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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왜 그럴까 0. 싸움 구경이 세상 제일 재밌다고 하지만... 의사들 싸움 정말 재밌다. 요즘 제일 재밌음=ㅠ= 그 싸움을 하다 보면 점점 흥분해서 더 흥분하고 더 흥분하고 그래서 애초에 왜 싸움이 났는지 기억을 못하는 일이 많잖아? 약간 그런 느낌인데 단체로 그러니까 재밌다. 근데 생각해보면 애초에 싸움이 난 이유가 '왜 내 말 안들어, 내가 전문간데, 빼액'이니까 이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1. 본론으로 들어가서, 뉴질랜드에서 한국 외교관이 성추행한 사건 말이죠. 내가 이 뉴스를 보고 막 웃고는 까먹고 있었는데, 뉴질랜드는 이거 절대 안 까먹을 거다. 그리고 실제로 뉴질랜드에선 이게 무지막지하게 엄청나고 큰 일이 맞다. 내가 뉴질랜드에 2001년에 가서 일년 정도 있었는데 그 때도 들었던 말이 뉴질랜드는 경제적..
증거를 대라 유튭에서 멀쩡해보였던 의사가 이번 의사파업에 대해 '고딩 때 공부 잘했던 의사가 더 나은 의사다'라며 공공의대를 반대하는 걸 보고 웃고 말았는데 그걸 대놓고 만화로 만들어 돌리는 걸 보고 폭소해버렸다. 의사까지 웃기다니... 코메디언은 어떻게 살라고? 확실히 한국 사람들은 간판에 목숨 건다. 대학병원은 말할 것도 없고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개인의원은 대부분 출신학교를 간판에 같이 걸어놓는다. 의원이름이 대학간판인거지. 하다못해 태권도 학원에도 대학 간판을 걸어놓잖아? 진짜 그걸 보고 병원이나 태권도 학원을 선택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게 한국인의 관점을 보여주긴 한다. 그렇게 한국인의 편견에 기댄 만화를 걸면 더 욕을 먹는게 아니라, 자기들의 논리(?!)가 더 잘 먹힐 거라고 생각한 한때 공부 잘..
여가부 성교육 책 단상 1. 대가리에 음란마귀만 들었나 (좀 촌스럽긴 하지만) 멀쩡한 성교육책을 갖고 왜 지랄염병들인지 모르겠네. 정작 교육이 필요한 애들은 가만히 있는데, 덜떨어진 어른이 나서서 애새끼들한테 성교육 하지 말라고 꼴갑을 하는데 그걸 또 들어먹는 여가부여... 그르지 좀 마라. 2. 누가 그러더라고 '동성애자 나오는 영화 드라마를 보면 동성애자가 되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이성애자 나오는 드라마 보고 이성애자 되면 되겠네.' 라고 대답해줬다. 아니 애초에 이성애자인게 보고 배워서라고 생각하는 건가=_= 바람 앞의 촛불도 아니고, 거참 심약한 성지향성이로다. 3. 성교를 하는 이유가 '재밌거등'이라고 하면 이상한가? 나쁜가? 처음엔 좀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굉장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이다. 성교를 ..
틀린 질문 0. 사람이 중요하냐 돈(경제)가 중요하냐고 하면 인간들은 당연히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는 인간의 목숨보단 내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질문 자체가 본질을 살짝 비켜나간 거라고 할 수 있져. 1. 이번에 파업하는 의사들이 공공의대를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인 '공공의대는 의료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매우 흥미로웠다. 정확히는 이 주장을 하는 이유, 그들의 사고방식이 흥미로웠지. 그들은 성적이 되는 학생은 당연히 SKY 의대로 갈 것이고 그 다음은 여타 다른 유명 의대로 갈 것이다. 그러므로 공공의대를 가는 학생은 대부분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일 것이다. 그런 (성적 나쁜) 애들이 공부를 한다 한들 과연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하고 있다. 여기..
