럼 잘해보라는 둥, 아티스트가 되라는 둥의 되도 않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
번외격으로 빌보드빠가 있다. 이들은 10-20년 전에는 매주 나오는 빌보드 차트를 외우고 다녔던 팝빠들로 요즘은 빌보드차트를 외우고 다니는 애들은 없어졌지만 '흥, 우리나라에 알앤비 하는 사람이 어딨어?' '흥, 우리나라에 재즈 하는 사람이 어딨어?'하는 식으로 주로 가요를 격하시키고 '역쉬 흑인이 짱' 혹은 '롹은 백인이 짱'이런 식으로 되도 않는 지식을 남발하며 홀로 외쿡음악 듣는 자신을 자위하는 게 특기. 하기야, 하도 팝 듣는 인간들이 없어져 외롭긴 외로울 게다. 게다가 요즘은 팝도 아이돌 판이라 좀 불쌍한 구석이 있긴하다.
2. 빠의 구분법과 성격
아이돌빠
구분 : 앨범을 여러장 산다. 스타님의 모든 노래-가사를 외우며, 거기에 '응원법'까지 싸그리 외운다. 노래방에 갔을 때 스타님의 노래를 신나게 불러제낌. 콘서트 갔을 때는 비명, 신음, 악쓰며 노래부르기 3종세트를 지원, 가장 버라이어티한 관객이 된다.
성격 : 우리애들, 우리스타님~하면서 항상 떠받들지만 의외로 가장 서비스 받고 싶어하는 빠들임. 자신이 그들을 위해 얼마나 돈을 쓰고 있는지 빠들도 스타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으며, 서로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결국은 먹고 먹히는 관계이자 상부상조 관계. 서로 떠받들 수 밖에 없다.
실력파가수빠
구분 : 앨범은 한장만. 그러나 CD버젼이 따로 나오면 버젼별로 다 산다. 일단 거의 모든 곡의 1절'까지는' 외움. 이 가수분들은 실력 자랑하느라고 따라하기 힘든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노래방가면 대부분 버로우탐. (대표가수 예 : 박효신 & 정엽.) 콘서트에선 비명을 지르기엔 눈치보이고 그렇다고 신음을 참을 수도 없다. 노래가 어려워 그냥 부르기는 힘들기에 어쩔 수 없이 악쓰며 노래를 불러야 한다. 문제는 2절부터는 가사를 몰라...
성격 : 일단 정신이 없다. 외모와 실력을 동시에 찬양하며 하앍대면서도 스스로 아이돌빠는 되지 말아야겠기에 뭔가 차별화를 하려고 하나 이도저도 안 됨. 종종 아이돌빠에서 넘어 온 애들이 우리 스타님 아이돌 다됐어~하며 기쁨의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실력찬양하는 빠들은 이 소리에 질색하기도 함. 그러나 동시에 스타님이 연애하는 건 싫어한다. 그래도 대놓고 말하면 안되는(?) 자신의 처지는 잘 알고 있기에 찍소리 안하고 교양있는 척은 함. 스타님 역시 음악과 콘서트 이외에 뭔가 서비스를 하긴 해야할 것 같은데 감을 못잡는 건 마찬가지. 그래도 다른 점을 찾아보자면 스타님께 바치는 선물의 단가가 아이돌빠보다 현저히 낮으며, 팬픽이 없다.
난촘쿨한듯빠
구분 : 앨범은 한장만. 앨범 안 좋다고 안 사는 경우도 있다. 노래는 다 알지만 가사는 거의 못 외움. 특히 이소라의 노래가사는 외우기 힘들다. 그래도 노래가 어렵든 안 어렵든 노래방 가면 스타님 노래를 부름. 이것도 일종의 자랑임. 콘서트가면 가사를 기억 못해 흥얼거리는 수준이나 제일 잘 노는 부류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콘서트 퀄리티에 가장 촉각을 곤두 세운다. 가수한테도 자존심 내세우는 비싼 빠라 '풋, 우리 오빤 참 노래 못 불러'라며 자신의 고급 귓구녕을 자랑 하는 게 특기다.
