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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별일 없이 산다 117

1. 디어마이프렌즈 보고 있다. 이걸 몰아보려고 방영할 때 안보고 이제 보고 있다 ㅋㅋㅋ  
사실 노희경 드라마 재밌게 본 거 옛날 고리짝에 본 그래서 지금은 다 까먹고 몇몇 장면만 기억에 나는 ;내가 사는 이유' 밖에 없었지만 디마프는 노희경 드라마인 걸 떠나서 근래 본 드라마 중에 제일 좋다. 잘 쓰고 잘 연기하고 잘 연출하고 잘 만들었음 ㅠ 매회 웃고, 3회에 한번씩은 질질 짜는 것 같다. 부모 자식관계, 친구들, 나이든 여자의 우정 삶이 모두 웃기고 짜증나고 눈물 난다. DVD 살라고 했는데 DVD 출시를 아예 안했네. 킁.

 

희자가 넘나 좋은데, 희자와 희자 아들 민호 관계는 싫다. 장성한 아들이 엄마한테 남자인 척하는 거 나는 좀 많이 구역질 나는데 사실 이런 거 한국 사회에 무척 많다. 실제로 '다 큰 남자'가 엄마의 가슴을 만지거나 남자인 척 멘트를 치며 애교를 부리거나 하는 걸 많이 봤고, 하는 애들은 그럼 엄마도 좋아한다고 하지만 진짜인지 모르겠음. 그렇다고 대답할까 무서워서 못 물어보겠다. 어느날 문득 나만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모냥?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알던 한국, 남자동성애자들에게 물어봤다.

게이 남자도 어른이 되서도 엄마의 가슴을 만지거나 그런 행동을 하거나 멘트를 날림까?

반응은 대략 패닉.

=ㅁ=!! =ㅍ=!! =ㅁ=!! 이성애자 남자는 엄마 가슴을 만짐까?!!! =ㅍ=!!!

그 뒤로는 이런 거에도 관심이 사라져서 그냥 잊어버렸는데,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그 꼴을 보네...

하긴, 나는 혈육을 부르는 단어인 '오빠'와 남자친구나 남편을 부르는 '오빠'라는 단어가 같다는 것도 굉장히 괴상망측하다고 생각한다.

 

 

2. 비정상회담을 지금 틀었는데 각국의 역사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사는 선택인데, 세계사는 필수램. 중국은 그냥 말만 들어도 엄청 국가주의적이다. 그리고 일본, 미국 역사를 굉장히 구체적으로 배우는 모양인데 일본이 얼마나 악독했는지, 미국이 얼마나 이중적인지 주입을 해주는 모냥이다.

재밌어. 어떻게 국민국가가 만들어지고 국민국가의 국민을 만들어가는가를 이런 걸로 볼 수 있어서 재밌당.

생각해보면 나도 어렸을 적에 많이 당하긴 했지...가 아니라 지금도 미디어에 의해 엄청 노출되긴 한다. 올림픽이나 국제 스포츠 행사 해설이 국가주의적인 건 당연하다고도 생각하는데, 듣고 있는 건 못한다. 스포츠는 좋아하는데 스포츠 해설을 싫어해서 꺼놓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