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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매우 별일 있음

잘 놀다가 자기 전에 별 생각없이 도종환 기사 보고 혈압 상승.

아... 환빠여.


내 경우엔 환빠가 민족주의자라서 싫은 건 아니다. (난 확고하게 한국엔 민족주의자 없다는 인간이라-ㅠ-)

난 이 인간들이 제국주의자라서 싫다. 이들이 한 천몇백년 전에 광활했을 수도 있거나 그러기를 바라는 대륙에 대한 집착은 제국에 대한 집착이다. '우리는 위대한 제국의 후예다.' 제국의 후예가 아니라면 자랑스러울 게 없는 쪼다들. 지랄염병도 정도껏 해야하는데 이것들은 그 정도를 몰라.


동북아 고대역사지도 사업에 관한 건도 까놓고 말해 무기력하게 당한 학계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학자라 언론프레이를 못했다는 게 변명인가. 학교에서 하는 정치질을 왜 사회에선 못하냐. 바보야? 환빠가 이렇게 설쳐대고 이덕일, 설민석같은 애들이 나와서 아무말대잔치 하면서 돈 쓸어모으는 동안 뭐했어? 밥그릇 싸움이라도 열심히 했어야 했던 거 아닌가?


이랬던 내가, 도종환이 역사관 논란에 대해 역사지도사업이 엎어진 것에 대한 억하심정이라고 씨부리는 것을 보니...눈에 불꽃이 튄다는 게 이 뜻이었구먼. 껄껄껄. 어떤 역사학자는 그나마 '교육부장관 후보'가 아닌게 다행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제국주의자가 어떻게 문화부장관을 하나. 문화야 말로 제국주의에서 제일 멀어야 하는 것 아닌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이걸로 환빠나 역사관 이슈가 수면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긴 하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제국주의자와 식민주의자로 가득찬 나라라 논의가 되더라도 제대로 될리가 없다는 것 정도.




원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하고 코카서스 백묵원에 대해 쓰려고 했건만 기사 하나에... 

낼 모레 마흔인데 아직도 다혈질적인 면이 있단 말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