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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피곤하다

아침부터 서예를 하고 난 다음에 여행 루트 짜느라고 머리를 너무 썼더니 굉장히 피곤하다.

아주 퐌타스틱한 북유럽 루트를 짰는데 정작 여행할 시간이 모자르다=_= 한달이 있으면 아주 고져스하겠으나 나에게 있는 건 한번 갈 때 대략 12일 뿐, 거기에 한정된 예산. 아니, 사실 돈을 아끼려고 한다기 보다는 그저 비행기가 타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냥 7월에도 여행을 가? 이걸 포기하기엔 내가 짰지만 여행 루트가 너무 좋아 ㅠ 여행 루트 짜는데 신내림이라도 받았나 시간을 별로 들이지도 않았는데 (=검색도 별로 안했는데) 너무 잘 나와서 감격. 그렇다고 여행 루트가 좋아서 여행을 갈 수도 없고;; 원래는 7, 8월에 음악 축제 다닐 예정 아니었냐고. 사실 음악 축제 루트도 무지하게 잘 뽑아놨지 말입니다. 귀찮아서 아예 안 가면 몰라도 가려고 하는데 버리기 아깝네.

 

5월엔 프라하에서 12일, 폴란드에서 12일 이렇게 갔다 올까. 고민하다 결국 이렇게 될 것 같긴 하다. 그러고도 3일씩 두번 시간이 남는다. 이때는 어디가냐고. 3일이라니 너무 어중간하다. 중간에 공연이 끼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밉다 베를린 필하모니여. 근데 이게 참 신기한 게 내가 노다메 칸타빌레를 처음 봤을 때는 모차르트, 베토벤, 바하 빼고는 거론되는 작곡가에 대해 죄다 뉘신지... 하며 봤는데, 지난 일년간 아무것도 안하고 공연만 다녔을 뿐인데, 많이도 아니고 한달에 두세번 갔을 뿐인데 이젠 거기 나오는 작곡가를 다 알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참 찾아 듣기 쉽고 유명한 곡을 골라서 만화를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_= 신기하네여. 허헐.

 

프라하에서 메탈리카 공연간다. 커허허. 독일에선 영국밴드, 체코에선 미쿡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