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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별일 없이 산다 108

-캡아 시빌워 봤음. 껄껄껄. 

캡아 윈터솔져는 내가 본 액션 중 다섯손가락(본시리즈 세 편 모두, 다이하드 4번째 영화) 안에 들기에 매우 기대했쥐. 액숑은 역시 좋더군. 난 떼싸움 혹은 패싸움은 별로 안 좋아해서 갠적으로 제일 좋았던 씬은 독일에서 캡아, 윈솔이 독일 특공대랑 싸우는 씬. 정말 액션 좋음. (본 시리즈랑 똑 닮아서 좋아하나;;;) 근데... 윈터솔져가 사람 안 죽인다면서 보통 인간을 겁나 패는데 안 죽이지만 하반신 마비 정도는 해준다는 이야기? 끼리끼리 논다고 마지막에 아이언맨이랑 싸울 때 캡아 표정 굉장히 미친놈 같음. 복수하고자 설치는 놈보다 표정이 더 또라이같으면 어쩔...;;; 

결론은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가 망했쪄. 아주 골로 갔쪄. 딱히 캡아 캐릭터를 좋아하지도 않고, 자유주의자의 한계라고도 생각되기 때문에 자연스럽다면 자연스럽긴 하다. 문제는 캡아 영화에서 스타크가 매력 터진다는 거. 분량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에 들인 공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스칼렛 위치야 어린애니까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갖는 공포는 걔들 문제지'라고 한다지만, 캡아도 똑같이 굴면 우째? 거기다가 스타크가 집 줘, 돈도 줘, 먹여 줘, 사고 치고 다니면 수습해, 골치아픈 아저씨랑도 대신 상대하는데다가 자기 고민까지 겹쳐져 점점 늙어가는데 캡아는 시종일관 사고를 아무리 쳐도 버키는 내 칭구~ 게다가 너무나 간단하게 더 많은 사람을 살리려면 몇몇의 희생은 있을 수도 있엉~ 이러면서 스타크한테 일 못한다고 계속 빽빽댐. 애냐? 근데 설정상 나이는 제일 많다. 심지어 스타크는 (자기 친구가 살해한) 친구의 아들임. 거기다 사귀던 여자의 손녀랑 급 러브라인을 탑니다. 애냐? 이 새끼야? 캐릭터에 정신 좀... 이렇게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는 골로 갔어요. 쯧쯧. 심지어 캐릭터가 겹치는데다 캡아보다 더 멋진 블랙팬서가 뙇! 왕이라는 새끼가 정치 싫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사공으로 간다는 말이나 하니 나는 얘가 마음에 들리가 없져. 근데 굉장히 잘 생기고, 굉장히 모에한 구석이 있엉. 


앤트맨이 작아졌을 때 정상 사이즈였을 때의 힘을 그대로 구현하기 때문에 압축적인 힘을 발휘해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나오는데... 커졌을 때는 그럼 솜방망이여야 하는 거 아님=ㅠ=? 원래 커지면 사이즈가 그대로 커지면 안 되고 하체가 두배 더 비대해져야 하는 걸로 아는데. 여튼간에. 앤트맨은 본인 영화에서보다 시빌워에서 더 귀여움 ㅋ 


갠적으로 MCU에서 제일 잘 만들어진 캐릭터는 토니 스타크라고 생각해. 아이언맨 영화가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서 개별 시리즈부터 어벤져스 시리즈, 캡아까지 캐릭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게 제일 훈늉함. 물론 계속 주인공급 역할을 맡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캐릭터보다 유별나게 더 좋음. 원래 가진 성격 + 사건 사고를 겪으며 변하는 사고방식, 행동방식이 제일 개연성 있다. 그러니까 점점 더 정들고... 덧붙여 난 토니 스타크 캐릭터가 가진 센스있는 공돌이 디테일이 좋다. 아이언맨 3에서 스타크가 자길 도와준 꼬마애의 차고방을 이쁘게 꾸며주는 방식, 스파이더 맨에게 해준 스파이더 시그널 같은 거. 어벤져스 베이스캠프는 너무 그럴듯하고, 그건 스타크 아버지 때부터 쓴 거니까 별로 스타크 느낌도 안 남. 스타크는 디자이너풀하다고 ㅋ 

젤 좋아하는 마블 캐릭터가 스파이더맨인데, 여기서도 스타크가 나올 예정이라 기대 중. 빨리 나와라. 하악하악. 



-영화랑 상관없이 자유주의자. 이런 종류의 캐릭터가 (내 눈에만이라도) 쪼다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자는 인간은 선하고 믿을만한 존재라고 믿는다. 그래서 인간이 자유롭게 행동하게 내비둬야 한다는 거지. 근데 인간이 만든 단체는 불신, 거부하는 거거덩=ㅠ= 인간이 개인으로 있을 땐 똑똑하고 괜찮은데, 집단이 되면 등신이 된다는 논리. 나는 이렇게 생각을 안해서 그런지 이게 말이 아예 안 되는 것 같음. 난 자유주의자가 이해가 안가는데... 웃기는 건 내가 자유주의자라는 말을종종 들음. 왜 때문이죠. 



-인내심이라는 게 없어져서 뭘 보든 조금이라도 재미없으면 바로 끄거나 넘기거나... 내가 쓴 글도 못 읽음. 내가 쓴 거 읽다가 잤다. ㅋㅋㅋㅋㅋㅋ 씽바류 ㅠㅠㅠ 글고자 된 자의 슬픔. 



-간만에 매우 빡침.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피곤하고 몸이 아플 정도. KT 큰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