잡담 한국 고딩이 얼굴에 검댕칠을 하고 사진을 찍으면 유머고, 백인이나 흑인이 눈을 쫙 찢고 사진을 찍으면 인종차별이냐? 어떤 인종이나 민족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으면서 그 선입견을 제공한 건 그 인종이나 민족이라는 소리를 (나름 멀쩡한 인간한테서) 이틀 연속 들었더니 피곤하다. 나도 인간을 혐오한다. 그리고 그 혐오감을 인간이 제공하고 자처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소리를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진 않는다. 인간이란 종이 혐오스럽지가 않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런 쓰잘데기 없는 소리(해봐야 인간관계에 도움도 안되고 그래봐야 세상 아무것도 바뀌지도 않을 의미없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리고 내가 이런 소릴하면 상대방이 '너도 인간이잖아'라고 한다. 아~주 잘 알고 있다. 내가 인간이라는 걸 나도 아주 잘 ..
내적갈등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이라는 드라마를 뒤늦게 보게 됐는데... 너무 웃긴데 동시에 너무 창피해서 못 보겠다. ㅋㅋㅋ 예전엔 '스스로 진보라고 말 하지만 하는 짓은 아니라 바보짓을 반복하는 (혹은 쪽팔린 짓을 계속하는) 캐릭터'가 그냥 웃기고 재밌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나까지 덩달아 창피해져서 잘 못 본다. 드디어 나 자신의 실체를 바라 볼 수 있게 된 걸까? 자신이 생각하는 나와 실제의 나가 다른 예는 (나를 포함해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트럼프는 곧 죽어도 인종차별 안 한다고 하고, 한국의 민주당은 지네가 여성친화적인 당이래. 동물을 좋아하지만 책임지는 건 싫어서 개나 고양이를 어렸을 때만 키우고 1년이 지나면 내다 버리거나 '시골'에 보내는 사람도 많다. 이건 그래도 백인이 유색인종 차별하고, 인..
퍼니셔 시즌 2 가 나온 걸 홀랑 까먹고 있다가 생각이 나서 몰아보고 다시 시즌 1을 보고 또 시즌 2를 봤다. 이렇게 지저분하고 막가는 액션을 좋아한다. 데어데블처럼 아크로바틱하는 액션도 별로고 그냥 막 무식하게 막 치고 받는 개싸움 좋아함=ㅠ= 그런 의미에서 퍼니셔를 재밌게 봤다. 이 드라마에서 여자는 (뭘 하려고는 하지만) 큰 소리만 나도 픽픽 쓰러지는데 반해 퍼니셔는 절대 죽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후드려 맞는데 뚝배기 한번 안 깨지는 강철 해골 퍼니셔.) 그런 부분이 거슬리면 아마 못 볼 것이다. 반면 크흐 강한 남자, 믓찐 남자, 남자다운 남자, 남자의 으리 이런 거 좋아하면 꽤 좋아할 요소가 많다. 퍼니셔는 고위직의 부패, 시스템의 오작동 혹은 오류, 전쟁의 폐해나 인간성의 바닥을 다 알고 보고 겪고 일부는..
상대적 박탈감 feat. 재태크 내가 왜 상대적 박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지, 왜 상대적 박탈감 운운하는 사람에게 징징댄다고 생각하는지 알게 됐다. 나는 이걸 사회문제로만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경제문제로 생각하니 바로 이해가 됐다. 현재 집값 상승을 밀고 있는 주 수요층이 30대이다. 이유는 '지금이 제일 싸다' (즉, 부동산불패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믿음), 무엇보다 '남들은 집으로 이렇게 돈을 버는데 나는 못 번다.'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 즉, 상대적 박탈감이 집을 사는 행동의 원인이 되고 그 행동을 밀어주는 게 부동산불패라는 신화이다. 이러다 부동산 망하기라도 하면 그 때는 더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주식버젼도 있다. 삼전이 한국에서 제일 좋은 기업이래서 삼전 주식 샀는데 삼전 빼고 다 올라.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