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이 다 일어났다. 지난 며칠간 덕질을 너무 가열차게 했음. 삼십대 중반에 이십대 중반에 하던 짓을 하다니;;; 심지어 아직 끝나지도 않았어;;; 일단 정리.
1. 박이 실검에 올라와서 생각난 김에 뭐하나 찾아봄. 노래를 더 잘하게 됨. 그래서 더 찾아봄. 의외로 많은 것을 했군. 소송도 당하고, 뮤지컬도 하고, 공연도 하고, 앨범은 안 내고. (헉, 내가 그동안 가요를 정말 안 듣긴 했군) 모차르트!는 하는 걸 알았으나, 내가 모차르트 빠순이로서 모차르트! 봤다가 ㅁ;ㅣㄴ아ㅗㅍ ㅁ제개ㅓㅎ 이런 감상만 남겨서 관심이 없었음. 팬텀도 알고 있었구나. 그건 스토리가 시망이라고 들어서 안 봤음. 그리고 어차피 연기압박+박빠압박으로 안 봣음. 캬캬캬캬-_-) 그나저나 박 우울증 엄청 심하다. 이렇게 티나도 됨?
2. 연관 동영상
-휘성. 휘성이 안 본 사이에 밝아짐. 사람이 좀 편해지니 귀엽다. 휘성 연관 동영상 케이윌. 왤케 웃김. 여기까진 즐거웠음.
-박 연관 동영상에 항상 박vs김 뮤지컬 넘버 비교가 있는고다. 김나박이니 뭐니 많았지만, 이 둘이 왜 엮이지? 박이랑 상관없는 동영상에선 리빠하고 박빠하고 만날 싸움. 이 둘은 또 왜 싸워? 둘이 친할 것 같은데. (박이랑 린이랑 절친, 리랑 린이랑 부부. 셋 다 가수니까 친할 수 있다고 생각함.) 김하고 박도 나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음. 근데 vs 동영상은 보통 빠순이가 올리는 거니까. 여튼 관심없다가 괜히 궁금해져서 덧글 보려고 동영상 누름. 동영상은 안 보고 덧글만 봤는데 박빠와 김빠가 개싸움을 하고 있음.
3. 세상에 옛말 틀린 거 하나 없음.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건 남의 싸움 구경. 헬게이트 오픈.
일단 박빠와 김빠가 왜 싸우는지를 찾아봄. 김이 한 뮤지컬을 박이 하는 경우가 두번 연달아 있었음 -> 박이 김의 의상 스타일과 노래를 따라한다며 김빠가 박을 까기 시작. 박빠 발끈. 싸움. 계속 싸움. 지금도 가끔 싸움. 이 싸움에 뮤지컬 오덕도 끼어 있음. 뮤덕이랑 김빠도 조낸 사이가 안 좋네? 이번엔 뮤덕이랑 김빠가 왜 사이가 안 좋은지 찾아봄. 조낸 싸움의 역사가 길다 ㄷㄷㄷ -> 하일트 싸움 중계 블로그의 옛글까지 다 뒤져보고 결국 연뮤갤까지 진출.
