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극 배비장전.
꺄옷, 재밌다 ㅋㅋㅋㅋ 이거 내년에 또 하려나 ㅋㅋㅋㅋ 또 해라 ㅎㅎㅎㅎ 또 가서 볼테니 ㅎㅎㅎ 매년 고쳐서 하면 할 수록 더 좋아지더라고 >.< 내년에 하는 춤 춘향 또 보러 간다긔~ 춤 춘향 진짜 좋다능~.~
보면서 매우 즐거웠다. 배우랑 연주자도 즐거워 보였고, 대부분 관객도 즐거워보였다. 나도 즐거웠엉헝헝헝.
2. 점심 약속에 들렀다 갔더니 정말 1분 늦었다. 요즘 공연은 대부분 정각에 시각하거덩. 근데 늦에 온 관객 하나가 계속 옆에서 씨바씨바. 공연이 정시에 시작한다고 씨바씨바, 2층엔 테레비도 없다고 씨바씨바. 가보면 알겠지만 달오름극장 2층이 테레비를 넣을만한 공간은 아니져. 그냥 공연 십분 전에 오라고. 엉?
3. 그러다 보니 내가 유럽 가기 전까지만 해도 "멘붕"이란 말이 없었다. 귀국하고 나니 전국민이 멘붕 상태. 가기 전엔 일베도 없었지=ㅠ=
앓는 소리는 버릇이다. 실제로 입에 돈이 없다는 말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실제로 돈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그 말이 입에 붙은 인간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허구헌날 죽겠다 죽겠다 하는 것도 버릇이다. 이건 진영에 상관없이 입만 벌리면 죽겠대. 먹고 살기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들대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죽을 지경이라는 거다. 말하는 것만 들으면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저 아프리카 어드메 혹은 남미 어드메에 있는 나라(혹은 부족)처럼 총체적 난국이라고 난리난리를 치는 거지. 그러니까 정작 정말 먹고 살기가 힘들어 죽을 지경인 사람들의 '죽겠다'는 소리가 안 먹히는 거다. 입에 앓는 소리 붙이고 사는 인간은 백이면 백 근처 사람 피곤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국민이 죽겠다며 앓는 소리 하고 그 앓는 소리에 (본인들은 왜 그러는지도 모르는 채로) 짜증을 내며 피곤해하는 상황.
4. 공연 하나 재밌는 거 보면 그날 오후는 내내 기분 좋다고 봐도 된다는 거져. 캬하하하하. 나는 지금 기분이 좋다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