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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지하다

살 수가 없다

1. 얼마 전에 친구가 청소년 문학 소설을 보내줬는데 오랜만에 비문과 오탈자 없는 제대로 된 문장을 보니 눈이 맑아짐.

 

그래도 웹툰은 계속 보고 있다. 거의 한달 넘은 것 같은디. 작품으로만 쳐도 수십개 본 것 같고 에피소드 다 세면 천편은 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지랄을 하는데 내 눈깔이 정상일리가 없다. 

눈이 작살나는 와중에도 오직 그림이 이뻐서 보는 웹툰도 있다. 색감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 인물과 배경의 스케일이 잘 맞아서 보고 있으면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이래서 오타쿠인가봉가.) 근데 주인공들이 초딩처럼 굴어서 글을 읽으면 머리가 나빠지는 기분이라 그림만 보고 있음. 그림에 이정도 공력을 쏟는데 왜 내용엔 안 쏟는지 궁그미. 

 

 

2. 난 한국이 로코를 잘 만든다고 생각한다. 다만 올드할 뿐...=_=

디즈니플러스 광고에 보면, 부부가 출근 준비를 하는데 변호사 남편이 넥타이를 못 맴. "넥타이... 넥타이 좀 해줘. 넥타이..." 뭐 이런식으로 시작하는데, 여자가 출근을 위해서 화장을 하다가 한숨을 쉬면서 넥타이를 매주는... 그런... 올드하다 못해 괴랄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장면을 똑 따서 광고로 만든 겁니다. 뭔가 남편이 귀여운 척을 하는 건지 애교를 부리는 건지 하여간 둘 중에 하나이긴 한 것 같은데 다 큰 인간이 말도 똑바로 못하고 넥타이 넥타이 하는 장면만 봐도 수치심이 몰려와서 도저히 끝까지 볼 수가 없...

 

그래서 디즈니의 한국 콘텐츠는 본 적이 없다는 결론=ㅠ=;;;

그냥 로판 달리기 조금 더 하기로...

 

 

3. 그렇다. 웹툰을 더 보려고 했었다. 근데 한동안 열어보지 않은 너튜브를 보았더니 미쿡에서 D23가 있었눼. 트레일러가 쏟아져 나오고 있졉.

그냥 저냥 재밌게 보고 있었다. 보지도 않는 만달로리안의 트레일러를 보면서 음악이 조쿠만~ 이러고 있었다.

그런데.

시크릿인베이젼에 올리비아 콜먼이 나오고 웨어울프바이나잇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나오자나 =ㅁ=!! =ㅍ=!! =ㅠ=!!!!! 너무 좋아요 ;ㅁ; 사랑해요, 디즈니. 내 돈 다 처먹어라, 마블. 

 

너무 좋아서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번쩍 뜨여서 그 맑은 정신과 눈으로 더욱 더 덕질을 가열차게 하고 있다. 

 

 

4. 너무 좋은데 너무 오래 앉아있었더니 심장마비로 죽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