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 어딜 가든 남의 말 안 듣는 인간의 행동은 똑같다. 정말 놀랍도록 똑같다. 표정도 비슷하다=_= 이것도 유전자에 새겨져 있는 건가보다. 가만 생각해보면 손해본건 없는데도, 그런 인간을 상대하는 게 너무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아오오오오오.
2. 서실에 있는 사람이 나를 자꾸 만진다. 가족이나 친구하고도 손도 잘 안 스치는 인간을 잘 다듬은 긴 손톱을 가진 사람이 자꾸 만지고 툭툭 치니까 되게 거슬린다. 그 손톱이 살에 닿는 게 되게 기분 나쁨. 하긴 손톱을 떠나서 친근감의 표시라고 해도 몸에 손대는 거 자체를 안 좋아한다. 사실 인간이 가까이 오는 것도 싫어한다.
피아노를 레슨을 안 받고 연습만 하기로 했는데, 서실도 그만둘까 생각 중=_=
3. 보통 외국에 나오면 일이 좀 잘 돌아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하긴 날씨 운은 아직도 좋은 편이긴 함.
학교 휴학 결정. 교환학생 중 휴학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사실 얼마든지 빡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진 그냥 어처구니가 없고 어차피 놀자고 나왔으니 두달 재밌게 놀다가 귀국하기로 했음. (누가 뭐라고 해도) 이대론 당연히 못 들어가지 ㅋㅋㅋㅋ
4. 그래서 여기서 두달 살 집을 찾고 있음. 내일 집보러 갈건데 엔간하면 그 집에서 살려고 한다.
도심에 있는 데도 무지하게 싸고, 30대 후반 부부가 사니 제대로 주방도 있는 정돈 된 집일 것 같고, 동물도 키우고, 남편은 수화 선생님이고, 카우치서핑 멤버고 대체로 마음에 든다. 그동안 일이 구리게 돌아갔으니 이번엔 잘 되길 바람!
5. 동시에 한국에서 살집도 찾고 있다. 아주 바쁘시구만~
실제로 전세와 매매와 가격차가 별로 없는 걸 직접 보니 웃기긴 하구만! 구하려는 동네에 신축 아파트가 많고 안 팔려서 빈 것도 많지만 돈이 없어서 못 산다. 빈 집도 많고, 집 없는 사람도 많쥐. 이 와중에 빚내서 집 사라는 넋나간 정부 ㅋㅋㅋ 이런 방법을 실제로 진심으로 믿으니까 그게 더 답답할 노릇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지금까지는 1/3정도 독립한 상태였다면 독립으로 2/3정도 독립한 상태가 될 듯. 감정적으로야 200% 독립한 상태라지만, 관계로 봤을 때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아, 가족이여.
6. 짜증을 내고 나면 피곤하다. 머리도 아프고... 난 안밖으로 조용하게 살고 싶다. 감정적 격정따위도 필요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