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일없이 산다

여행 계획

동선과 시간이 어긋난다. 이럼 돈이 들져. 골치가 아프구먼.

어쨌든 일단 정해진 여행 계획.

5월 : 프라하 (12일), 크라쿠프-자코파네-바르샤바 (12일), 뤼베크 (4일), 그리고 한군데 더.

6월 : 취리히-루체른-프라이베르그, 로잔, 시옹, 루가노, 한군데 더? (보름) -> 린다우-퓌센-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밤베르크-바이로이트-라이프치히 (열흘)

7월 : 베를린(열흘), 카셀(일주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8월 : 인스부르크, 브레겐츠, 짤츠부르크 각 일주일. 남는 시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이 다음부터 막힌다. 갈 곳은 대충 정했다. 영국, 아이슬란드, 미리 짜둔 퐌타스틱한 북유럽 루트.

문제는 시간. 아이슬란드는 늦어도 9월엔 가야하고, 북유럽도 11월 전에 여행을 끝내야 얼어죽지 않고 여행을 끝낼 수 있다. 그러니 계절에 맞는 여행을 하려면 아이슬란드->북유럽->영국 순으로 루트를 짜야 되는데, 동선과 금전적인 면을 보자면 영국->아이슬란드->북유럽으로 짜는 게 좋다.

내가 정말 별별 조합을 다 생각해봤는데 차라리 저걸 다 버리고 동유럽을 완젼 다 파버릴까 하는 생각만 들 뿐이었음. 지도 보니 이쪽이 훨 나아. 오스트리아 -> 슬로베니아 -> 크로아티아 -> 알바니아 -> 그리스 -> 불가리아-> 루마니아 -> 우크라이나 요렇게. 근데 이럼 시간이 딸린다. 나는 절대 석달안에 7개국 못 돈다 ㅋㅋ 12월 초까지 유럽에 있을 수 있는데 평소 하는 짓을 보면 저 루트면 분명 크로아티아에서 눌러붙어서 두어달 있다가 바로 한국으로 귀국하지 싶다. 이게 나하고 잘 맞기도 해서 나쁜 것도 모르겠음.

 

흐음.

아, 내가 왜 골이 깨지게 아픈지 알겠다.

지금 12월까지 뭘 해야하는지 계획을 짜면서 프라하 숙소와 폴란드 숙소, 6월의 여행할 저 모든 장소의 숙소도 같이 알아보고 있다. 당연히 교통편도 같이 찾고 있고, 체코가서 놀 콘서트 티켓 예매도 당연히 같이하고 있음. 지금 내가 얼마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눈은 빠질 것 같다. 제일 문제는 소설과 기획서를 같이 쓰고 있다는 거지. 난 왜 소설하고 기획-계획 진도가 이렇게 안 나가나 했다. 하루종일 숙소하고 교통편 알아보느라 머리가 깨져서 못 쓰고 있는 거였네. 바보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