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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별일 없이 산다 148

0. 블로그 비번을 까먹어서 오기로 로긴을 하려고 덤비다가 하루 지나서 결국 로긴을 했는데 원래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까먹음.

 

1. 여자 닥터... 드디어.

나는 데이비드 테넌트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내가 젤 좋아한 닥터는 맷닥터인 것 같다. 캐릭터가 맷닥이 더 좋음. 테닥은 쓸데없이 영웅적이라-_- 비위에 안 맞음.

근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닥터후 에피소드는 대부분 테닥 쪽에 있고, 특히 컴패이언과의 케미는 테넌트랑 캐서린 테이트가 짱이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합이 잘 맞는 콤비는 흔치 않다고 본다. 그 뒤로 테이트 쇼에 테넌트가 몇 번 출현했고 같이 세익스피어 연극(로코물)도 했는데 진짜 그럴만 하다. 다른 배우랑은 아무리 친해도 그렇게 계속 뭔갈 하지 않는데 이 둘은 계속 함.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정말 말 그대로 호흡이 맞고 박자가 맞아서 둘이 대화하는 씬이, 별 이야기 안하는데도 굉장히 재밌다. 물론 이런 게 아니더라도 닥터후에서 캐서린 테이트 캐릭터도 좋았다. 난 닥터에 질질 끌려다니는 컴패니언은 싫었으.

여튼 테닥 쪽이 더 재밌는 이유는 러셀 데이비스 때문인데, 이것도 웃긴 게 난 러셀 스타일 자체는 좋아하지 않는다. 쓸데없이 영웅적이고, 뭔가 과해. 뭔가 되게 과함. 그래서 러셀 체제에서는 오히려 모팻이 쓴 걸 좋아했는데, 정작 모팻이 넘겨받으니 구성력이 미묘하게 안 좋은거라. 최근에 닥터후 시청률이 떨어지는 건 시나리오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닥터 캐릭터의 매력없음+모팻 특유의 멋진 아이디어 고갈+구성력 딸림 콤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여자 닥터가 좋긴 좋은데... 이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2. 악! 혹성탈출 봐야 하는데 까먹고 있었다--;;

낼 보러 가야지. 나의 시저 ♡

 

3. ER은 정말 백번천번을 봐도 재밌구나=_=

1시즌부터 4시즌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그 뒤로도 좋은 에피소드가 많긴 하지만 앞쪽 에피소드는 정말 정말 정말 겁나 잘 만들었다. 닥터 그린이 딸에게 하는 유언은 언제 봐도 언제 들어도, 그냥 생각만 해도 넘 좋음. 부모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말 중에 가장 멋진 말인 것 같다. be generous. with your time, with your love, with your life. 나에겐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드라마 보고 배움-ㅠ- 삶과 사랑, 하루하루를 관대하게 대하고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근데 잘 안 되네 ㅋㅋ

 

 

여전히 원래 뭘 쓰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