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블로그 비번을 까먹어서 오기로 로긴을 하려고 덤비다가 하루 지나서 결국 로긴을 했는데 원래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까먹음.
1. 여자 닥터... 드디어.
나는 데이비드 테넌트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내가 젤 좋아한 닥터는 맷닥터인 것 같다. 캐릭터가 맷닥이 더 좋음. 테닥은 쓸데없이 영웅적이라-_- 비위에 안 맞음.
근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닥터후 에피소드는 대부분 테닥 쪽에 있고, 특히 컴패이언과의 케미는 테넌트랑 캐서린 테이트가 짱이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합이 잘 맞는 콤비는 흔치 않다고 본다. 그 뒤로 테이트 쇼에 테넌트가 몇 번 출현했고 같이 세익스피어 연극(로코물)도 했는데 진짜 그럴만 하다. 다른 배우랑은 아무리 친해도 그렇게 계속 뭔갈 하지 않는데 이 둘은 계속 함.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정말 말 그대로 호흡이 맞고 박자가 맞아서 둘이 대화하는 씬이, 별 이야기 안하는데도 굉장히 재밌다. 물론 이런 게 아니더라도 닥터후에서 캐서린 테이트 캐릭터도 좋았다. 난 닥터에 질질 끌려다니는 컴패니언은 싫었으.
여튼 테닥 쪽이 더 재밌는 이유는 러셀 데이비스 때문인데, 이것도 웃긴 게 난 러셀 스타일 자체는 좋아하지 않는다. 쓸데없이 영웅적이고, 뭔가 과해. 뭔가 되게 과함. 그래서 러셀 체제에서는 오히려 모팻이 쓴 걸 좋아했는데, 정작 모팻이 넘겨받으니 구성력이 미묘하게 안 좋은거라. 최근에 닥터후 시청률이 떨어지는 건 시나리오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닥터 캐릭터의 매력없음+모팻 특유의 멋진 아이디어 고갈+구성력 딸림 콤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여자 닥터가 좋긴 좋은데... 이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2. 악! 혹성탈출 봐야 하는데 까먹고 있었다--;;
낼 보러 가야지. 나의 시저 ♡
3. ER은 정말 백번천번을 봐도 재밌구나=_=
1시즌부터 4시즌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그 뒤로도 좋은 에피소드가 많긴 하지만 앞쪽 에피소드는 정말 정말 정말 겁나 잘 만들었다. 닥터 그린이 딸에게 하는 유언은 언제 봐도 언제 들어도, 그냥 생각만 해도 넘 좋음. 부모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말 중에 가장 멋진 말인 것 같다. be generous. with your time, with your love, with your life. 나에겐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드라마 보고 배움-ㅠ- 삶과 사랑, 하루하루를 관대하게 대하고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근데 잘 안 되네 ㅋㅋ
여전히 원래 뭘 쓰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