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카페 다녀옴.
으... 음향이;;;
생각해보니 내가 유럽에서 간 공연이 메탈리카 빼고는 죄다 클래식 전문홀에서 한 클래식 공연이었고, 한국에 와서도 국립극장, 시립극장, 세종문화회관에서만 공연을 본 것 같다. 실내 운동장에서 하는 대중가수 공연도 안 갔기 때문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음향이 아주 나쁜 곳에서 공연을 본 게 벌써 5년 이전의 일이 된 것이다. 내가 나의 귓구녕을 정말 소중히 대했구나. 급 깨달음.
결국 오늘 음향 때문에 음악을 못 듣는 사태가 벌어짐. 흐규흐규. 유럽 최고의 베이스기타 테크니션이 왔는데 음이 다 뭉개지고, 드러머는 왠지 매우 신나서 베이스랑 피아노 소리를 다 잡아먹었음. 문제는 여기서 중요한 사람은 피아노 연주하는 사람이었다는 거죠. 피아노가 메인인데 피아노를 죽여버림 우째? 그 왜, 성악이나 가요도 그렇고 가수 노래하는데 반주 소리가 더 큰 경우가 있는데 이거 진짜 안 좋은 거임. 왜 안 좋은 거냐 하면 기본도 안 되어 있다는 소리라 안 좋은 거다=_=;;; 함춘호의 기타가 보컬 목소리 잡아 먹는 거 들어본 적 없을 것이다. 잘 치는 사람은 본인이 얼마나 훈늉한 테크닉을 갖고 있든 간에 절대 이런 짓 안함. 자기 때문에 음악을 망치는 일을 안한다. 음악에 하모니가 없으면 어쩔?
....근데 CD는 샀다. 친구 주려고=ㅠ=
참 착한 호구 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