4. 연뮤갤복 중에 리빠와 박빠가 왜 싸우는지 일면을 보게 됨. 모차르트!에 리가 출현하는 것에 대해 격렬한 반대가 있었는데, 리빠가 여기서 박을 걸고 넘어짐. '같은 가수 출신인데, 박은 되고 리는 안 되냐'로 시작해서, '박도 법정 문제 있다' '노래는 박보다 리가 더 잘한다'등. 이것도 웃긴 게, 같은 가수 출신이고 논란이 있다면 김도 만만치 않는데, 이게 또 리빠 기준엔 김은 리와 비교상대가 아니라 박을 걸고 넘어지는 거임. 난 인간의 이런 잣대와 심리가 넘나 웃김 ㅋㅋㅋㅋ
덧붙여 난 리가 왜 이렇게 욕을 먹는지 몰라서 친구한테 물어봄. 친구가 해준 이야기 완젼 쇼킹. 가출중딩이 그지같은 홈에 흘러들어가서 강제로 성매매 피해자가 됐음. 자기를 '매매'한 리를 보고 유명인이니까 자길 도와줄 줄 알고 홈에서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댐. 리는 난 너같은 때 안 낀 애가 신선해서 더 좋다며 2번 더 이용해주심. <-이해가 안 가는 게, 이 정도면 성폭행 아닌가. 원하지 않는데 하는 건 당연히 성폭행이고, 심지어 미성년자가 범죄의 피해자라는데 거기에 가담한 거 아님? 근데 이게 기소유예가 됨? 이게 가능함? 뭔가 루머가 끼어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기소유예 이유가 1. 리가 그 애가 미성년인 걸 몰랐댐, 2. 리가 초범임. (걸린 게 처음 ㅋㅋ) 3. 그 미성년자가 성매매 피해자가 된 게 아니라 스스로 자처한 거임. <-읭? 하긴 그냥 앉아서 10분만 이야기해도 10대인지 20대인지는 딱 티가 나는데, 3번이나 쳐 그 짓(성폭행인지 성매매인지)을 했는데 십대인지 몰랐다면 문제있는 거 아님까? 눈알이라든가?
아... 한쿡의 사법부여... orz 여러가지로 씨바스럽다.
하긴 박 법정문제도 좀 많이 얼척없음. 뭔가 전 소속사가 진심 박을 엿 먹이고 싶어 안 달이 난 것 같은데, 그 엿먹임이 '너를 파괴하겠어!'가 아니라 뭔가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전 남친같이 조낸 질척댐. 소속사로써 했던 짓도 참 많이 보던 짓이면서도 어이없지만 백번 양보해도 계약파기에 대한 소송이야 그렇다쳐도, 추심과정에서 분할납부 거부한 것도 그렇고 (이와중에 법정이자 우왕), 빚을 다 갚았는데도 이번엔 다른 문제로 걸고 넘어짐. 그러면서 박에 대한 '강한 처벌'을 원하진 않는댐. 뭐래. 게다가 이 문제는 보통 소송꺼리도 안 되는데 검찰이 이걸 받아들이고 심지어 이걸 질질 끌고 있음. 이 와중에 박의 사회능력 제로도 놀라움. 주변에 동종업계인물 말고 사회생활 똑바로하는 인간 좀 장착했으면. 박한테 필요한 건 정신 똑바로 박히고 사회생활 조낸 잘하는 (그러면서도 박을 좋아하는) 프로듀서임. 근데 박이 이런 인간을 찾거나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을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5. 뮤덕이 리를 아마데우스! 캐스트에서 퇴출 시킨 사실이 재밌음. 소수정예 덕후라 힘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리 하차는 뮤덕보단 페미니스트 쪽이 움직인 거라고 생각함. 활동적 페미니스트 의외로 많음. 여튼 관련 글을 또 찾아봄. ->글고보니 뮤지컬제작사가 관객을 디스한 적이 있구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전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뭔가 콘서트 관련 이벤트 회사가 아이돌 빠순이를 디스한 건 줄 알았음. 근데 뮤지컬 제작사가 뮤덕을 디스하다니. 정신이 나간 건가, 아니면 나갈 정신이 없는 건가. 아니면 정신승리냐?
