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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별일 없이 산다 151

1. 디즈니가 마블 영화를 찍는 제임스 건을 잘랐다.

마블 영화를 찍는 제임스 건이 관종이던 진상 시절 쓴 막말 트윗 때문에 패밀리프랜들리 디즈니에서 짤렸다.

평소 정치적 소신을 펼치는 편인 마블 영화를 찍는 인기 감독 제임스 건은 보수성향 커뮤니티와 종종 입씨름을 벌였고 이에 빡친 보수성향 커뮤니티는 제임스 건 감독의 트윗을 10년 전 것까지 싹 헤집으며 그 중에서도 구역질이 나는 트윗을 골라 모아 붙여 공개했고 제임스 건은 즉시 자신의 후질구리한 10년전 유머감각에 대해 사과했지만 패밀리프랜들리 디즈니는 그를 잘랐다.

 

이런 걸 뭐라고 해야하지?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디즈니는 제임스 건을 잘라서 논란을 없앴지만 제임스 건이 마블 세계관 구축에 큰 영향을 준 만큼 실도 있다. 그래도 디즈니는 디즈니라 폭스랑 합병까지 하고 나면 전세계 박스오피스의 절반은 잡아먹는 괴물이 되겠지.

제임스 건은 이제 인간이 바뀐거든 뭐든 어른인 이상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어쨌든 그 '농담'이 구역질이 나는 건 맞다. 그게 아니더라도 마블+디즈니 덕에 제임스 건은 이미 스타 감독이다. 나름의 스타일과 시나리오를 만들 줄 아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몸값이 천정부지인 스타감독임.

보수성향 커뮤니티는 시작 전에도 보수성향 커뮤니티였고, 지금도 보수성향 커뮤니티고, 앞으로도 보수성향 커뮤니티일 걸...그러나 지금은 씐나하고 있겠지=ㅠ=

 

 

2. 나는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는 편이지만, 내가 한 말을 잊는 편도 아니라 자다가 하이킥 하는 일이 많다. 정말 나만 알고 있어도 쪽이 팔려서 면상이 남아나지 않을만한 일이 차고 넘쳐요.

관종이라 관심을 얻고 싶어서든, 시간이 남아돌아서 뭐라도 하고 싶은데 굳이 남의 심사를 뒤집는 글을 쓰겠다고 결심을 한 거든,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거든 하고 싶은 말은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아니까.

다만, 그런 글을 어디에 쓰든 트윗이든 페북이든 면전에 하든 기자에게 대고 하든 일기장에 쓰든 익명으로 쓰든 나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이 시간을 이런 말을 하면서 쓰겠다고 결심한 결과가 내가 쓴 글이고 내가 하는 말이다. 그리고 그런 선택과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선 항상,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다 내 책임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3. 집이 큰 공원 앞이라 좋아했더니, 일년 중 여덟달은 거의 매일 주정뱅이 때문에 시끄럽고, 여름엔 매미가 떼창을 불러서 잠을 못 잔다. 그리고 공원 앞이라고 공기가 좋지도 않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