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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생

1. 게으른 천연기념물, 허수달
더블내 유일한 '본 투 아이도루' 허영생님의 차례가 왔슴미다. 보통 '예쁜데 눈에 띄지 않는' 멤버라는 의견이 많은 허영생. 묻혀 있기로야 김규종이 더 심하긴 했지만, 영생이도 딱히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니다. 별명이 더블내 가장 비싸고(수달) 그래서 그런지 애교나 드러나는 일이 좀처럼 없는, 보기 힘든 비싼 슷하님이시네요. 버라이어티를 좋아하지 않아 엔간하면 나오지 않으므로 일단 보이지도 않고, 안 그래도 말이 없는 편인데 인터뷰 도중 멍 때리고 다른 곳 보고 있거나, 말을 해도 보통 시덥잖은 농담을 하는 일이 많다. 애들이 미친 사람처럼 놀 때도 혼자 따로 놀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한 마디로 안 보여! 근데...
성대모사 시키면 제일 잘한다. 다른 사람 흉내도 곧잘 낸다. 안 보여줘서 그렇지 평소에 개인기 연습도 꽤 많이 하는 것 같다. 사실은 이쁜 척도 제일 잘한다. 여장 시켜 놓으면 전혀 쑥쓰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여장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에 만족하며 이쁜 척을한다. 주로 콘서트 할 때 애교폭발. 그래서 주로 현장, 골수팬이 많다. 형준이와 함께 '가수하고 싶어'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니고, 실제로 더블노래의 고음부는 98% 영생이가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팬클럽을 만났을 때 '우리 풍선 색깔'이 무슨 색인지 궁금해한 것도 영생이, 무대에서 팬들의 숫자와 응원을 안 그런 척 하지만 제일 신경 쓰는 멤버가 바로 영생이다. 외모에도 은근 아니 대놓고 신경 많이 쓰고, 팬들이-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해 민감하기도 하다. 하여간 뭔가 아이도루다운 생각을 많이 하고, 굳이 설정 들어가지 않아도 홍철이가 전진한테 시킨 그런 아이도루 간지를 내주는 영생임미다.
근데 왜 티가 안 나냐고?
게으르기 때문이다. 우리 천연기념물은 귀차니스트에연.
할 일 없을 때 하는 일은 잠자기. 늦잠으로 현중이 많이 유명해진 것은 아무리 깨워도 자기가 뭔 일을 당하는지 몰라서이지만, 일어나서도 자겠다고 버티는 건 영생이. 한마디로 그래봐야 더블이라고, 영생이도 만만치 않아요. 현중이는 가끔 방송 중에 잠이 덜깨서 멍을 때리죠. 영생이는 제 정신인데도 방송에 집중을 안함미다. 다른 애들이 하도 날 뛰니 그게 안 보이는 것 뿐이다. 여하간에 얌전한게 아니라 산만한건 매한가지. 안 그런 척, 안 휘말리는 것 같지만 결국엔 항상 휘말린다. 그리고 그게 또 디게 귀엽다. 특유의 무표정+진지+뚱한 표정으로 바보짓을 하니 당연히 귀엽지. 정민이하고 형준이가 액션이 크다보니 가려져서 그렇지 영생이도 빈정 상하면 얼굴에 다 티 난다긔. 다만 '제일' 웃기지가 않아서 눈에 안 띌 뿐.

최근 유닛활동하면서는 제일 눈에 띄는(미쳐있는) 두 사람이 빠져서 그런지 확실히 애들이 사는 것 같다. 여전히 썰렁하긴 하지만 말도 열심히 하려고 들고. 하면 된다는 거져. 근데 나는 쇼프로나 인터뷰는 대충해도 상관없다. 잃지마라, 너의 귀차니즘 ㅋㅋ


2. 양념통닭.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일단 양념통닭을 좋아하는 그대는 맛을 아는 자로구나.
양념통닭 좋아한다는 말 듣고 처음 든 생각. '짜식 맛을 아네!' 그리고 급관심모드가 되었었다.
외쿡엔 양념통닭이 없다. 그 비슷한 것도 없다. 오히려 한국식 자장면 사먹는 게 더 쉬울 정도로 외쿡에서 양념통닭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장기 외쿡생활하고 난 뒤 양념통닭의 절묘함과 유일무이한 존재감에 압도된 나는 누가 양념통닭좋아한다면 일단 호감을 보인다=_=;;;
아...양념칙힌 이야기만 나오면 정신을 못차리겠단 말이여.