나도 좀 이상한 현상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뮤덕은 한 공연을 조낸 여러번 봄. 여러번 보는 거 자체는 이상하지 않다. 좋아하는 뮤지컬을 좋아하는 캐릭터 위주로 캐스트별로 한 번씩 보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한국은 일년 내내 상시로 공연을 한다거나 시즌제라는 개념이 없어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일단 걸릴 때 몰아보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같은 캐스트를 계속 돌려보는 건 좀 그렇긴 하다는 거임. 근데, 그러니까 덕후지, 괜히 덕훈가. (덕후 겸 호구라 슬플 뿐) 게다가 한국은 DVD나 CD도 안 나오고. 근데 내 생각엔 라이센스 뮤지컬의 DVD랑 CD를 만드는 것도 이상함. 팔리는 건... 안 팔리진 않을 것 같음. 한국의 DVD 시장은 어차리 마니아 장사. 오히려 다른 장르보다 나을 수도? 제작비도 뭐, 공연하는 거 녹화, 녹음만 잘해서 만들면 되는 거니까...라고는 해도 이게 또 기술이 좋아야 하는데, 이 장사를 많이 안 하니까 이 기술이 좋은지 나쁜지를 잘 모르겠음. 일단 나한테 한국 음악계(대중음악부터 클래식까지)의 공연실황 CD 자체가 없음. 여튼 뮤덕이 졸라 회전문을 도는 데는 (송중기와는 다른) 나름의 이유가 있긴 있다.
여튼 롹빠가 아이돌빠 무시하듯, 클래식덕이 다른 음악 장르 무시하듯, 뮤덕도 가요를 대체로 낮게 보더군. (물론 개취로 쉴드 가능ㅋㅋㅋ) 물론 오페라나 뮤지컬은 미술, 음악, 연기, 연출이 집약되는 장르로 그걸 제대로 즐긴다는 건 기본적으로 문화적 소양이 있긴 하다는 거죠. 근데 얘네를 '조낸 골이 비어서 돈 뿌리고 다니는 빠순이 집단'으로 몰아버림. 자기가 누구한테 장사하는지 감도 못 잡는 등신들...이긴 한데, 이게 또 한국에서 문화예술산업 종사자의 딜레마라는 게 있어요. 문화산업 종사자는 지네를 '조낸 문화가 마빡에서 막 튀며, 문화를 잘 알고, 심지어 한국에서 썩 잘하는 실력자인데 돈을 못 번다. 씨바. 나처럼 잘난 인간이...'가 되는 경우가 많음. 자기 실력이나 자기가 하는 일의 멋짐에 비해 사회, 경제적으로 보상을 못 받으니까 자존감은 바닥을 기고 자존심은 하늘을 찌름. 그래서 한국이 후진국이라 그러네 어쩌네, 관객 수준이 낮아서 그러네 어쩌네 그러는 거고, 그렇게 정신승리하다보면 똑같이 문화를 좋아해서 문화를 많이 향유하고 다니는 사람이지만, (완전) 잘난 자기를 이해 못하는 사람을 무시하게 되는 겁니다요. <-비슷한 예가 건축설계, 출판, 공연계 등등에 많음. 문화계가 조낸 병크가 터지는 이유가 이런 게 있다고 생각함. 지 머릿 속에서 사니까 현실에서 스텝이 조낸 꼬이는 거지. 이게 제일 덜한 곳에 내 경험으로는 영화제 쪽이었음. 일하는 사람이나 관객이나 나란히 진성 덕후라 '너가 나고 나는 너다'. 일하는 환경도 조낸 시장바닥이라 멘탈도 튼튼함. 허허허.
