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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폭풍스케쥴

1. 글리.
금요일 밤에 시작한 글리. 결국 1시즌 7편까지 밤새서 봤다. 중간에 연아보고 하악대고.
아아아아아아아아 ;ㅁ; 왜 이렇게 좋으냐. 세상만사 걱정꺼리가 싹 잊혀지는 구나.
이야기 구성력은 좀 떨어지지만, 애들 노래부르고 춤 추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다. 하이스쿨 뮤지컬 최고!!

2. 스터디, 장애여성 사진전. 무한도전.
밤 꼴딱 샌 채로 아침부터 스터디 고고. 두쪼각 내버리고 싶은 책이라 욕을 실컷하고 틀린 부분 교정하고 신나게 떠들다가,
장애여성 사진전. 광흥창역에서부터 홍대까지 걸어가고 점심 먹고, 홍대에서 신촌까지 걸어갔다가, 신촌에서부터 서대문까지 버스타고, 버스가 막혀서 다시 내려서 인사동까지 걸어서 (중간에 헤매다) 전시장 도착. 사진이 괜찮더군. 어쨌든 거기서 만날 사람이 있어서 잠깐 만나고 무한도전 할 시간이라 집에 와서 무한도전 시청. 좋아요, 난 농사를 직접 한다는 거 자체가 좋아요. 잇힝.

3. 야간 산행.
집. 토요일 밤 10시 출발 -> 구로 -> 정선 -> 새벽 등산 -> 일출 구경 -> 하산 -> 춘천으로 이동 -> 춘천에서 점심 -> 구로 -> 집. 일요일 오후 3시 도착.
일출 감상 : 지구의 자전 속도는 참 빠르군요. 해는 참 밝군요. 번쩍번쩍. 야간 산행이 참 좋더라.

4. 박효신 콘서트.
집에 오자마자 바로 씻고, 올림픽 운동장으로 고고. 잠이라고는 정선 오가는 길에 차 안에서 잔것이 전부라 온 몸이 뻑적지근.
콘서트 7시 5분 경 시작. 10시 30분 종료. 설마 박효신 콘서트가 3시간 반을 할 줄이야. 게다가 반 이상이 스탠딩.
집에 오는 길에 버스가 끊겨서 1시간을 걸었다. 오늘이 내 날이로구나아~
콘서트 감상 : 다시 자세히 쓰겠지만, 박효신 콘서트는 노래 자랑으로 시작해서 노래 자랑으로 끝납니다. 하여간 노래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하니 이건 말할 필요 없고. 사운드가 시망. 일부러 소리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았는데, 베이스 음은 족족 다 뭉개지고, 고음은 찢어지고. 세션이 많은데 그 조율을 못해서 어떤 놈은 튀고 어떤 놈은 뭉개지고. 조화 안 되는 음향이여. 특히 왼쪽 상부에 있던 스피커에서 자꾸 고음이 찢어져서 왼쪽귀 아파 죽는 줄 알았네. 내가 무슨 고급 귀를 가진 사람도 아닌데 이 공연 사운드 좋다고 하는 애들은 어찌 된겨. 
연출자라면 피해야 할 최악의 상황인 '공연 내용 안에 협찬사 광고 넣기'. 뜬금없이 란제리쑈를 해서 뭥미했네. 하다못해 모델들 춤이라도 추던가. 말그대로 란제리쑈였다. 내 경험으로는 이런 거는 공연 흐름을 망치기만 한다. 박효신 콘서트 와서 그런 선물 받아간다고 더 좋아할 사람 별로 없다.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라=_= 그 외계인도 마찬가지임. 분명히 협찬사 냄새가 나는데, 내가 외부 부스를 자세히 안봐서 뭔지 잘 모르겠다만, 나는 정말 싫어하는 짓 중에 하나. 후원 협찬사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왜 후원이고 협찬인줄 아냐. 어디 주제를 모르고 공연 내용에 진출을 하려고 하냐. 돈이 주제를 모르고 깝치면 공연을 망친다.

그 외에는 뭐 전반적으로 좋았음. 박쿄 콘서트와 박쿄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서... 피곤이 안 풀린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