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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지하다

오케스트라 소개

마음에 드는 오케스트라를 또 찾았다. 언젠가 직접 가서 보고 듣고 싶은 오케스트라가 두 개 있는데, 둘 다 너튜브에서 찾았다. 새 시대에 맞게 좋은 음질과 촬영을 해서 공연을 일부를 완전히 공개하는 오케스트라. (베를린필처럼 3분씩만 올리지 않는다.) 그리고 두 오케스트라 모두 굉장히 젊다. 그게 또 왠지 마음에 든다 이겁니다.  

 

하나는 몇 년 전에 찾았고, 실제로 여행 계획도 세웠던 (결국 못 갔지만ㅠㅠ) 스페인 라코루냐 지역에 기반한 오케스트라 신포니아 드 갈리시아고, 하나는 얼마전에 찾은 데니쉬네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다. 둘 다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특장점도 다르고 연주하는 곡의 스타일도 다르다.

 

갈리시아 오케스트라는 관악기 파트가 굉장히 잘하고 리듬감도 굉장히 좋다. 그래서 그런지 아님 그냥 지휘자 취향인지 고전파 음악은 그냥 평범한데 19세기 이후로 넘어오면 굉장히 좋다.

www.youtube.com/channel/UCS6ifbKJFAW9dJEOd97hQ4g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어디서 제국주의 향기 안 나냐 ㅋㅋ 그래도 정말 좋다. 다른 오케스트라 버젼도 엄청 찾아들어봤는데 갈리시아가 최고임. 젤 잘행. 지휘가 엄청나게 정확한데 그것도 느무느무 마음에 든다. 팔을 마냥 휘적거리는 지휘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회사 생활이 생각나서 그런가? 원하는 걸 정확하게 말하라고 인간아.)

 

말러 교향곡 3번, 6번 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제일 좋아한다. 느무 좋다구요 ;ㅁ;

 

말러 교향곡 6번

 

 

덴마크국립오케스트라는 영화 대부 BGM 커버 한 걸 듣고 홀랑 빠져버림. 각종 영화, 드라마, 게임 BGM 커버를 기가막히게 해놨다.

덴마크국립극장 너튭 페이지  https://www.youtube.com/channel/UCGtAoge4_OloSgbXMyoh5vw

 

핑크 팬서.

 

대체로 이 오케스트라가 커버한 버젼이 오리지널보다 더 좋다=ㅠ=ㅋ 곡 자체의 감성을 망치지 않고 곡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켜놨다. 오케스트라 배분도 잘 해놨고...

 

결국 테크닉이여. 감정 표현도 테크닉 좋은 쪽이 더 잘하게 되어 있다. 자기 감정을 말할 때 문법에 안 맞게 말을 하면 전해지지 않는 것과 같다. 더 정확하고 유려한 언어를 사용할 수록 더 잘 와닿게 되어 있다. 갈리시아 상임지휘자는 엄청 정확한 지휘를 하는데 감정표현 굉장히 좋거등. 감정은 굉장히 정확하다. 그걸 (자기 감정이라도) 해석을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 감정 자체는 항상 늘 생생하게 존재한다. 그러니 아무리 감정적인 음악이라도 전달하는 건 감성이 아니라 테크닉을 통해서 한다. 결국 테크닉이 더 훌륭한 사람이 더 잘 전달하고 더 잘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하루에 40시간씩 연습하라고 하는 거다.

 

대부

 

대부는 댓글도 재밌. 퍼포먼스나 곡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온갖 밈과 대부의 대사가 난무한데, 게 중 '너튜브 ; 내가 너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하지'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나도 왠지 이 추천동영상을 거부할 수가 없었거등. ㅋ

 

황야의 무법자

 

 

소프라노랑 합창단도 기가 막힘.

어느 파트가 특별히 튀지 않고 연주에 균형감이 있다. 스케일이 크면서도 요란하진 않고. 갠적으론 무대 연출도 마음에 든다. 촬영도 잘하고 덴마크 국립극장 자체가 좀 스타일리쉬 한 듯. 어흑, 좋아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