6. 이 과정에서 (평생 다각도로 빠질과 덕질을 한) 친구랑 이야기하다 내가 빠순이를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 친구를 열받게 함. 그런데 이게 나도 어쩔 수 없는 게, 빠가 공연장에서 하는 짓은 정말 답이 없다. 공연장, 행사장에는 각종 종류의 빠와 덕이 괴상망측한 짓을 하지만, 빠는 좀 심해. 거의 만화-애니 남덕 수준. 이들의 공통점은 현실에서 살고 있지 않음. 보통 머글은 얘들을 이해할 수 없어서 미친 사람 보듯 하지만, 나는 얘네가 왜 그러는지 아는 데도 견딜 수 없을 정도 심함. 진심 스타님 걱정하지 말고 너네 정신건강 관리 좀 해라. 지금 덕질하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일반인이 공연관람 자세가 그지같은 건 차라리 이해가 가지만 (잘 안 다니는 사람이 공연을 오고, 재미없으면 '그럴' 수 있음) 오직 오빠 공연만 다닌다 해도 나름 공연을 다니는 데도 그럼 곤난하다. 그래서 박 공연의 경우 항상 뒤로 빠져서 보게 됨. 뮤지컬도 일단 안 본 이유가 박이 한 뮤지컬에 관심도 없었지만, 무엇보다 그런 종류의 빠를 만나고 싶지 않았음--;;
왜 그런 종류의 빠라고 하냐면, 박빠가 여러 종류의 빠가 섞여 있음. '나 음악 좀 들어'하는 애들 (주로 초창기부터 좋아함) + 외모에 신경쓰면서 들러붙은 아이돌 빠질하던 애들 + 뮤지컬 한 뒤로 붙은 애들 + 그냥 박이 괜찮다고 느끼는 한번씩 콘서트나 뮤지컬을 가보기도 하는 머글. 문제는 아이돌 빠질하던 애들이 아이돌 빠질 하는 것처럼 박빠질을 해서 공연 때 앞으로 진출을 못하겠다. 그러니까 김빠랑 싸움이 되는 거임. 나 음악 좀 들어하는 애들은 같이 놀고 공연 보고 하는 건 가능한데 얘네들이 진상이 아니냐면 그렇지는 않다. 이런 애들이 부심이 쩔어서 다른 방식으로 진상을 부린다. 이건 유영석, 윤상... 요 패거리가 아니라 패밀리 좋아하는 애들도 심함. 진짜 심함. 얘네는 심지어 가수의 라이프 스타일과 자기의 라이프 스타일을 동일시 하는 경향도 있음. 스타님은 쿨내 나는 예술가. 나는 쿨내 나는 문화인. 갠적으론 이 패밀리 공연에서 분위기 괜찮았던 건 이소라였음. 하긴 그중에 한 공연은 자정엔가 시작한 공연이었다. 대놓고 내 노래 좋아하는 인간 중에 우울증 있는 인간 다 모여 공연이었음. 여기는 이소라 빠의 행동양식이라기 보다는 우울증 걸린 인간의 행동양식이 드러난 거라고 생각. 뮤덕이 뮤지컬 배우로서 박의 빠가 된 경우는 아직 조사를 덜 했음. 제일 좋은 건 머글입니다. 일할 때도 이런 사람이 제일 좋음. 편하니까 ㅋㅋㅋ
여튼, 뮤갤에서 온갖 후기를 다 읽다보니... 박이 뮤지컬하면 노래라도 들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_=;; 이렇게 꼬임에 넘어가나요. 여태까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컬 하면 갈 생각은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라서 한 15년은 지나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다 콘서트보다 이쪽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이제와) 들었음. 극장에서 하고, 음향 제일 좋은데 골라 앉을 수 있고, 소품도 있지만 서사있는 노래도 하고. 하긴 진작에 알았어도 모차르트!는 안 봤을 것 같음. 정말 매우 아무 불만족했던 공연으로 기억함. 스토리텔링 좆망. 연출 시망. 노래도 기억나는 거 하나 없음. 미술 별로. 옆에 커플은 남자가 여자한테 조낸 틀린 정보를 흘리며 잘난 척 했음. 나한텐 여러가지로 망한 공연이지만... 다음에 이거 하면 어쩔?
7. 뮤덕 공연 감상도 좀 웃긴 면이 있다. 감상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이거저거 감안하더라도, 그 중에 굉장히 오리지널 악보에 집착하는 게 좀 그르치 않음? 어그로도 있지만 진심 그렇게 생각하는 인간도 있는 것 같음.
