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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자들

관심이 없다

1.

오늘 부동산 아줌마가 무작정 찾아와서 집을 보고 갔다. 거래를 할 생각은 없지만, 밀고 들어오길레 그냥 들어오라고 하고 집도 구경시켜주고 물어보는 거 다 대답해줬다. 그러면서 왠지 멋쩍었는지 내 고양이를 보더니 '강아지도 키우시고'라고 하는 거시다. 읭?

내 고양이는 누가봐도 고양이처럼 생겼다. 절대로 강아지처럼 생기지 않았음=ㅠ=ㅋ

 

2.  

한 십오년 전에 길바닥에서 부상당한 강아지를 (죽을 것 같아서 묻어주려고) 주웠는데 알고보니 심하게 다친거지 살 수 있는 상태였다. 어린 시츄였는데 한쪽 눈알이 빠져서 썩고 있었다. 애가 아프면 병원엘 가라 인간들아. 내다 버리지 좀 말고=_=

여튼 눈 적출 수술하고 봉합을 해놨는데 아무도 그걸 못 알아보더라고. 병원 다닐 때 애를 산책시키면서 다녔는데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아유~ 예쁘네~'하면서 만지기도 했는데 하나같이 내가 말을 하기 전까진 그 애가 눈이 없는 걸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