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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우유

오스트리아 우유는 맛있다.
한국에선 우유를 잘 안 먹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여기서 마시는 우유가 유기농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 마시는 우유는 유기농 지방 3.4%가 들어있는 보통 우유. 지방이 7%가 들어간 우유도 있는데 이것도 왠지 마셔보고 싶단 말이지.
커피랑 마시면 맛있다고 하던데... 독일가면 도전해보겠음.

그리고 우유와 치즈 사이의 'Bauerntopfen'이라고 있다.
번역해보니 '지방의 냄비요리'가 나오던데--;; 뭔가 나무통에다 넣고 만드는 것 같기는 한데...
오스트리아와 독일남부에서만 파는 거라고 한다. 맛은 진한 우유-옅은 치즈맛. 그렇다고 크림은 아니고, 식감으로 따지면 코타지 치즈에 가까우려나? 맛도 비슷한 것 같긴 하다. 코타지 치즈가 더 치즈맛이고 이건 덜 치즈맛이고. ㅎㅎ
나는 보통 빵에 발라 먹는데 샐러드로 먹어도 괜찮은 것 같다.

한 열흘동안 한국 아줌마랑 살게 됐는데, 굉장이 이것저것 열심히 해주신다.
외쿡에서 오래 생활하신 분이라 설걷이와 요리방식이 유럽식이다. 설걷이 잘 못하고, 요리는 짜단 말이다. 그것만 아니면 맛은 괜찮다.
동시에 한국 사람이라 밥 먹으면서 다이어트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한다. 물론 어느 나라나 살에 굉장히 민감하지만(특히 나이가 어리면), 비슷한 뜻으로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하는가와 '살이 안 찌는 음식'이라고 말하는가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오늘 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비와서 패스.