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지 석달만에 식당 에세이를 쓰면 책 한권은 나오겠다 싶을 정도로 에피소드가 많다. 제버릇 남 못준다고, 손님 분류를 하고 있다, 진짜. 물론, 일하는 사람, 부리는 사람에 대한 것도 많음. 오히려 이쪽 게 진짜 많은데, 그 전에 했던 일이 많은 인간들이랑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걸랑.
여튼간에... 내가 요즘 일 관련 해서는 완젼 별일 있게 사는데, 일상 생활은 여전히 별일 없다.
그냥 피아노 치고, 서예하고, 운동은 못하고 있지만 4월부터 다시 시작할 것.
그리고 식당에서 하는 짓 : 숯불에 커피 볶기. (갈비집이라 숯불도 있고 그거 말고도 많은 도구가 있다. 좋음 ㅋㅋ)
밑에는 볶으면서 찍은 것. 숯불에 볶은 맛이 꽤 괜찮더구만.
그리고 식물도 키운다. 원래 다육이 안 좋아하지만, 한 화분에 이것저것 집어넣는 재미가 있더군. 집들이 선물 받은 걸 계기로 하나 만들었더니 의외로 조화로워서 더 사다가 심고, 화분도 하나 더 만들어서 식당에다도 놓음. (원래 식당에 있던 다육이 화분이 두 개가 있었는데 손님이라는 이름의 도둑이 다 뽑아감. 과실 나무 화분을 멋지게 만들어서 화장실 앞에 놓아뒀더니 그걸 통채로 뽑아가기도 했댐. 이런 종자를 손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나으 현실.)
이 외에도 뭔가 많음. 허브랑, 이름 모를 꽃에, 행운목... 식당에 있는 식물을 관리는 내가 하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예쁜 게 많다. 내일 물고기도 더 들어옴. 뭔가 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못 키우는 현실을 직장에서 대리만족하고 있다. 근데 이거라도 안하면 일에 낙이 없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