유럽에서 발레 볼 때도 그렇고 한국에서 국립무용단 춤 공연 볼 때도 관객이 '칼군무' 안하는 거를 걸고 넘어지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칼군무는 아이돌이 하는 거임. 그래야 수준이 비슷해보이고 착시효과로 단체로 춤을 잘 추는 것처럼 보이니까. 진짜 춤꾼들은 군무라는 걸 잘 하지도 않지만, 거기서 각을 딱딱 맞추고 그런 것도 잘 못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나야 잘 모르겠지만, 나는 안한다고 생각한다. 군무를 하더라도 개별 댄서가 자기 나름의 느낌 표현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됨. 그럴 수준이 되면 그렇게 하는 거다. 내 피아노 선생이 '너는 지금 스스로 연주를 하며 즐길 수 있는 수준이 안 되니까 음정박자 딱딱 맞춰서 악보대로 쳐라'고 한다. 이걸 프로한테 바라면 아니됨. 진심으로 하는 말임. 나는 하면 안되고 못하지만, 프로는 할 줄 알고 해야하는 게 해석임.
근데 뮤지컬에서 모든 캐릭터가 오리지널 악보로 똑같이 노래하길 바라는 건 뭐임. 왜 그 잘난 문화적 다양성을 여기엔 적용을 못 시키냐. 이럴 땐 개취랜다. 개췬데, 음정박자 '틀린다'고 개짜증. 하다못해 '다른다'고 쓰던가. 덕이라 전캐를 다 찍고 다니면서 보는데 배우로서 개별 캐릭터 해석은 받아들이고 뮤지컬 가수로서 음악 해석은 싫다니 뭔 상황이야. 이런 애들이 클덕이면 카를로스 클라이버한테 박자 틀린다고 짜증낼 듯. 뮤지컬 뿐 아니라 가요에서도 그 놈의 고음피치, 성량 타령도 지겹다. 이걸 잘하는 사람 노래를 현장에서 들으면 압박감과 감정을 움직이는 힘이 있긴 한데, 이게 기준이 되면 앙대.
아, 가요 보컬 스따일, 뮤지컬 보컬 스따일 중 무엇이 낫다고 하는 건 재밌다=ㅠ= 기준이 나랑 '다르네'?
8. 이러고 돌아다니다 보니 나도 분명 덕은 덕인데 왠지 덕이 아닌 것 같음. 뭔가 어중간 하네? 하나에 확실하게 들러붙어서 디비 파야하는데 그걸 안해서 그런가. 난 음악 좋아하고 음악 많이 듣는 편이지만, 이젠 장르도 안 따지고 정보에도 관심이 별로 없다. 피아노를 좀 더 잘 치게 되면 음악이론을 배울 생각이 있는데, 음악가나 음악계 뒷조사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다. 모차르트 빼고. 사이몬 래틀 지휘로 베를린 필 공연을 서른 번을 봤는데, 정작 사이몬 래틀에 대해선 거의 모름.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작품 보는 건 좋아하는데, 감독이나 작가한텐 별로 관심없고. 좀 챙겨보는 작가가 아론 소킨 정도인가? 그나마도 작품 외엔 관심없음. 공연도 많이 보긴 하는데, 감독, 작가, 배우를 파진 않음. 특히 배우는 정말 공연, 영상물의 일부로만 감상한다. 갠적으론 대본, 연출 순으로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기 때문에... 배우와 연기는 미술이랑 비슷한 비중이려나.
여튼, 하일트 블로그는 좀 감동했음. 빠+덕인데다 다방면으로 무지막지하게 판다. 내 친구 두엇도 하일트 블로그를 알고 있어서 웃겨 죽는 줄. 끼리끼리 논다더니=_=;; 이런 거를 쓸만한 사람이랑 예전에 같이 일하긴 했었는데, 관심사가 달라서 아는 사람은 아님 ㅋㅋ
결론 ;
이게 다 너무 재밌다. 인간들도 웃기고, 이게 재밌는 나도 웃김.
강박증 극복한 듯한 휘성이 짱.
그래도 박은 노래하면서 우울증 극뽁할 수 있으니 갠찮을 거야. 연축성성대발성장애를 극뽁했잖아. 정말 대단한 인간임.
하긴, 난 이제 우울증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데도 우울증이 심하다. 나도 대단한 인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