3. 허영생. 가수 하고 싶어요.
엔터테인도 장르다라고 말씀하신 독특한 분이 계시는 기획사 말이죠. 영생이는 그 기획사의 연습생이었슴미다. 근데 그 기간에 '
엄청난 사고'를 쳐서 눈밖에 난 영생이, 실장인지 매니져인지 하는 사람한테 구박받고 허구헌날 눈치보다 결국 거기를 나오는데 구박하던 사람이 영생이에게 대고 한 말이 : 넌 가수 못 돼. 니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지금처럼 해봐야 소용이 없다. 고 악담을 퍼붓고, 영생이 슴가는 너덜너덜. 기획사를 옮기고 더블로 데뷔를 한 영생이는 데뷔한 날 자기 감정에 북받쳐 눈물도 흘리고 코피도 흘린다.
어디에나 어린애(약자)들한테 유세 떠는 어른(인간)들이 있지. 흠. 십대연습생이 칠수있는 용서받지 못할 엄청난 사고가 뭔지 궁금하다.

나름대론 여리고 예쁜 음색을 가지고 있고, 본인도 그걸 알고 있고, 팬들한테는 더블 중 노래를 제일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 노래 부를 때는 나름 기교 빵빵하게 넣는 발라드를 많이 부르는 편인데. 내 취향에는 영... 아니, 일단 영생이 뿐만 아니라 더블이 전체적으로 노래를 못 부른다. 기교도 딸리는 편이고, 발성도 약하고, 곡 해석력, 감수성도 딸려. 제일 문제는 자기 노래 부를 때 딸린다는 거다. 진화하는 아이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칭찬이 아니다. 칭찬이랍시고 팬들이 쓰는 모양인데, 그러지 좀 말아라. 차라리 욕을 하지 진화라니. 게다가 라이브 곧잘 하니까 무조건 라이브 하라는 빠순이들도 좀 자제요. 연습 제대로 안 했으면 라이브는 무조건 하지마. 방송에서 '저희가 연습을 제대로 못해서요...' 이딴 말도 하지마. 물론 옆동네 빠순이가 '아이돌한테 뭘 바래? 원래 아이돌은 성장하는 걸 보는 재미에 하는 거야'라고 말하긴 했지만. 가끔 좀 참을 수가 없다. 내가 더블 빠질에 대한 반동으로 요즘 문화생활비로 쓰는 돈이 얼마인지 니들은 모른다...내 돈 ㅠㅠ

왜 여기서 이런 말을 하고 있지. 어쨌든. 영생이도 형준이랑 좀 비슷하니 가수 이외의 것은 별로 생각을 안 하고 사는 것 같다. 본인이 원하는 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돌말고, 스타 말고, 가수하려면 빠순이들 하는 말은 귓등으로 듣고, 소속사에서 제대로 안 가르치더라도 작사 작곡 노래 연습을 좀 (많이) 해야 한다. 얼마나 좋은 상황인가. 아이돌로 데뷔해서 무리없이 자작곡을 앨범에 넣기도 하고 라디오에서 노래도 부를 수도 있고. 아이돌이 쉽다는 게 아니라 적어도 음악적 측면에서 봤을 땐 상당히 먹고 들어가는 게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잘해.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하라고. 너네가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노래 못하고 음악 별로인 가수여. 하필이면 빠질을 해도...orz 
여하튼 간에, 그래도 확실하게 가수만 하겠다는 너랑 형준이가 잘해야 하지 않겠니.





오늘도 정신분열 증세.
기쁘지 않은 아이돌 빠질이라니 촘 이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