성격 : 일단 가수와의 정서적 교류를 많이 하는 쪽이라, 상하관계라기 보다는 친구 동료같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유희열이 음도 할 때는 다함께 루저마인드에 흠뻑 빠져 헤롱댔으나 유희열이 유부남이 되어 '돌아온 오빠'가 되면 배신감에 부르르 떤다. 게다가 같이 방바닥 벅벅 긁는 찌질이었는데 이젠 '안생겨요'따위를 낄낄대며 읽다니. 너 이 나쁜 쉐이...그래도 음악은 조쿠나...가 된다고나 할까.
여기에도 덧붙여. 빠질에도 된장질이 있다. 바로 변형 된장빠.
한마디로 아이돌, 실력파가수, 난촘쿨한듯 가수를 랜덤으로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흥~ 나는 다양한 문화의 향유자'라고 착각하고 산다. 하도 음악을 잡식으로 많이 들어서 음악에 대해 꽤 잘 안다고 착각하면서도 인디밴드=실력있는 가수라는 판타지에 제일 잘 빠지는 종족이기도 하다. 쿨하다 못해 시니컬해 깔때도 꽤나 신랄하게 까대며 주류를 비웃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시니컬함에 부르르 떨며 아이돌의 순수한(?!) 열정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되도 않는 사람을 천재라고 추켜세우고 다니게 되나 천성이 게을러 그 이상의 빠질은 어렵다. 어찌보면 가장 약삭빠른 빠이기도 하며 정서적으로 빈티가 많이나는 좀 불쌍한 애들임.
3. 일반인(?!)이 빠들을 만났을 때 대처법.
아이돌빠
의외로 일반인 코스프레 하는 일이 많은 아이돌빠. 일단 욕만 하지 않으면 엔간하면 트러블 생길 일은 없다. 실없이 연예인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쳐대는 몹쓸 버릇 없앨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기 스타님 이외 다른 스타님 까는데 한 센스 발휘하는 아이돌빠들은 비위 맞추기가 영 힘듬. 그런 기미가 보이면 정신상태가 상당히 요상한 인간이니 그냥 친하게 지내지 말 것.
실력파가수빠
기본적으로 라디오를 듣는다면 아이돌은 몰라도 이쪽 가수 모르기는 쉽지 않다. 그냥 '어, 그 사람 실력 좋지' 정도로 떼우면 스타님이 얼마나 잘났는지 강의하는 걸 안 들을 수 있다. 우리 스타님 실력을 더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부분만 너무 자극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음.
경고 :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외모 가지고 걸고 넘어지지 말 것. 특히 대중의 인기 때문에 성형을 선택한 실력파가수의 경우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이야기 하기엔 이건 어디로가도 민감한 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실력파가수빠들이 더 외모 찬양질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난촘쿨한듯빠
괜히 잘 못 건드렸다가는 음악얘기에 스타님 라이프스타일 찬양(듣다 보면 결국 자기 자랑)까지 듣게 됨. 그냥 '난 음악 안 들어'가 제일 좋은 방어법. 그러나 이 인간들은 음악을 꽤 많이 듣고 살기 때문에 미개인 취급 받을 수도 있다. 그게 싫다면 '난 조용필 좋아해'라고 하는 것도 좋은 공격법. 그럼 음악을 꽤 많이 듣는 난촘쿨한듯빠들은 약 30초간 조용필 칭찬을 하고 끝날 거임.
빌보드빠는 사실상 왕따와 같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두면 되고, 된장빠는 그냥 성격이 비비꼬인거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어차피 매사가 그런 식이라 친구도 별로 없음. 두 부류의 공통점은 어쨌든 독고다이, '존나쿨한겉멋아싸지향'이기에 친구 없어도 개의치않는다.
(인디빠를 은근슬쩍 된장빠에 넣긴 했지만 얘네들도 나름 지덜만의 리그가 있다.)
난 뭐냐고? 본좌는 이빠저빠 다 하는 잡빠*덕후 되겠음.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 서초구 반포로 707번지는 지랄염병의 온상지가 되어가고 있는 이 판국에 대중의 꼴값과 병신스러움에 온몸에 닭살이 솟은 나는 오늘도 설사를 하며 자학을 함미다. 오늘 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